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꽃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681.3봉-큰솔치-작은솔치-679.8봉)
2018년 4월 28일 (토요일)
◈ 산행경로
동서울터미널
홍천터미널(06:40-07:45)
어론승강장(08:00-08:30)
441봉(08:35-08:55)
681.3봉(10:29)
솔재갈림길(10:42)
큰솔치(11:30)
점심식사(-12:02)
499.5봉(12:51)
작은솔치(13:52)
557봉(14:07)
시멘트도로(14:34)
그물망벗어남(15:22)
686.9봉
679.8봉(15:42)
삼거리안부(16:35)
된덕고개임도(16:42)
장평승강장(17:25)
장평승강장(18:22)
홍천터미널(18:50-19:20)
동서울터미널(20:30-21:35)
◈ 도상거리
14km
◈ 산행시간
8시간 50분
◈ 동행인
더산, 캐이
◈ 후기
솔재를 넘어 어론정류장에서 직행버스를 내려 폐교 터 뒤로 들어가 일을 하는 농부와 이야기를 나누며 계곡을 건너서 급사면을 치고 능선으로 붙으니 청정하고도 시원한 바람이 땀을 말려준다.
두릅과 음나무 순을 따가며 신록이 우거진 산길을 천천히 따라가면 온갖 봄꽃들이 반겨주고 분꽃나무들이 곳곳에 무리 지어 피어있어 바람이 불 때마다 진한 향이 풍겨와 기분이 좋아진다.
삼각점(청일304/2005재설)이 놓여있는 681.3봉을 넘고 왼쪽으로 꺾어 벙커들이 있는 능선을 지나 솔재 갈림봉으로 올라가면 허물어져 가는 낡고 녹슨 산불초소가 흉물스럽게 서있고 지인들의 표지기 두어개가 반겨준다.
작열하는 따가운 봄 햇살을 맞으며 가시덤불 속으로 들어가 웃자란 두릅들을 따고 최근에 완공된 넓은 임도가 가로지르는 큰솔치로 내려가 돼지고기를 굽고 라면을 끓여서 점심을 먹으며 연중 가장 좋은 절기를 만끽한다.
언제나 즐거운 점심시간을 보내고 삼각점(청일411/2005재설)이 있는 499.5봉을 넘어 휘날리는 산벚꽃 비를 맞으며 포장도로에 동물 이동통로가 있는 작은솔치를 건너서 가시 덤불을 뚫고 557봉으로 힘겹게 올라간다.
곳곳에 걸려있는 장뇌삼단지의 경고 플래카드들을 보며 철망의 문을 열고 내려가 산양산 재배단지가 있는 시멘트도로를 긴장하며 건너서 새끼 손톱만한 인삼들이 바닥에 깔려있는 능선을 올라간다.
검은 그물망과 철조망들들을 힘겹게 서너번이나 건너고 지겨운 단지를 벗어나 능선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679.8봉으로 올라가 삼각점(어론27/1989복구)을 확인하니 문득 오래 전에 무장봉에서 거꾸로 오던 때가 떠올려진다.
흐릿한 능선을 따라가다 갈림길에서 북서쪽으로 꺾어 무덤가에서 남아있는 두릅들을 따고는 앞의 삼거리에서 된덕고개로 이어지는 능선을 버리고 뚜렸한 산길 따라 삼포가 있는 임도로 떨어진다.
한여름 같은 날씨에 진땀을 흘리며 임도에 주저앉아 남은 간식을 다 털어먹고 심복골 마을에서 트럭을 얻어타고 장평승강장으로 일찍 내려가지만 믿었던 17시 40분 직행버스가 횡하고 지나간 후에야 완행버스만 서는 승장장 임을 뒤늦게 알고는 허탈해진다.
300년 이상 묵었다는 보호수 느티나무를 보며 1킬로는 더 떨어진 또다른 장평승강장으로 걸어가 기울어가는 햇살을 바라보며 남은 마가목주를 나눠 마시다가 한시간 늦은 마지막 직행버스를 잡아타고 홍천으로 나간다.
▲ 어론승강장의 폐교터
▲ 681.3봉 정상
▲ 솔재 갈림길
▲ 벌목지대에서 바라본 응봉산
▲ 응봉산에서 공작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 큰솔치
▲ 499.5봉 정상
▲ 지형도 상의 작은솔치
▲ 응봉산 지능선
▲ 작은솔치 이동통로
▲ 산양삼 단지 철문
▲ 시멘트도로 안부
▲ 산양삼 농원
▲ 공작산
▲ 679.8봉 정상
▲ 된덕고개로 이어지는 임도
▲ 심복골
▲ 느티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