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ⅸ)

수락산

킬문 2019. 7. 15. 18:58
2019년 7월 14일 (일요일)

◈ 산행경로
중계동(10:55)
봉화대(11:23)
불암산(12:23)
덕능고개(14:12)
372.6봉
도솔봉(16:21)
수락산(17:13)
장암역(18:48)

◈ 산행시간
7시간 53분

◈ 후기
알람에 눈을 떴다가 잠깐 조는 사이에 늦어 예정했던 충주를 못 가고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다가 배낭을 꾸려 집 앞에서 호기롭게 마을버스를 타지만 중계본동 가는 차가 아니어서 하계동에서 내려 학도암 입구까지 걸어가 처음으로 여근석을 구경하며 가파른 산길을 진땀을 흘리며 올라간다.
학도암 약수터에서 찬물 한 컵 마시고 날이 더워서인지 몸이 곯아서인지는 몰라도 힘든 발걸음으로 봉화대(x421.6m)를 넘어 기운을 내어 불암산(509.7m)으로 올라가 매점 터 옆의 너럭바위에 앉아 술을 마시며 30 여분 상념에 잠겼다가 소태면 10산을 안 가기를 잘했다며 무거운 엉덩이를 일으킨다.
밤에만 들렀던 벼랑 옆 암자에 들러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또 20분을 앉아서 쉬다가 방명록을 남기고 일어나 전에는 지나치기만 했던 411봉을 밧줄 쳐진 산길로 올라가니 정상에 빈 텐트 한 동이 쳐져있어 놀라게 된다.
덕능고개를 건너고 삼각점(성동409/1994복구)이 놓여있는 372.6봉의 송전탑에 누워 거센 바람을 맞으며 졸다가 헬기장에서 도솔봉(X538.5m)으로 올라가 살짝 흩날리는 비를 맞으며 수락산 일대를 두루두루 감상한다.
우회로를 피해 암 능으로만 이어서 수락산(640.6m)으로 올라 같이는 사진을 못 찍는다는 젊은 남녀 한 쌍을 보면서 웃다가 까마귀가 울어대는 정상에서 또 남은 술을 다 마시며 멍 때리기를 하고 망중한을 갖는다.
밧줄 난간들을 잡으며 뚝 떨어지는 산길 따라 물은 다 말라버린 우중충한 계곡으로 내려가 낮술에 취해 유행가를 목청껏 부르는 등산객들을 바라보며 석림사와 노강서원을 지나 장암역으로 나가 그래도 한나절 산에서 잘 보냈다고 위로를 하고 쉰 냄새를 풍기며 집으로 돌아간다.



▲ 여근석



▲ 학도암 약수터



▲ 당겨본 암자 터



▲ 불암산 쥐바위



▲ 뒤돌아본 불암산







▲ 암자



▲ 수락산



▲ 도솔봉



▲ 도솔봉 정상



▲ 별내



▲ 불암산



▲ 수락산 정상



▲ 수락산 터줏대감 까마귀



▲ 도정봉



▲ 석림사



▲ 노강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