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24일 (일요일)
◈ 산행경로
사당역(10:23)
317.3봉(11:02)
관악산(12:26)
팔봉(14:24)
무너미고개(15:40)
삼성산(16:29)
깃대봉(16:55)
안양예술공원(18:36)
관악역
◈ 도상거리
14km
◈ 산행시간
8시간 13분
◈ 산행기
이제는 의지가 약해져서인지 전날 산행의 여파를 느껴서 아침 일찍 계획했던 경기도 현리로 가지 못하고 두어 시간 더 잠을 자고는 배낭을 꾸려 사당역으로 가서 수많은 등산객들과 함께 까칠한 암 능을 치고 통신 탑이 서 있으며 태국기가 휘날리는 317.3봉으로 올라 시원하게 펼쳐지는 관악산을 바라보며 오늘 따라 가벼운 발걸음을 옮긴다.
사사오오 짝을 이뤄 재잘대며 단란하게 몰려다니는 여자 아이들의 그 젊음을 부러워하며 봉우리들을 넘고 수많은 등산객들을 지나쳐 관악문을 지나서 정체로 밀리는 밧줄 구간을 지나 관악산으로 올라가면 파란 가을 하늘 아래에 멋진 암 능들이 시야 가득 펼쳐져 기분이 좋아진다.
연주암에서 줄줄이 올라오는 등산객들을 지나쳐 통신소 옆의 한적한 바위에 앉아 막걸리와 간식으로 점심을 먹고 학바위능선으로 가는 길이 헷갈려 한 분에게 물어보니 지나쳤다고 해서 되돌아가지만 반대에서 오는 다른 사람은 이 길이 맞다고 하는데 정상 등 로는 능선이 아닌 팔봉 쪽으로 해서 이어져 다들 맞는 지적인 것이다.
제일 높은 암 봉을 넘고 사고가 났는지 육봉 쪽에 떠있는 헬리콥터를 보며 계속 이어지는 암 능들을 조심하며 팔봉 능선을 통과해 계곡으로 떨어져 바로 위 무너미고개의 노상 쉬는 자리에 앉아 가는 가을을 아쉬워하며 남은 술을 마시고 도로에서 통신소를 휘돌아 정상 석이 있는 삼성산으로 올라간다.
안부에서 험준한 암 능을 지나 태극기가 휘날리고 또 다른 삼성산 정상 석이 놓여있는 깃대봉으로 올라 직진 하려다가 주민에게 물어 되돌아가 안부에서 상불암으로 떨어져 소위 편하다는 천인암능선을 탄다.
랜턴까지 켜고 뚜렷하게 지루하게 이어지는 등산로를 한동안 따라가다 다리를 건너서 이상하게 계곡 쪽으로 있는 나무계단을 따라 사방댐까지 갔다가 되돌아와 이정표를 찾아 불을 훤하게 밝힌 안양예술공원으로 내려가 기타를 치며 흘러간 팝송을 구성지게 부르는 중년배를 보며 몸단장을 하고 편의점에서 캔 맥주 하나 마시고는 길을 물어 멀리 떨어진 관악역으로 털레털레 걸어간다.
▲ 관악산
▲ 관악문
▲ 연주대
▲ 연주암
▲ 자능선의 암봉
▲ 무너미고개
▲ 삼성산 오르며 바라본 관악산
▲ 삼성산 정상
▲ 관악산
▲ 깃대봉과 삼성산
▲ 수리산
▲ 안양예술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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