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ⅵ)

만추의 숲길 (삼형제바위봉-삿갓봉)

킬문 2015. 11. 3. 12:07

2015년 11월 1일 (일요일)

◈ 산행경로
동서울터미널
안흥(07:0-08:29)
개건너(08:45)
510봉(09:12)
611.6봉(09:26)
임도(09:37)
688봉(10:03)
삼형제바위봉(11:00)
생태통로(11:17)
서운재능선합류(11:37)
803봉(12:08)
오두치(12:26)
785.3봉(12:47-13:19)
보리소골안부(13:56)
능선갈림길(14:14)
삿갓봉(14:39)
1018봉
1088.1봉(16:17)
임도(16:31)
상안리(17:48)
안흥
동서울터미널(19:30-21:23)

◈ 도상거리
17km

◈ 산행시간
9시간 03분

◈ 동행인
더산

◈ 산행기

- 611.6봉
몇분 차이로 안흥에서 8시 25분에 출발하는 군내버스를 못타고 택시로 강림2교를 건너 펜션들이 있는 개건너마을에서 내려 만추에 물들어가는 산자락으로 들어간다.
마른 낙엽들을 밟아가며 510봉을 넘고 철망들이 쳐져있는 산길 따라 두루봉이라고도 하는, 폐삼각점이 놓여있는 611.6봉으로 올라가니 나뭇가지 사이로 삼형제바위봉이 올려다 보인다.
북쪽으로 꺽어 잘나있는 편안한 등로를 타고 차단기가 걸려있는 임도로 내려가 스산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512봉으로 올라가면 치악산자락이 펼쳐져 보인다.
한동안 낙엽에 미끄러지며 된비알을 치고 서래야님의 "노들봉" 코팅지가 걸려있는 688봉으로 올라가니 처음으로 표지기들이 두엇 붙어있지만 조망은 가려있다.



▲ 개건너마을



▲ 611.6봉 정상



▲ 삼형제바위봉



▲ 임도



▲ 688봉 정상



- 삼형제바위봉
걸기적거리는 나무들을 피해 시야가 확 트이는 벌목지대로 나아가면 치악산 일대가 한눈에 들어오고, 태기산으로 이어지는 영월지맥이 시원하게 펼쳐지며, 멀리 월악산도 시야에 들어온다.
막걸리 한컵 마시며 시원한 조망을 둘러보고 한켠에 버려진 뜻모를 정상판 하나를 바라보며 헬기장으로 되어있는 삼형제바위봉(848.9m)으로 올라가니 작은 정상판과 삼각점(안흥308/1989재설)이 반겨준다.
정상에서 사자산과 백덕산으로 이어지는 멋진 산줄기를 한동안 바라보다 강림으로 이어지는 지능선을 흘려보내고 뚜렸한 산길 따라 빈 막걸리통만이 놓여있는 산신각을 지나 마을이 가까운 생태통로를 건넌다.
넓직한 임도를 따라가다 흐릿한 능선으로 붙어 서운재 지능선으로 이어지는 갈림길로 올라서면 신경수님의 표지기 한장이 걸려있고 족적이 여기저기 어지럽게 나있다.



▲ 벌목지대에서 바라본, 태기산으로 이어지는 영월지맥



▲ 삼형제바위봉



▲ 영월쪽 조망



▲ 매화산과 전재



▲ 지나온 능선



▲ 당겨본 비로봉



▲ 월악산쪽 조망



▲ 당겨본 월악산



▲ 삿갓봉에서 사자산과 백덕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 당겨본 태기산(?)



▲ 삼형제바위봉 정상



▲ 삼형제바위봉에서 바라본 삿갓봉과 화채봉에서 구룡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 생태통로



▲ 생태통로



- 삿갓봉
선선하게 불어오는 소슬바람을 맞으며 한적한 능선길 따라 803봉을 넘고 뚜렸하게 이어지는 산길을 지나 임도가 넘어가는 오두치로 내려가 바닥에 앉아 마가목주를 마시며 잠깐 점심을 먹는다.
누군가에게 들은 홍수경보기를 찾아보다 능선으로 붙어 멀리 삿갓봉을 바라보며 능선에서 오른쪽으로 조금 떨어져 있는 785.3봉에 올라 삼각점(안흥431/1989재설)을 확인한다.
철 모르고 피어난 진달래들을 보며 이정판이 서있는 보리소골 갈림길을 지나고 한동안 가파르게 이어지는 된비알을 치고 능선 갈림길로 힘겹게 올라서니 2002년에 삿갓봉에서 오두치로 내려가다 잘못 들어섰던 곳이라 감회가 새로워진다.
거대한 암릉을 오른쪽으로 길게 우회해서 헬기장으로 되어있는 삿갓봉(1028.3m)으로 올라가면 삼각점(안흥301/1989재설)과 작은 정상석이 두개나 놓여있고 지나온 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지며 배거리산이 모습을 보인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오봉산



▲ 오두치



▲ 785.3봉 정상



▲ 만개한 진달래



▲ 보리소골 안부



▲ 삿갓봉 정상



▲ 삿갓봉에서 바라본 비로봉



▲ 기해목



▲ 치악산과 영월자맥



- 상안리
표지기도 걸려있고 작은 나무 이정판이 땅에 떨어져 있는 남릉으로 가다 돌아와 동쪽으로 꺽어 막걸리 한컵 마시고 안부에서 굵은 덕순이들을 캐며 1018봉을 넘는다.
키낮은 산죽숲을 지나 기해목과 구봉산으로 능선이 갈라지는 1079봉을 넘어 사재산2봉 안내판과 삼각점(안흥427/2005재설)이 놓여있는 1088.1봉으로 올라가니 사자산과 백덕산이 앞에 가깝게 보인다.
더덕을 캐느라 시간을 많이 보내 바로 북쪽 지능선으로 꺽어 뚝 떨어지며 이어지는 오지의 숲을 치고 내려가면 무르 익어가는 가을이 여실히 느껴지고 낙엽 밟는 소리만이 숲을 울린다.
시간이 없어 곳곳에 보이는 더덕들을 외면하며 임도를 건너고 서둘러 완만하게 이어지는 숲길을 한동안 치고 내려가 705봉을 넘으니 상안리의 마을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마지막까지 능선을 따라가 임도를 만나고 어두어지는 도로를 걸어가다 미리 기다리고 있던 택시를 타고 안흥으로 나가 즉석 더덕주를 마시며 삼선짬뽕 한그릇으로 산행을 마무리 한다.



▲ 1088.1봉 정상



▲ 월악산



▲ 지나온 능선



▲ 영월쪽 조망



▲ 당겨본 배거리산



▲ 문재와 오봉산



▲ 상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