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ⅵ)

메마른 숲길 (알미봉-거칠봉)

킬문 2014. 9. 23. 14:21
2014년 9월 21일 (일요일)

◈ 산행경로
동서울터미널
원통터미널(06:30-08:11)
논장교(08:38)
알미봉(08:58)
453도로(09:14)
비둑고개갈림길(10:00)
591봉갈림길(10:18)
임도(10:28)
854.8봉(11:14)
1121봉(12:20)
1173봉(12:49)
거칠봉(13:38)
점심식사(-14:33)
매봉산갈림길(14:46)
1036봉(16:01)
540.6봉갈림길(16:30)
902봉(16:45)
749.8봉(17:00)
임도(17:26)
천도리(18:06)
원통터미널(18:15-18:30)
동서울터미널(19:30-22:01)

◈ 도상거리
15km

◈ 산행시간
9시간 28분

◈ 동행인
반장, 수영, 칼바위

◈ 산행기



▲ 20여분 뒤에 서화 가는 군내버스가 있지만 마음이 급해 택시를 타고 논장교를 건너 금강포병부대 앞에서 몸 단장을 하고는 서둘러 밭으로 올라간다.
빈 폐 막사와 군 시설물들을 지나 찬 이슬들을 털며 뚜렷한 산길을 올라가니 금방 밑의 도로에 군내버스가 나타나 슬며시 후회가 된다.



▲ 알미봉(415m) 정상에는 통신 시설을 짓다만 큰 구덩이가 파여있고 잡초들만 무성하며 나무들로 조망은 가려있다.



▲ 흐지부지 사라지는 산길을 따라가다 덤불 숲을 오른쪽으로 우회해서 시멘트 임도로 내려가면 군 부대 왼쪽으로 올라갈 지능선이 모습을 보인다.



▲ 가을을 맞아 밭에는 풍성한 결실이 기다리고 있다.



▲ 내려온 453번 지방도로의 고개에는 코스모스들이 한들거리고 있어 한창 익어가는 가을을 노래하고 있다.



▲ 무성한 잡초들을 헤치며 왼쪽에서 오는 묘 길을 만나 능선으로 붙어 지나온 알미봉을 바라보며 안동김씨 묘를 지나 벙커들이 있는 가파른 능선을 치고 올라간다.



▲ 비둑고개 갈림길을 지나 591봉 갈림봉으로 올라가니 왼쪽으로 내려올 지능선이 나뭇가지 사이로 모습을 보인다.



▲ 전망대에서는 덕세산과 대암산줄기가 가늠이 된다.



▲ 피양동의 드넓은 군부대를 바라보며 참호들을 지나 적막한 임도로 떨어져 내려간다.



▲ 잡버섯은 커녕 독버섯 하나 없고 쓰레기들만 널려있는 된비알을 한동안 치고 힘겹게 854.8봉에 올라 여기저기 풀섭을 뒤져 글씨 없는 삼각점을 찾아낸다.



▲ 간간히 찬 막걸리를 마시며 더위를 달래고 잇달아 나타나는 바위지대들을 넘어 1121봉으로 올라가면 거칠봉이 앞에 우뚝 솟아 보인다.
말고개로 이어지는 주능선 상의 1173봉에 올라 수영님이 따온 커다란 노루궁뎅이들을 보며 쉬다가 얼마 전에 왔었던 거칠봉(1243m)으로 올라가니 낯익은 정상판이 반겨준다.
반장님은 지형도에는 어디에도 이름이 없지만 마을 사람들은 누구나 거칠봉으로 부른다고 한다는데...글쎄?



▲ 성능 좋은 중국산 삼구 가스버너로 어묵과 떡을 끓여 독한 복분자술과 포도주를 마시고 라면과 김밥까지 먹으면 금방 한시간이 흘러간다.
갈림길에서 매봉산과 칠절봉을 거쳐 향로봉으로 가는 주능선을 버리고 왼쪽으로 꺾어 뚜렷한 산길을 따라가며 내려갈 지능선을 확인한다.



▲ 없는 버섯을 찾는다고 좌우로 사면을 뒤지며 헛수고만 하다가 1036봉을 넘어 매봉산을 바라보며 분위기 좋은 가을 숲을 뚝 떨어져 내려간다.



▲ 갈림길에서 540.6봉과 서화면사무소로 이어지는 능선을 버리고 오른쪽으로 꺾어 건조한 날씨에 잔뜩 말라 비틀어진 표고버섯 10여개를 따며 낡은 삼각점(341)이 놓여있는 749.8봉으로 올라간다.



▲ 간혹 보이는 노루궁뎅이들을 반가워하며 계속 뚜렷하게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가다 갈림길에서 반반한 북능을 버리고 서쪽으로 꺾어 군 시설물들이 있는 임도로 떨어져 내려간다.



▲ 차바퀴 자국들만 어지럽게 찍혀있는 급한 임도를 따라가니 멀리 대암산이 멋진 모습을 보인다.



▲ 당겨본 대암산



▲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지계곡들을 몇번이나 건너며 서화 천도리로 내려가면 다시 대암산이 앞에 시원하게 펼쳐진다.



▲ 천도회관이 있는 도로로 나가 슈퍼에서 찬 캔맥주를 마시다 바로 도착한 버스를 타고 땀 냄새를 풀풀 풍기며 원통으로 나간다.
한시간 여 터미널 앞의 중국 집에서 짬뽕에 소맥을 마시며 뒷풀이를 하고 성남 버스를 기다리는 반장님과 헤어져 마지막 버스를 타고 서울로 향한다.



▲ 표고가 너무 말라 못 먹을줄 알았는데 물에 하루 담가뒀다 살짝 데치니 원래 크기로 돌아오고 말랑말랑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