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천 자전거도로 한바퀴 돌기
2004.02.03 (화)
중계동 "청구학여울아파트"앞에 차를 대고 노원수련원밑으로 당현천으로 내려가 중랑천으로 나갑니다.
오후 3시 30분밖에 안되어서인지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아 보이지 않습니다.
울트라를 대비해서 배낭에 물과 음료들을 넣고 방풍복과 장갑등을 넣으니 무게가 한 1.5kg 정도 되는것 같습니다.
우선 태능쪽으로 0.5km 갔다가 천천히 다시 오면서 몸을 풀고 스트레칭을 합니다.
LSD는 경기속도의 60-70% 정도의 느린 속도로 오랜 거리를 달리는것이 요령이라고 합니다.
의정부쪽으로 올라가서 녹천교를 지나고 상계교까지 올라가니 몸이 조금 풀리는듯 하지만 등에서 덜렁거리는 배낭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계속 오름길은 이어지고 노원교를 지나서 0.7km정도 올라가면 자전거도로가 끝나고
작은 다리를 건너서 도봉동 한신아파트쪽으로 갑니다.
이제는 방향을 돌려서 올라온 길과 반대로 뛰어갑니다.
시작했던 당현천까지 오면 한 11.5km정도인데 딱 1시간 걸렸으니 평소보다 몇분 늦은 시간입니다.
한천교와 월릉교를 지나고 태릉으로 빠지는 중랑교를 지나서 철교옆에 징검다리가 보이는데 올라올때 건너갈 곳입니다.
잠시후 시장기가 들어 쵸코파이 한개와 음료수를 들이키고 서둘러 배낭을 멥니다.
찬바람은 씽씽 불어오고 얼마나 바람이 거센지 전혀 앞으로 나가는것 같지 않습니다.
장안교와 장평교를 잇달아 지나면 드디어 멀리 군자교가 반갑습니다.
군자교를 지나서 한 1km 정도 더 내려가면 "장안배수장"있는 곳에서 자전거도로는 끝이 납니다.
당현천에서 여기까지도 한 11km 약간 넘는데 비숫하게 1시간 03분 걸렸습니다.
사탕 몇개 집어먹고 물 한모금 마시고 바로 뒤돌아 올라갑니다.
왔던 길을 힘겹게 올라가는데 한분이 뒤에서 부리나케 추월을 하는통에 덩달아 내 발걸음도 빨라집니다.
한 3-4km 정도 같이 달리니 어느틈에 중랑교가 보이고 철교 전에서 아까 봤던 징검다리로 중랑천을 건너갑니다.
모르는 분 덕분에 별로 지겹지않게 중랑교까지 온 셈입니다.
기운을 내서 올라가면 해는 저물고 바람은 더욱 기승을 부립니다.
간혹 반대에서 달려오는 분들과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월릉교와 한천교를 넘으면 낯익은 아파트들이 보이니 거의 다 온것 같습니다.
당현천까지 조금 빨리 뛰어서 원점회귀하니 총 3시간 08분이 걸렸습니다.
총 거리는 한 34-35km 정도나 될까요?
걸음을 멈추지않고 계속 느린 속도로 0.5km 정도 올라갔다가 내려오면서 쿨링다운을 합니다.
당현천으로 내려와 넓직한 곳에서 충분히 스트레칭을 해주고 가능한 무릎을 많이 풀어줍니다.
특히 장경인대에 주의하면서...
모든 연습주가 끝나니 추위에 오래 노출되어서 그런지 몸이 덜덜 떨려옵니다.
이제 날은 완전히 어두어졌고 서둘러 차를 타러 도로로 올라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