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Ⅲ)

홍천을 굽어보는 산줄기 (오룡산-남산-오음산-공주터)

킬문 2008. 2. 13. 10:00
2008년 2월 10일 (일요일)

◈ 산행일정

상봉터미널
홍천터미널(06:05-07:34)
여우고개(07:52)
356봉(08:17)
오룡산(08:35)
깃고개(09:04)
374봉(09:13)
남산(09:32)
395.7봉(09:43)
378봉(10:06)
논골재(10:15)
356봉(10:44)
344봉(11:16)
작은방어재(11:38)
방어재(11:58)
임도(12:36)
393.6봉(12:41)
싸리재(13:04)
임도(13:21)
점심(-14:00)
오음산(15:15)
주능선갈림길(15:41)
능선갈림봉(15:49)
무명봉(16:47)
2차선도로(16:57)
공주터(17:07)
홍천터미널(17:20-18:01)
춘천터미널(18:15-19:05)
남춘천역
성북역(21:45-23:25)

◈ 도상거리
약 18km

◈ 산행시간
9시간 15분

◈ 동행인
쥐약, 솔개

◈ 산행기

- 오룡산
홍천터미널에서 춘천의 산님들과 만나 바로 택시를 타고 수타사 가는 444번지방도로로 들어 오룡터널을 지나쳐 여우고개로 올라가니 장승들이 반겨주고 이런저런 안내판들이 서있다.
굵은 밧줄을 잡고 '대미산성지'라 쓰인 오석이 서있는 절개지를 올라 알싸하게 몰려드는 찬기운을 떨치며 발자국 나있는 눈길을 따라간다.
긴 밧줄과 바위들을 잡으며 험한 암릉을 올라 절벽위에 서면 멀리 약수봉너머로 공작산이 머리를 빼꼼하게 내밀고있고 홍천강변의 오성산이 낮게 내려다 보인다.
솟아오르는 붉은 태양을 바라보며 중키의 송림사이로 잘 나있는 산길 따라 356봉을 넘고 예전의 군부대 막사터를 지나니 낮은 산에도 송이가 나오는지 경고판들이 붙어있고 비닐끈들이 쳐져있다.
안부에서 삼각점(23재설/1976건설부)이 있는 오룡산(356.2m)으로 올라가면 군시설들과 참호가 있으며 홍천시내를 한눈에 굽어보는 전략적 요충지임을 금방 알 수 있다.



▲ 여우고개



▲ 여우고개



▲ 초입의 대미산성지 표시석



▲ 전망대에서 바라본 오른쪽의 공작산



▲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오성산



▲ 오룡산 정상



- 남산
뽀드득거리는 눈을 밟으며 오른쪽에서 오는 넓은 산길과 만나고 왼쪽의 깃골로 길이 갈라지는 안부를 넘어서 봉우리를 올라설려니 어제 장거리달리기의 여파인지 다리에 기운이 없고 진땀이 스며나온다.
왼쪽으로 길이 뚜렸한 안부를 지나고 역시 양쪽으로 길이 갈라지는 깃고개를 넘어서 374봉으로 올라가면 남산의 통신탑이 가깝게 보이고 꾸불거리며 산허리를 가로지르는 임도가 옆으로 바짝 지나간다.
임도변의 전망대에서 박무에 가려있는 오음산과 대학산과 수리봉으로 요동치며 달려가는 한강기맥의 연봉들을 바라보며 설원을 마구잡이로 뛰어다니던 옛 산우들을 떠올린다.
임도를 건너 통신시설이 있는 남산(412.7m)에 올라가니 정상석과 정자가 서있고 조망이 확 트여서 홍천시내가 발아래로 시원하게 펼쳐지며, 오음산으로 향하는 낮은 산봉들이 시야 가득 들어오고, 며칠전 대룡산으로 이어봤던 망령산줄기가 잘 보인다.
주민들의 산책로 따라 글씨를 알아보기 힘든 삼각점과 이정표가 있는 지형도상의 남산(395.7m)을 지나서 나무계단을 타고 안부로 내려가면 넓은 등로는 오른쪽 홍천방향으으로 꺽어진다.



▲ 깃고개



▲ 임도에서 바라본 오음산



▲ 남산 정상



▲ 남산 정상석



▲ 남산에서 바라본 홍천읍내와 망령산줄기



▲ 남산에서 바라본, 오음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 삼각점이 있는 지형도상의 남산



- 방어재
오른쪽의 지능선에서 올라오는 주민들과 지나치며 송전탑을 지나고 벙커들이 있는 378봉으로 올라가니 송이때문인지 비닐끈들이 지저분하게 쳐져있고 사면으로 내려가지 못하게 나무들을 베어 막아놓아서 눈살이 찌프려진다.
평산신씨묘를 지나고 봉우리를 조금씩 우회하는 편한 길 따라 좌우로 길이 뚜렸하고 햇볕이 따사한 논골재로 내려가 향 좋은 마가목주로 입가심을 하고 빵으로 허기를 메운다.
10여분 쉬고 봉우리를 올라 차량들의 굉음을 들어가며 밑으로 중앙고속도로의 남산터널이 통과하는 안부를 넘어서 조금씩 흐려지는 잡목길을 따라간다.
묘지로 잘못 내려갔다 돌아와 묘 3기가 있는 능선으로 올라가면 전망이 좋아 맞은편으로 봉화산(692.1m)이 우뚝하게 서있고 귀영고개를 지나 한강기맥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잘 보여 발길을 잡는다.
344봉을 지나고 불경소리를 들어가며 '특수작물재배'라 쓰인 경고판들이 줄줄이 걸려있는 철조망을 따라 내려가니 오른쪽으로 써치라이트까지 설치되어 있는 농장이 내려다 보인다.
양쪽으로 홈통길이 갈라지는 작은방어재를 지나고 야산길 따라 까마득한 절개지를 만나서 까시덤불들을 헤치며 오른쪽으로 꺽어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가는 방어재로 내려선다.



▲ 논골재



▲ 무덤에서 바라본 봉화산



▲ 작은방어재



▲ 방어재



- 오음산
눈에 쭉쭉 미끄러지며 가파른 절개지를 네발로 오르고 무덤들을 지나 벌목되어있는 둔덕봉을 393.6봉으로 착각하고 직진하다 돌아와 동쪽으로 꺽어 내려간다.
무덤들이 많은 임도를 건너고 오른쪽으로 절같은 넓은 집을 내려다보며 글씨 없는 삼각점이 있는 393.6봉을 그제서야 넘는다.
잠시 잡목들을 헤치며 천주교인묘지들이 있는 벌목지대로 내려가면 앞이 확 트여서 오음산으로 낮게 이어지다 솟구쳐 올라가는 주능선과 좌우로 산세가 더 좋은 지능선들이 한눈에 들어오며 한강기맥의 산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논이 있는 안부를 지나고 바로 옆의 농장에서 개들이 짖어대는 싸리재를 넘어 노송들이 서있는 또 다른 안부를 지나니 오음산을 향한 가파른 능선길이 시작된다.
힘 빠진 다리로 눈길에 미끄러지며 힘겹게 임도로 올라가 바람 없는 길가에서 두부찌개를 끓이고 매실주를 곁들여 산상만찬을 벌인다.
나무를 잡아가며 급한 절개지에 붙어 이름 없는 비닐끈이 간간이 걸려있는 가파른 능선길을 올라가면 노송들과 아름드리 거목들이 들어찬 설산이 오음산의 또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험준한 암봉을 오른쪽으로 길게 우회하고 눈길에 미끄러지며 바위지대로 올라서면 등로는 하산길로 정해놓은 북쪽 지능선으로 트레버스하며 합쳐진다.
전망이 트이는 절벽가에서 박무에 가린 지나온 산줄기를 굽어보다 가파르게 이어지는 바위지대를 어렵게 통과해 오음산(930.4m)에 올라가니 낯익은 정상판과 눈에 덮혀있는 삼각점이 지친 산객들을 맞아준다.



▲ 벌목지대에서 바라본 오음산과 중앙의 주능선



▲ 벌목지대에서 바라본 한강기맥



▲ 싸리재의 농장



▲ 주능선상의 임도



▲ 오음산 군부대



▲ 전망대에서 바라본, 오룡산에서 이어온 산줄기



▲ 오음산 정상



- 공주터
잠깐 과일로 요기를 하고 몇번 다녀왔던 삼마치로 이어지는 등로 대신 올라오며 보았던, 산세가 더 좋은 북릉으로 가기위해 되돌아 내려간다.
올라왔던 갈림길을 지나고 발목까지 빠지는 눈을 헤치며 인적 드문 바위지대를 따라가면 간간이 흰색 비닐끈이 걸려있어 길을 확인해 준다.
무명봉에서 왼쪽으로 길을 잡아 노송들이 서있는 눈길을 미끄러져 내려가니 고도가 낮아지면서 올라갔었던 능선이 옆으로 펼쳐지고 월운리의 농가들이 내려다 보인다.
절벽을 이룬 절개지를 왼쪽으로 내려가 임도를 건너고 완만해진 야산길을 따라가다 마루금을 놓치고 계곡으로 떨어져 다시 급사면을 치고 복귀한다.
산악회의 오래된 표지기 한장이 걸려있는 봉에 올라 끝까지 이어지는 능선을 타고 잡목들을 헤치며 인삼밭이 있는 2차선 포장도로 내려간다.
훤하게 펼쳐지는 오음산의 전경을 마냥 바라보며 도로 따라 정류장이 있는 공주터마을로 내려가 맑은 물이 흘러 내려가는 개울가에서 봄이 오는 소리를 들으며 홍천 버스를 기다린다.



▲ 한적한 산줄기



▲ 북릉의 임도



▲ 공주터로 이어지는 포장도로



▲ 도로에서 바라본 오음산



▲ 공주터 승강장



▲ 석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