일반산 (ⅸ)

서울 인근 야산 순례 (고령산-우암산)

킬문 2019. 12. 16. 18:18
2019년 12월 14일 (토요일)

◈ 산행경로
양주농협
안고령(13:00-13:37)
다리골(14:00)
정규등로(14:34)
앵무봉(15:13)
보광사(16:04)
됫박고개(16:21)
박달산갈림길(16:54)
우암산(17:35)
벽제동(18:38)
삼송역

◈ 도상거리
12km

◈ 산행시간
5시간

◈ 산행기



안고령 종점에서 마을버스를 내려 쌀쌀한 바람을 맞으며 도로를 걸어가 관광객들로 붐비는 마장저수지를 지나 다리골 입구에 있는 임도로 들어가서 뾰족하게 우주선처럼 솟은 앵무봉을 바라보며 구불구불한 임도를 복잡한 생각을 떨치며 한동안 올라간다.
능촌지서 쪽에서 오는 일반 등로와 만나서 벤치에 앉아 찬 막걸리 한 컵 마시고 밧줄 난간들이 서 있는 가파른 능선을 지나 암 능 전망대에서 박달산과 우암산을 바라보다가 고령산 정상인 앵무봉(621.2m)으로 올라간다.
늘 상 앉아서 쉬던 정자에서 잠깐 쉬고 잘못된 엉성한 이정표 따라 군부대 앞까지 갔다가 돌아와 남쪽으로 꺾어 녹아가는 진흙에 쭉쭉 미끄러지며 지능선과 지계곡들을 어지럽게 건너는, 일부러 만들기도 힘들 것 같은 등로를 뚝 떨어져서 보광사를 지나고 367번 지방도도로 내려간다.
질주하는 차들을 조심하며 인도도 없는 도로를 지나 됫박고개로 올라가 무덤가에서 막걸리를 마시며 쉬고 공동묘지를 통과해 관리사무소 옆의 임도를 따라가다 표지기들이 걸려있는 오두지맥과 헤어져 박달산으로 이어지는 삼거리와 만나 어둑어둑해지는 산자락들을 바라보며 널찍한 임도를 바삐 걸어간다.
삼거리에서 임도를 버리고 계속 잘 나 있는 송전탑 길을 따라가 어둠 속의 시설물들을 거푸 지나서 비호부대의 비호봉 제단이 세워져 있는 우암산(328.5m)으롱 올라가 삼각점(서울390/1991재설)을 확인하고 휘엉차게 불을 밝힌 장흥면 일대와 북한산을 바라보며 남은 술을 다 마시고 뚜렷한 산길을 서둘러 내려간다.
군부대 철조망을 만나 왼쪽으로 꺾어졌다가 너무 먼 것 같아 돌아와 불빛이 가까운 오른쪽으로 바꿨지만 나중에는 길이 없어지니 선택을 잘못한 셈이다.
개 사육장이 있는지 몇십 리의 개들이 일제히 짖어대는 소동 가운데 이어지는 철조망 따라 빽빽한 마른 덤불들을 뚫고 온갖 먼지들을 뒤집어쓴 채 벽제동 삼거리로 내려가 몸을 털고는 자주 있는 버스를 타고 삼송역으로 나간다.







▲ 마장저수지와 마장교



▲ 전망대에서 바라본 오두지맥과 뒤의 우암산과 박달산



▲ 마장저수지와 팔일봉



▲ 고령산 정상



▲ 보광사



▲ 뒷박고개



▲ 공동묘지에서 바라본 고령산



▲ 사격장에서 바라본 명봉산



▲ 용미리 일대



▲ 우암산 정상



▲ 우암산에서 바라본 북한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