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Ⅷ)

위대한 기상청 (국사봉-왕방산)

킬문 2018. 7. 2. 13:42

2018년 6월 30일 (토요일)

◈ 산행경로
청산고개(06:58)
376봉(07:28)
임도(07:44)
하늘봉(08:25)
갈림길(08:45)
주택안부(08:49)
527.1봉능선(09:36)
692봉(09:57)
국사봉(10:34)
깊이울안부(11:36)
왕방산(12:16)
550.1봉(12:35-13:32)
무럭고개(14:10)
원수봉(14:43)
가랑산(15:16)
갈림길(15:37)
서낭당안부(15:54)
사거리안부(16:10)
덕령산(16:28)
348.9봉(16:34)
203봉(17:00)
구43국도(17:39)
의정부역(18:03-19:00)

◈ 도상거리
17km

◈ 산행시간
10시간 41분

◈ 산행기



오래전부터 계획했었던 동두천6산은 비 소식으로 연기를 하고, ddc님의 차를 얻어타고 368번 지방도로가 넘어가는 청산고개에서 내려 기억에 남는 전통 찻집을 둘러보며 안개 자욱한 산길을 따라간다.
간밤의 비로 축축하게 젖은 나무들을 헤치며 송전탑들을 줄줄이 지나고 새빨간 산딸기를 따먹으며 큰까치수영이 만발한 등로를 지나 왕방지맥의 안내판 하나가 걸려있는 376봉을 넘는다.
출입금지 플래카드가 걸려있는 임도를 건너고 푸른 그물 망 따라 벌목지대로 올라가면 나무 의자 하나가 덩그라니 놓여있고, 비구름에 가려있는 하늘봉과 국사봉 일대가 멀찌감치 모습을 보인다.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꺾어 완만한 산길 따라 능선에서 벗어나 있는 하늘봉(x385.5m)으로 올라가니 태극기가 휘날리는 군 시설물들이 있고 산책 삼아 올라온 주민 한분이 밑의 군부대를 알려준다.
갈림길로 돌아와 전원주택이 차지하고 있는 안부를 지나고 언제부터 비가 뿌릴까 전전긍긍하며 한적한 산길을 한동안 지나 527.1봉 능선으로 붙어서 오래된 헬기장에 앉아 막걸리 한컵에 김밥 한줄로 요기를 한다.
공터에 표지기들이 붙어있는 627봉을 넘고 덕둔리 지능선과 만나는, '조수보호구역' 안내목이 서있는 둔덕봉을 지나 지루한 능선을 타고 국사봉(x754.9m)으로 올라 전에 없던 데크 계단들을 만나서 한동안 퍼지르고 앉아 막걸리를 마시며 쉬어간다.
사진으로 봤던 정상석을 찾는다며 애꿎은 노루 새끼만 놀래키며 돌아다니다가 포기하고 미끄러운 암릉지대를 지나 깊이울안부로 내려가면 이정표에 '일연사 깃점 16km'라고 쓰여있어 물건너간 6산종주가 다시 아쉬워진다.



▲ 청산고개



▲ 376봉



▲ 당겨본 하늘봉



▲ 임도



▲ 하늘봉



▲ 하늘봉 정상



▲ 전원주택 안부



▲ 조수보호구역



▲ 국사봉 정상



▲ 국사봉



▲ 국사봉에서 바라본 수위봉



밧줄들이 쳐져있는 가파른 능선을 지나 공터에 정상석과 낡은 삼각점(포천23)이 놓여있는 왕방산(736.4m)에 올라 바로 옆의 정자로 올라서니 거침없이 바람이 불어와 심신을 달래주지만 어디선가 왕파리떼들이 몰려와 기분을 잡치게 되고 최근 들어 부쩍 심해진 현상에 걱정스러운 생각까지 든다.
'무럭고개 4.4km' 이정표를 보며 잘 정비된 산길을 지나 거북바위를 지나서 깊이울저수지로 길이 갈라지는 550.1봉의 삼각점을 확인하고 고도를 낮춰서 차소리를 들으며 예전의 생각에 젖어 87번 도로의 무럭고개로 떨어져 내려간다.
약수터에서 찬 물을 담아 가파른 능선을 치고 헬기장을 지나 공터에 지적삼각점이 놓여있는 원수봉(x403.9m)으로 올라 포전 사신다는 산악인 한분을 만나 이런저런 산 이야기를 한동안 나누고는 서로의 건강을 빌며 헤어진다.
헬기장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능선에서 벗어나 있는 가랑산(x306.6m)을 다녀와 '나는산이다'란 이름의 표지기들이 간간이 걸려있는 능선을 지나 서낭당 흔적이 남아있는 안부를 건너고 시야가 트이는 벌목지대에서 가시덤불들을 헤치며 앞에 보이는 덕령산으로 향한다.
음침한 안부를 건너서 폐허가 된 군부대 막사를 지나 아무것도 없는 지형도의 덕령산(x350.5m)을 넘고 암릉으로 이루어진 348.9봉으로 올라가면 좁은 공터에 낡은 삼각점이 놓여있고 선답자들의 표지기들이 여럿 걸려있어 산객을 반겨준다.
홀가분한 기분으로 뚜렷하게 이어지는 동쪽 능선을 타고가다 203봉을 넘어 오른쪽 사면을 치고 가까운 계곡으로 내려가지만 몸통 하나 빠져나갈 수 없는 빽빽한 가시덤불에 갇혀 20여분 몸부림을 치다 흐릿한 족적을 찾아 간신히 양봉장으로 내려가 계곡을 건넌다.
여전히 쨍쨍 내려쬐는 햇볕을 맞으며 시멘트 소로 따라 구 43번 국도로 내려가 편의점에서 찬 캔맥주 하나로 갈증을 달래고는 자주 있는 138번 버스를 타고 시원한 에어콘 바람을 맞으며 의정부로 나가 그제서야 떨어지기 시작하는 빗방울을 맞으며 집으로 향한다.



▲ 왕방산 정상



▲ 왕방정



▲ 거북바위



▲ 550.1봉



▲ 무럭고개



▲ 원수봉 오르며 바라본 왕방산






▲ 원수봉 정상



▲ 가랑산 정상



▲ 서낭당 안부



▲ 벌목지대에서 바라본 덕령산



▲ 폐막사



▲ 덕령산 정상



▲ 날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