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Ⅷ)

수목원 뒷길 (용암산-수리봉-천겸산)

킬문 2018. 4. 30. 20:38
2018년 4월 29일 (일요일)

◈ 산행경로
창동
축석령(08:40-09:25)
귀락터널(09:30-10:15)
수락지맥갈림길(11:19)
243.0봉(12:12)
임도(12:42)
주능선(13:09)
용암산(13:42)
소리봉(14:24)
465봉(15:02)
391봉(15:20)
헬기장(15:26)
천겸산(15:49)
순강원(16:27)
내각리(16:35)
뱅이고개
당고개

◈ 도상거리
11km

◈ 산행시간
7시간 5분

◈ 후기




진작 다 따간 축석령의 두릅나무들을 아까워하며 무덤들을 지나고 귀락터널까지 갔다가 20여분 걸려 흘린 지형도를 찾아 돌아와 육교를 건너고 공장으로 잘린 마루금을 찾아 낮으막한 야산 길을 따라간다.
군부대의 철조망을 따라가다 손 타지않은 두릅 군락지를 만나 한봉지를 가득 채우고는 한북정맥과 헤어져 수락지맥으로 꺾어서 느티나무 한그루 서있는 엉둥한 임도로 가다 돌아와 마을 길로 들어간다.
밭들을 피해서 개들이 짖어대는 예림선교원을 지나고 마루금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234.0봉으로 올라가면 삼각점(포천460/1994재설)이 두개나 있고 한현우님의 '수리봉' 코팅판이 땅에 뒹굴고 있어 정성껏 나무에 달아놓는다.
몰려드는 날파리 떼를 쫓으며 간식을 먹고 잘 딱여진 산책 길을 따라가 임도를 건너서 헤메이다 돌아와 민가들을 지나 용암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찾아 간혹 걸려있는 표지기들을 확인하며 잡목 숲을 올라간다.
반질반질한 등로가 나타나는 주능선으로 붙어 개를 데리고 산책 나온 주민들과 지나쳐 가파른 능선을 치고 낡은 삼각점이 놓여있는 용암산(475.4m)으로 올라가니 옆의 시설물 안에서 갑자기 지리산을 외치는 사람 목소리가 들려 놀라지만 통신기에서 나는 소리로 판단하고 마음을 놓는다.
박무 속에 수리봉을 바라보며 능선을 치고 내려가 임도를 만나고, 간간이 남아있는 두릅들을 따며 임도를 따라가다 능선으로 붙어 바위지대를 넘어 산불초소와 통신시설이 있는 수리봉(x536.7m)으로 올라가면 예전에 헤메고 다녔던 기억이 아련하게 떠올라 애잔한 생각이 든다.
망루에 올라가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주위를 둘러보다 험준한 암릉지대를 치고 내려가 완만해진 산길 따라 헬기장 공터에 만산회의 표지기들이 걸려있는 465봉과 391봉을 차례로 넘고 퇴뫼산 갈림길을 찾아보지만 능선이 확실하지가 않아 두리번가리게 된다.
잘 나있는 산길 따라 큰 바위를 우회해서 공터에 삼각점(성덩416/1994재설)이 있고 무인산불감시시설이 서있는 천겸산(391.6m)으로 올라가니 여기에도 역시 벗어났다고 생각한 수목원의 출입금지 플래카드들이 여기저기 붙어있어 놀라게 된다.
삐삐선이 있는 흐릿한 암릉지대를 떨어져 내려가 군부대의 철조망을 한동안 타고 수목원 안으로 떨어져서 견고하게 쳐져있는 철망을 여기저기 찾아보다 닫힌 철문 밑으로 간신히 몸을 빼 바로 순강원 앞으로 나온다.
내곡마을의 대궐터 편의점에서 찬 캔맥주 하나로 갈증을 달래고 젖은 옷을 갈아입고는 뱅이사거리까지 버스로 나와 물어물어 당고개 가는 10-5번 버스로 갈아타고 생각지도 않은 묵직한 배낭에 만족하며 일찍 집으로 돌아온다.



▲ 축석령



▲ 한북정맥 이정표



▲ 귀락터널



▲ 무덤가에서 바라본 천보산



▲ 군락지



▲ 수락지맥 갈림길



▲ 용암산



▲ 지맥에서 벗어난 무덤의 느티나무



▲ 243.0봉 정상



▲ 한현우님 코팅판



▲ 용암산 정상



▲ 수리봉 정상



▲ 수리봉에서 바라본 수목원



▲ 천겸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 불암산과 수락산



▲ 마루금에서 살짝 벗어난 헬기장 (전에 이곳을 천겸산으로 착각한 것 같다.)



▲ 천겸산 정상



▲ 수목원의 플래카드



▲ 빠져나온 철문



▲ 순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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