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ⅸ)

관인 고남산

킬문 2020. 3. 16. 19:27
2020년 3월 14일 (토요일)

◈ 산행경로
포천시청
남창고개(07:33-08:41)
돌재고개(10:15)
고남산(11:01)
590봉(11:40)
점심식사(-12:54)
새재고개(14:03)
수리봉(14:22)
대회산교(14:54)
은장산(15:57)
하늘다리(17:20)
중3리(18:00)
운천
운천터미널
노원역(20:20-21:58)

◈ 도상거리
13km

◈ 산행시간
9시간 19분

◈ 함께 하신 분들
디디시, 토요일, 볼박

◈ 산행기



포천에서 관인 가는 60-1번 버스를 타고 북바위를 지나 정상 정류장이 아닌 남창고개에서 내려 산행 준비를 하다가 왜 이곳까지 와서 소변을 보냐며 시비를 거는 이상한 주민과 어이없는 말다툼을 하다가 표지기들이 달린 고갯마루로 올라서니 군인들이 다닌 뚜렷한 등로가 나타난다.
절개 지를 건너 타이어들이 쌓여있는 진지에서 막걸리를 마시며 쉬고 돌재고개로 짐작이 되는 임도를 건너면 눈 덮인 겨울에는 엄두도 못 낼 절벽 같은 된비알이 한동안 이어진다.
밧줄들이 있는 너널 지대를 지나 바짝 긴장해서 네 손으로 바닥을 짚으며 지그재그로 이어지는 급사면 길을 진땀을 흘리며 통과하고 빈 부대 철망을 돌아 전에는 군인들이 진주했던 고남산(643.2m)으로 올라간다.
경비 보루에서 일망무제로 펼쳐지는 조망을 감탄사를 늘어놓으며 휘휘 둘러보고 헬기장이 있는 정상으로 올라가니 작은 정상 판과 낡은 삼각점이 놓여있고 역시 기가 막힌 조망이 사방으로 펼쳐진다.
헬기장에 앉아 종자산에서 금학산과 고대산으로 이어지는 유장한 능선과 불무산에서 명성산으로 이어지는 굴곡 많은 산줄기를 바라보며 막걸리로 입을 축이고 수리봉을 향해 남쪽으로 꺾어 590봉에 올라 억새로 둘러싸인 아늑한 헬기장에서 제육과 쇠고기를 데쳐 정종과 중국 술을 마시며 점심을 먹고 얼큰해진 몸으로 얼기설기 매여진 밧줄로 등 로가 만들어져 있는 폐광산 터를 조심스레 통과한다.
너른 공터에 벤치와 안내판들이 있는 새재고개를 건너고 바위들로 치솟은 수리봉(x385.9m)으로 올라가면 전에 없던 작은 정상 판이 걸려있고 구비 치는 한탄강이 발밑으로 아찔하게 내려다보인다.
남서 쪽으로 뚜렷하게 이어지는 능선을 타고 둘레길 데크로 내려가 바로 앞의 하늘다리를 보며 대회산교를 건너자마자 산으로 붙어 길도 없는 급사면을 힘겹게 치고 참호들이 어지럽게 파여있는 460봉을 넘어서 헬기장에 낡은 삼각점이 놓여있는 은장산(454.0m)으로 올라가니 수리봉과 고남산 너머로 금학산과 고대산이 아스라하게 펼쳐진다.
이런저런 산 이야기를 나누며 헬기장에 앉아 비장의 막걸리를 돌려 마시고 남동 쪽으로 이어지는 뚜렷한 능선을 따라가다 절골 방향의 오른쪽 지능선으로 꺾어 두릅나무 군락지들을 어렵게 통과해 임도를 타고 하늘다리가 있는 도로로 떨어져 내려간다.
붐비는 인파들과 함께 한탄강의 주상절리를 보며 하늘다리를 건너고 향로천을 흔들다리로 건너 지장산 막국수 집이 있는 중3리의 심재 마을로 가서 관인에서 오는 버스 시간을 물어보고 오래 기다릴 수 없어 택시로 운천으로 나가 중국집에서 간단한 뒤풀이를 하고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몸을 떨며 노원역 가는 버스에 오른다.



▲ 남창고개



▲ 고개에서 바라본 고남산



▲ 임도 고개





▲ 고남산 정상부



▲ 고남산 정상



▲ 고남산에서 바라본 수리봉, 은장산, 불무산



▲ 고대산과 금학산



▲ 남창고개에서 올라온 능선



▲ 화악산과 명성산



▲ 불무산, 보장산, 종자산



▲ 종자산과 관인봉



▲ 관인봉



▲ 지장산, 고대산, 금학산



▲ 새재고개



▲ 수리봉 정상



▲ 수리봉에서 바라본 한탄강과 명성산





▲ 대회산교에서 바라본 한탄강



▲ 종자산



▲ 460봉에서 바라본 불무산



▲ 은장산 정상



▲ 고남산과 수리봉





▲ 하늘다리에서 바라본 한탄강과 주상절리



▲ 수리봉과 대회산교



▲ 향로천



▲ 중리 가는 도로에서 바라본 종자산



▲ 고남산과 수리봉



▲ 고대산과 금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