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지리산 (ⅰ)

갱기폭포를 찾아 (갱기골-안산)

킬문 2013. 8. 6. 14:17
2013년 8월 4일 (일요일)

◈ 산행경로
삼패사거리
쇠리교(03:40-05:48)
한계2교(05:59)
너럭바위(06:34)
갱기폭포하단(07:22)
아침식사(-07:52)
갱기폭포상단(08:22)
슬랩지대(08:57-09:38)
치마바위능선(09:53-10:38)
전망대(10:48)
치마바위하단(12:00)
점심식사(12:47-13:17)
성골(13:57)
주능선안부(14:05)
안산(14:21)
안부(14:53-15:50)
모란골갈림길
대한민국표시석(17:05)
능선갈림길(17:17)
치마골관광농원(17:52)
한계1교
쇠리교(18:00)
인제
삼패사거리(20:10-22:55)

◈ 도상거리
약 8km

◈ 산행시간
12시간 12분

◈ 동행인
캐이, 높은산, 바람부리, 정대장, 베리아, 우일신, 마루, 솜다리, 산이랑

◈ 산행기

쇠리교를 건너 민박촌 근처에 차를 세우고 물안개 피어오르는 자양천을 바라보며 한계1교에서 여느 계곡과 다름없는, 철주들이 서있는 갱기골로 들어간다.
묵은 임도에서 우골로 들어가 최근의 장마로 불어난 물을 건너며 무너져내린 돌덩이들이 꽉 차있는 계곡을 올라가면 뒤로는 가리봉에서 주걱봉을 지나 삼형제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멋진 모습을 보인다.
지난 산행에서 금이 간 것 같은 갈비뼈의 통증을 참아가며 사태지역들을 지나 너럭바위들을 넘고 이름 모를 버섯들을 달고있는, 쓰러진 아름드리 거목들을 지나서 고도를 높히며 올라가니 좌우의 지능선 암벽들이 설악 고유의 풍광을 선사한다.
구슬땀을 흘리며 올라가다 거대한 갱기폭포 하단을 만나 오래된 밧줄들을 보며 협곡을 조심스레 통과해서 중단의 바윗가에 모여앉아 쏟아지는 물줄기를 바라보며 찬 막걸리를 겯들여 아침을 먹는다.
폭포를 왼쪽으로 우회해 천연 동굴 한곳을 보며 급사면을 치고 산양똥이 널려있는 암릉으로 올라가면 시야가 탁 트여 지나온 갱기우골이 한눈에 들어오고 44번국도가 내려다 보인다.



▲ 쇠리교에서의 인제쪽 조망



▲ 들머리 한계2교



▲ 갱기골



▲ 갱기폭포 상단부



▲ 갱기폭포 상단부



▲ 갱기폭포 하단



▲ 갱기폭포 중단



▲ 갱기폭포












▲ 자연동굴



▲ 폭포 왼쪽 암릉에서 바라본, 응골에서 삼형제봉으로 이어지는 지능선



▲ 암릉에서 바라본 갱기폭포



▲ 암릉에서 바라본 가리봉능선



잠깐 잡목들을 헤치고 넓은 반석으로 이루어진 갱기폭포 상단으로 내려서니 한계리 일대와 가리봉줄기가 앞에 시원하게 펼쳐진다.
30여분 막걸리를 마시며 폭포 주위의 비경을 감상하고 골짜기를 올라가면 잠시 쓰러진 나무들이 덮고있는 복천이 이어지다가 다시 가느다란 물줄기가 나타난다.
온통 흙더미들이 파헤쳐진 사태지역을 한동안 올라가니 계곡은 점차 좁아지고 벽처럼 서있는 거대한 슬랩지대들이 나오는데 물이 흐를 때는 폭포라고도 할 수 있다.
한동안 이리저리 젖은 바위에 미끄러지며 고사목들이 기둥처럼 서있는 계곡 최상류를 조심스레 올라가다 뒤돌아보면 거의 절벽 수준이라 거꾸로 내려가는 것은 엄두도 안난다.
계곡을 다 거슬러 나타났다 사라지는 희미한 족적을 보며 자연스레 좌골과 우골 사이의 치마바위 능선으로 올라가니 아찔한 암릉이 펼쳐져 건너편 한계고성 능선의 멋진 암벽들이 마주보이고 가리봉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 갱기폭포 상단



▲ 갱기폭포 상단



▲ 상단에서 바라본 갱기우골



▲ 상단



▲ 상단



▲ 사태지역



▲ 슬랩지대



▲ 슬랩지대



▲ 슬랩지대



▲ 치마바위능선



▲ 치마바위능선에서 바라본 가리봉능선



▲ 한계고성능선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곳곳의 전망대에서 설악의 속살을 바라보고 암릉들을 밑으로 크게 돌아 우회하며 두차례의 대형 낙석에 간을 졸이다 거대한 치마바위 하단으로 올라간다.
안산에서 바라만 보던 치마바위 암릉에 앉아 있으면 안산 정상부와 고양이바위의 거대한 암벽들이 가깝게 보이고 사방으로 절경이 펼쳐져 신선이 부럽지 않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한동안 앉아 노닥대다가 치마바위를 왼쪽으로 돌아 보호종인 산작약 군락지를 보며 고사목들과 석편들이 널려있는 암릉을 뿌리채 우회해서 통과해 안부에서 잠깐 점심을 먹으며 쉬어간다.
흐릿한 족적들을 보며 이어지는 암릉을 오른쪽으로 우회해서 무성한 잡목들을 헤치고 내려가 성골과 만나 안산 바로 밑의 주능선 안부로 올라선다.
배낭을 벗고 안산 정상의 삼각점을 알현하고 돌아와 안부에 모여앉아 골바람을 맞으며 남은 술을 다 꺼내 마시고 한담을 나누고 있으려니 짙은 안개가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한다.



▲ 치마바위능선



▲ 치마바위능선



▲ 고양이바위



▲ 고양이바위와 대한민국봉



▲ 한계고성능선



▲ 한계고성능선



▲ 치마바위



▲ 가리봉능선



▲ 치마바위



▲ 치마바위



▲ 치마바위



▲ 안산



▲ 안산과 고양이바위



▲ 고양이바위와 대한민국봉



▲ 고양이바위



▲ 암릉



▲ 치마바위



▲ 성골안부에서 바라본 가리봉능선



▲ 갈 능선



▲ 성골안부에서 바라본 치마바위



▲ 안산에서 바라본 치마바위능선



▲ 안산에서 바라본, 모란골로 이어지는 주능선



▲ 치마바위



▲ 대청봉



▲ 가리봉



▲ 응봉



뚜렷한 능선길을 타고가다 암릉들이 서있는 갈림길에서 자연스레 모란골로 이어지는 능선을 버리고 치마바위골 능선으로 꺾어진다.
한동안 온갖 야생화들이 피여있는 능선길을 뚝 떨어져 내려가면 바위 전망대들이 나오는데 안산 정상을 둘러싼 암벽들이 멋지게 펼쳐지고 올라갔던 치마바위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속도를 내어 뚜렷한 산길을 한동안 따라가다 대한민국 표시석을 지나고 갈림길에서 갈직촌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을 버리고 왼쪽 지능선으로 꺾어 완만해진 산길을 내려간다.
설악에서는 여간해서 보이지 않는 더덕들을 한동안 캐고 무덤들을 지나 치마골관광농원으로 내려가 한계1교를 건너면 종일 멋진 풍광에 취했던 설악산 유람은 끝이 난다.
차를 세워든 쇠리마을로 걸어가 쇠리교 밑에서 잠깐 찬물에 몸을 딱고 옷을 갈아입은 다음 인제에서 진한 더덕주에 뒷풀이를 하고 서둘러 막히는 고속도로를 피해 집으로 돌아간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안산



▲ 치마바위골



▲ 날머리 한계1교



▲ 삼형제봉 지능선



▲ 자양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