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ⅸ)

도솔봉-불암산

킬문 2019. 12. 23. 20:16

2019년 12월 22일 (일요일)

◈ 산행경로
마들역
상원초교(11:12)
귀임봉(11:39)
도솔봉(12:38)
덕능고개
불암산(14:23)
삼각점봉(15:08)화

화랑대(16:15)

◈ 도상거리
14km

◈ 산행시간
5시간

◈ 후기

느지막하게 일어나 김밥집도 문을 닫아 막걸리만 챙긴 채 과자 몇 개만 넣고 마들역에서 내려 아파트 뒤의 산길로 들어가 공터에 삼각점(성동408/1994재설)이 놓여있는 귀임봉(289.1m) 데크에 올라 미세먼지에 가린 서울 시내를 내려다보며 막걸리 한 컵 마시고 30여 명이나 모여 왁자지껄 떠드는 58년 개띠 산악회의 남녀 등산객들을 추월한다.
어젯밤의 잔설이 깔려있는, 제법 길게 이어지는 능선을 타고 미끄러운 도솔봉(x538.5m)에 조심해서 올라 막걸리와 소주를 마시며 한동안 쉬고는 수락산 정상을 다녀오리라던 계획을 접고 삼각점이 있는 372.6봉을 지나 다정한 남녀 등산객들을 여러 팀 추월하며 덕능고개로 내려간다.
줄줄이 이어지는 계단들을 타고 매점 천막이 있는 전위 봉에 올라 늘 쉬는 평상에 앉아 배고픈 고양이와 함께 놀다가 사람들로 북적이는 불암산(509.7m)을 넘어 녹은 진흙이 신발에 쩍쩍 들러붙는 봉화대(x4721.6m)를 지나 완만하고 편한 산길을 바삐 내려간다.
지형도에는 없지만 둘레 길과 만나는 곳의 삼각점(성동312/1995재설)을 확인하고 삼육대학 갈림길을 지나 철망 사이로 이어지는 널찍한 백세길을 타고 원자력병원이 마주 보이는 일주문을 나와서 바로 앞의 승강장에서 노원역 나가는 버스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