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ⅶ)

지저분한 봄날 (양평 금왕산)

킬문 2017. 3. 28. 23:45

2017년 3월 25일 (토요일)

◈ 산행경로
청량리역
양동역(06:40-07:28)
264봉(07:40-08:28)
245.1봉(08;47)
사거리안부(08:57)
임도(09:30)
임도(10:08)
금왕산(10:22)
485봉(11:04)
헬기장(11:13)
밤나무재(11:23)
농장(11:43)
497.4봉(11:53)
이정표(12:01)
강원도계(12:12)
거슬치(13:17)
347봉(14:02)
논골고개(14:16)
506.3봉(15:28)
424봉(15:49)
스무나리고개(16:34)
계정3리마을회관
양동역
청량리역(18:02-19:09)

◈ 도상거리
16km

◈ 산행시간
8시간 54분

◈ 산행기



▲ 양동역에서 내려 잔뜩 찌푸린 하늘을 바라보다 지평 막걸리 한병 챙겨 넣고 스잔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육교로 중앙선 철로를 건넌다.



▲ 육교에서는 능선의 끝 부분과 낮게 이어지는 능선이 바로 앞에 보인다.



▲ 예보와는 달리 이른 아침부터 떨어지기 시직하는 빗줄기를 맞으며 할머니와 함께 놀러나온 동네 개들과 만나서 통신 시설물을 지나 재선충으로 잘려나간 나무 밑둥들이 널려있는, 완만하고 뚜렷하게 이어지는 야산길을 따라가니 궃은 날씨에도 주변의 산그리매들이 모습을 보여준다.



▲ 삼각점(원주402/1988재설)이 놓여있는 245.1봉을 넘고 시야가 트이는 벌목지대를 올라가면 오른쪽으로는 판대역으로 이어지는 강원도계 능선이 흐릿하게 펼쳐진다.



▲ 멀리 금왕산으로 이어지는 야트믹한 능선도 한눈에 들어온다.



▲ 당겨본 금왕산



▲ 임도를 만나서 널찍한 길을 따라가니 금왕산은 점차 다가서는데 나무에는 누군가가 붉은 페인트로 지저분하게 십자가를 그려놓아 영 기분이 안 좋아진다.



▲ 숲 곳곳에는 봄의 전령사인 생강나무들이 예쁜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 스무나리고개에서 판대역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 널찍한 임도를 건너 가파른 절개지로 붙어 잡목 숲에 국방지리연구소의 원형 대삼각점이 놓여있는 금왕산(486.8m)으로 올라가면 표지기 몇개 뿐 조망도 전혀 트이지 않아 실망이 된다.



▲ 막걸리 한 컵 마시고 점차 굵어지는 비를 맞으며 485봉을 넘어 임도가 지나가는 밤나무재를 건너 왼쪽 금왕리로 이어지는 등로를 버리고 직진해서 임도로 떨어진다.



▲ 임도를 바짝 끼고 이어지는 숲길을 한동안 올라가 원형 철망을 통과해서 부직포가 깔려있는 널찍한 임도를 따라가다 지나온 능선을 뒤돌아본다.



▲ 농장에서는 박무 속에서도 삼각산과 성지지맥 쪽으로 시야가 트인다.



▲ 다시 철조망을 건너 잡목 속에 삼각점(원주401/1988재설)이 놓여있는 497.4봉 둔덕으로 올라가지만 조망도 트이지 않고 아무 것도 없다.



▲ 잠시 내려가 도토머리봉 이정표를 만나는데 아마 성지지맥의 612.4봉을 말하는 것 같다.



▲ 강원도계 능선을 만나 한동안 축축하게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뚜렷한 산길 따라 401봉을 넘어 포장도로가 지나가는 거슬치로 내려간다.



▲ 연신 굳샷 소리가 들려오는 골프장을 내려다보며 지능선들에 신경 써서 347봉을 넘고 서낭당 흔적이 남아있는 논골고개를 건넌다.



▲ 노송들이 울창하지만 지루하게 이어지는 능선을 힘겹게 따라가 넓은 공터가 있는 506.3봉으로 올라 여기저기를 뒤져보지만 삼각점은 보이지 않는다.



▲ 남쪽으로 방향을 잡아 신경수님의 표지기 한장이 걸려있는 424봉으로 올라가니 지나온 506.3봉이 지척으로 보인다.



▲ 청정한 잣나무지대를 지나 임도로 떨어져 포장도로가 넘어가는 스무나리고개로 내려가면 산악 MTB 안내판이 서있고, 그제야 심술궃었던 날씨가 맑아지기 시작한다.



▲ 버스가 들어오지 않는다는, 수목장 공원이 있는 고개에서 한참을 기다려 유명하다는 계정회집으로 미수 생일 잔치를 간다는 노인 분의 트럭을 잡아 탄다.



▲ 4키로 정도 떨어진 계정3리 마을회관으로 내려가 두대 밖에 없다는 택시를 수소문 하다가 마음씨 좋은 주민의 차를 얻어 타고 양동역으로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