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ⅸ)

goyang trekking

킬문 2020. 2. 24. 19:15
2020년 2월 23일 (일요일)

◈ 산행경로
원당역(10:28)
국사봉(10:56)
건지산(11:41)
봉대산(14:00)
덕양산(15:09)
가라산(16:31)
화정역(17:09)

◈ 도상거리
15km

◈ 산행시간
6시간 41분

◈ 산행기



느지막이 피곤한 몸을 일으켜 주섬주섬 배낭을 챙겨 못마땅한 심기를 보이는 아내의 눈초리를 뒤로 전철을 타고 원당역에서 내려 도로 반대쪽으로 잘못 가다 돌아와 반질반질한 고양누리길을 찾아 주민들과 함께 군부대가 있는 국사봉(x107.7m)을 지나 80.7봉을 넘어 양지바른 무덤가에 앉아 막걸리 한 컵 마시고 차들이 씽씽 달리는 363번 지방도로로 내려선다.
무료하게 도로를 따라가다 가족묘 지대를 지나서 산불초소가 높게 서 있는 건지산(x86.9m)정상을 보고 돌아와 사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궁말생태교를 지나서 왼쪽으로 낮게 남아있는 산자락으로 붙어 녹은 진흙이 신에 쩍쩍 들러붙는 미끄러운 산책로를 지나 문정공석탄 이선의기념관을 보며 도로를 한동안 걸어간다.
창릉천을 건너서 20 여분 도로를 따라가다 어제 들렀던 망월산이 점점 가까워져서 그제야 지도를 확인하고는 입맛을 마시며 다리까지 돌아가 자전거도로를 타고 천변을 마냥 걸어간다.
중간중간 녹색의 소를 이루는 아름다운 창릉천을 바라보고 거센 바람을 맞으며 도로를 따라가다 경의선을 건너 오른쪽으로 꺾어 도로 공사를 벌이는 적개고개로 가서 군부대 철조망을 오른쪽으로 우회해 군사도로와 만나서 반질반질한 산책로 따라 정자가 서 있는 봉대산(x91.9m)으로 올라가면 앞이 확 트여 한강과 행주산성 너머로 관악산과 계양산이 모습을 보이고 김포 일대가 한눈에 들어와 감탄사가 나오는데 전략적 요충지라는 안내문에 절로 고개가 끄덕인다.
너른 공동묘지에 앉아 따사한 햇살을 맞으며 행복감에 젖어 소주를 마시고 도로로 내려가 강매석교를 지나 가파른 나무계단 길을 타고 전승탑들이 서 있는 행주산성에 올라 덕양산(120.1m)의 삼각점(서울23/1994재설)을 확인하고 벤치에 앉아서 쉬다가 인파로 북적이는 산성을 빠져나와 마지막 남은 가라산으로 향한다.
고양시로 들어가 한쪽 어깨를 짓누르는 배낭의 무게를 애써 견디며 지겨운 도로를 걸어가 행신역과 강매역 사이로 꺾어 가람초교 뒤에서 가라산공원으로 들어가니 아주 낮은 산(x54.2m)임에도 불구하고 산책로가 곳곳에 조성되어 있으며 시민들의 허파와 쉼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 놀라게 된다.
행신배수지가 있는 정상에 올라 정자에서 남은 술을 다 마시며 산신제단을 보고 돌아와 동네 아주머니에게 화정역 빨리 가는 길을 물어봤다가 밑의 도로에서 버스를 타고 가면 된다는 우문현답에 쓴 옷음을 짓고는 아픈 어깨를 다독이며 이틀의 트레킹으로 뻐근한 다리를 재촉해서 서둘러 전철역으로 걸어간다.



▲ 도로에서 바라본 국사봉



▲ 국사봉 지석묘



▲ 국사봉



▲ 건지산 정상



▲ 궁말생태교



▲ 문정공석탄 이선의기념관



▲ 도로를 잘못 따라가다 바라본 망월산과 은부산



▲ 자전거도로에서 바라본 봉대산



▲ 창릉천



▲ 적개고개



▲ 봉대산 정상



▲ 봉대산에서 바라본 행주산성과 계양산



▲ 당겨본 행주산성



▲ 계양산



▲ 양화대교



▲ 관악산과 김포 일대



▲ 강매석교



▲ 덕양산에서 바라본 행주대교



▲ 한강과 계양산



▲ 덕양산 정상



▲ 전승탑



▲ 덕양산 삼각점



▲ 가라산 정상



▲ 가라산 산신제단



▲ 뒤돌아본 가라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