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石火星 (만물상-용기골)
2018년 10월 28일 (일요일)
◈ 산행경로
신사역
백운동(07:10-10:58)
서성재(11:03-12:53)
점심식사(13:00-13:32)
칠불봉(14:07)
상왕봉(14:17)
서성재(15:14)
백운동(16:15)
신사역(17:30-21:40)
◈ 도상거리
8.5km
◈ 산행시간
5시간 12분
◈ 함께 한 분들
햇빛산악회 35명 (토요일)
◈ 후기
졸다깨다 지루함을 참으며 백운동에서 버스를 내려 20년 전에 천방지축으로 뛰어다니던 기억을 떠올리며 시간을 아끼려고 거꾸로 용기골로 올라 만물상으로 하산 한다는 산악회 일행들과 헤어져 토요일님과 함께 가파른 능선 길로 들어간다.
전에 없던 나무계단들을 타고 땀을 흘리며 만물상 암릉으로 올라서니 파란 하늘 아래 가야산의 전경이 아름답게 펼쳐지고 앞에는 상아덤에서 해인사로 이어지는 소위 공룡능선의 울퉁불퉁한 암봉들이 시야에 가깝게 들어온다.
수많은 단체 남녀 등산객들을 추월하며 이정표들이 줄줄이 서있는 암릉지대를 올라가다 상왕봉과 칠불봉이 잘 보이는 전망대 바위에 앉아 토요일님이 준비한 시큼한 약주를 단숨에 벌컥이고는 은근히 취기가 오르는 몸을 일으킨다.
곳곳의 기암지대에서 멈춰 기념 사진을 찍는 등산객들을 지나쳐서 거센 바람과 함께 조금씩 흩날리는 빗방을을 근심스럽게 바라보며 가파른 철계단들을 지나고 어제 다친 무릎을 절룩거리며 서성재로 내려가 볶음밥을 데워서 김밥과 함께 점심을 먹는다.
다행히 맑아지는 하늘을 바라보다 가파른 철계단들을 타고 몸을 휘청이게하는 강풍을 맞으며 가야산의 최고봉인 칠불봉(1432.6m)으로 올라가면 낯익은 정상석이 반겨주고 바위 한편에 삼각점(가야26/2003재설)이 숨어있다.
안부에서 철계단을 타고 실제적 정상인 상왕봉(1430.0m)으로 올라가 줄을 기다리며 100대 명산 인증 하는 분들을 보며 간신히 정상 사진 한장 얻고 칠불봉으로 돌아와 험한 암릉으로 이어지는 1377봉을 다녀오려던 생각을 접고 술 한잔에 가야산의 이국적인 풍경을 오랫동안 내려다본다.
서상재에서 단풍이 곱게 물들어가고 있는 용기골 따라 통증이 오는 무릎을 근심스럽게 생각하며 데크 계단을 지나 백운동으로 내려가 찬 계곡 물에 얼굴과 손을 딱고 근처의 정자에 앉아 토요일님과 함께 소주를 마시며 이런저런 산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려니 한줄기 세찬 바람이 낙엽을 잔뜩 휩쓸고 심술궃게 지나간다.
▲ 동성봉 능선
▲ 공룡능선
▲ 가야산
▲ 동성봉 능선
▲ 덕곡면 일대와 노동저수지
▲ 만물상
▲ 동성봉 능선
▲ 지나온 암릉과 심원골계곡
▲ 가야산 정상부
▲ 기암
▲ 지나온 만물상
▲ 서성재
▲ 매화산과 수도산
▲ 만물상과 공룡능선
▲ 칠불봉 정상
▲ 칠불봉에서 바라본 상왕봉
▲ 상왕봉 정상
▲ 상왕봉에서 바라본 칠불봉
▲ 칠불봉에서 바라본 만물상과 공룡능선
▲ 칠불봉에서 바라본 1377봉
▲ 만물상
▲ 형제봉과 독용산
▲ 공룡능선
▲ 기암
▲ 용기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