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Ⅷ)

원숭이는 어데 가고 (해남 흑석산)

킬문 2018. 6. 19. 08:31

2018년 6월 17일 (일요일)

◈ 산행경로
신사역
강절마을(07:10-11:38)
능선(13:08)
호미동산(13:42)
휴식(14:20)
가래재(14:31)
노적봉(14:43)
깃대봉(14:51)
바람재(15:04)
가리재(15:34)
두억봉(16:10)
가학산휴양림(16:51)
주차장(16:58)
신사역(17:40-22:25)

◈ 도상거리
9.5km

◈ 산행시간
5시간 20분

◈ 동행인
ㅎ산악회 29명

◈ 후기




지겨움을 잊고 다시 산악회 장거리 버스를 탔음을 후회하며 강절마을에서 내려 무작정 산으로 들어가는 임도를 올라가다 돌아와 접시꽃 만발한 강절마을에서 길상선원 가는 길로 들어가 훌쩍 가버린 선두 대장을 탓하며 왔다리갔다리 길을 찾는다.
표지기라도 없으면 등로도 못 찾을 건계곡을 한동안 따라가다 족적를 놓치고 20여분간 빽빽한 잡목들과 산죽들을 헤치고 등로로 올라서니 역시 길을 놓쳤는지 대장이 머리를 설레설레 저으며 앞의 숲을 헤치고 나타난다.
거친 관목과 잡목들을 헤치며 이어지는 암릉들을 지나 전위봉을 넘어서 다쳤던 무릎을 다시 나뭇가지에 맞고 피를 흘리며 괴롭게 암봉으로 되어있는 호미동산(x582.4m)으로 올라가면 흑석산으로 이어지는 암릉과 지나온 암릉들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가느다란 밧줄들을 잡고 이어지는 암릉지대를 힘겹게 따라가다 바람 시원하게 부는 바위 한편에 앉아 찬 막걸리를 두컵이나 거푸 마시고 간식을 먹으며 양쪽 무릎의 상처를 손질하고 바쁜 일정을 생각하며 서둘러 자리를 뜬다.
가학산과 별뫼산으로 이어지는 가래재를 지나 긴 밧줄을 잡으며 이정표가 서있는 노적봉(x638.3m)을 넘고 지나온 능선을 되돌아보며 바로 앞의 흑석산 정상인 깃대봉(652.8m)으로 올라가니 낯익은 정상석과 원형 대삼각점이 반겨준다.
비 오던 어느 봄날에 철쭉 활짝 핀 바위에서 만나 참외를 같이 갈라먹던 원숭이를 생각하며 바람재를 지나고 데크 전망대로 올라가면 두억산이 앞에 높게 서있어 기를 죽이고 가학산 휴양림이 아래로 내려다보인다.
산악회에서 준 빠듯한 시간을 헤아리며 부리나케 가리재를 건너고 가파른 계단길을 넘어 밧줄들을 잡고 전에 없던 정상석도 서있는 두억산(x527.8m)으로 올라가 땀을 딱으며 막걸리를 마시다 앞에서 내려가는, 진작에 헤어졌던 산행대장을 발견하고는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가학저수지로 가는 길을 버리고 왼쪽으로 꺾어 허리 쌕만 한 간편한 차림으로 잽싸게 달리며 설악산보다 힘들다고 푸념을 하는 대장과 함께 낙석이 떨어지는 슬랩지대 몇곳을 지나서 휴양림으로 내려가 화장실에서 대강 딱고는 서울까지 얼마나 걸릴까 전전긍긍하며 버스에 오른다.



▲ 도로에서 바라본, 서기산 쪽의 딸끝기맥






▲ 호미동산과 흑석산



▲ 흑석산에서 별뫼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 호미동산 정상부



▲ 뒤돌아본 전위봉



▲ 법곡리에서 이어지는 능선과 오른쪽의 고제봉



▲ 호미동산 정상



▲ 흑석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가학산



▲ 흑석산



▲ 뒤돌아본 호미동산



▲ 당겨본 호미동산



▲ 흑석산



▲ 호미동산



▲ 협곡



▲ 호미동산



▲ 가학산



▲ 노적봉 정상



▲ 깃대봉 정상



▲ 깃대봉에서 바라본 호미동산



▲ 가학산



▲ 두억봉



▲ 별뫼산과 가학산



▲ 2005년에 만난 원숭이



▲ 뒤돌아본 흑석산



▲ 두억봉



▲ 두억봉 정상



▲ 두억봉에서 바라본 흑석산



▲ 두억봉



▲ 휴양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