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ⅸ)

세월은 강물 같아라 (노적봉-청계산-매봉산)

킬문 2019. 12. 30. 15:18
2019년 12월 29일 (일요일)

◈ 산행경로
회기역
양수역(05:38-06:19)
103.2봉(06:30-07:13)
골무봉(08:07)
245봉(08:17)
노적봉(08:56)
214.7봉(09:27)
갑산공원
349봉
467봉(10:36)
389.1봉(10:52)
벗고개(11:13)
469봉
송골고개(11:48)
청계산(12:32)
된고개(13:34)
538.9봉(14:20)
378.9봉(15:25)
매봉산(15:53)
99봉안부(16:47)
아신역(17:09)
회기역(17:17-18:19)

◈ 도상거리
20km

◈ 산행시간
10시간 39분

◈ 산행기



양수리의 골목길마다 불을 비추며 들어가 꽉 들어찬 주택들과 펜션에 막혀 돌아다니다가 애초 우려했던 대로 30여 분을 헤매고는 남의 집 뒤에서 빽빽한 덤불들을 뚫고 능선으로 붙어 2002년에 지났던 한강기맥과 만난다.
삼각점(양수462)이 놓여있는 103.2봉을 지나고 신축 도로공사장이 있는 소리개고개를 건너 쌀쌀한 바람을 맞으며 한적한 낙엽 길을 따라가다 능선에서 약간 벗어난 골무봉(x204.0m)으로 올라가 골무를 닮은 산세를 보기에는 앞의 더 높은 봉이 맞겠다는 생각으로 잔 너덜 지대를 지나 시레이션 봉지들만 버려져 있는 245봉을 다녀온다.
전보다 훨씬 뚜렷해진 기맥 길을 지나 잡목들을 헤치며 삼거리에서 500여 미터 떨어져 있는 노적봉(x229.7m)으로 올라가면 사방이 절벽으로 둘러쳐져 있으며 그간 모습을 보이지 않던 골무봉과 336.3봉이 가깝게 서 있고 북한강 일대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갈림길로 돌아와 갑산공원으로 올라가 최진실 씨 묘 앞에 앉아 수면제인 졸피뎀의 폐해를 생각하며 막걸리 한 컵 마시고 수많은 망자를 보면서 349봉을 올라 밧줄들이 줄줄이 걸려있는 467봉을 힘겹게 넘어 눈 깔린 낙엽에 미끄러지며 엉거주춤 내려간다.
삼각점(양주465/1988재설)이 있는 389.1봉을 지나서 뒤에 슬쩍 따라오는 서너 명의 젊은 등산객들을 보며 동물 생태 통로로 벗고개를 건너서 밧줄들을 잡아가며 구슬땀을 흘리고 추월 당하기 싫어 서둘러 가파른 467봉, 435봉 그리고 469봉을 쉬지않고 넘는다.
차가워진 대기를 느끼며 임도가 지나가는 송골고개를 건너서 얼어붙은 땅에 잔설이 깔려 미끄러운 능선을 한동안 지나서 이 지역의 맹주인 청계산(656.1m)에 올라 벤치에 앉아 소주 한 컵으로 얼은 몸을 녹이고 아이젠을 챙기지 못한 것을 후회하며 역시 눈 덮인 산길을 조심조심 내려간다.
이정표가 서 있는 된고개를 건너 제법 가파른 능선을 치고 삼각점(양수471)이 있는 538.9봉으로 올라 전에 있던 ‘아신봉’ 코팅 지를 찾다가 바로 앞에서 한강기맥과 헤어져 남쪽으로 꺾어 소위 국수단맥을 따라간다.
삼거리에서 신경수 님의 표지기 한 장과 만나서 호젓한 산길을 느긋하게 걸어 구덩이 공터에 삼각점(양수472)이 있는 378.9봉을 넘어 두리번두리번 지형도의 벼락바위를 찾으며 유순해진 산길을 바삐 내려간다.
둔덕에 돌무더기들만 쌓여있는 매봉산(x227.1m)을 지나 237봉을 넘고 반질반질한 산책로를 따라가다 제일 긴 남쪽 지능선으로 들어가서 99봉 안부에서 왼쪽으로 꺾어 동물 방지용 철망을 철문을 열고 아신2리로 내려가 아신역까지 걸어가서 금방 도착한 전철에 오른다.



▲ 양수역



▲ 예봉산



▲ 소리재고개



▲ 골무봉 정상



▲ 245봉 정상



▲ 운길산



▲ 노적봉 정상



▲ 노적봉에서 바라본 골무봉



▲ 노적봉에서 바라본 336.3봉





▲ 갑산공원



▲ 공원에서 바라본 골무봉, 노적봉, 336.3봉



▲ 문안산 쪽 조망



▲ 운길산 쪽 천마지맥 조망



▲ 골무봉과 노적봉



▲ 벗고개로 내려가며 바라본 마유산과 용문산





▲ 청계산



▲ 기봉



▲ 벗고개



▲ 청계산 정상



▲ 청계산에서 바라본 양자지맥



▲ 된고개



▲ 아신역으로 이어지는 지능선



▲ 당겨본 마유산



▲ 매봉산 정상



▲ 용문산과 백운봉



▲ 백병봉



▲ 아신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