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문산
2020년 4월 26일 (일요일)
◈ 산행경로
청량리역
용문역(06:40-07:17)
다문새마을교(07:53)
209.3봉(08:11)
갈월산(08:53)
절토봉(09:20)
임도(09:30)
태봉(09:48)
삿갓봉(09:59)
비호고개(10:09)
579.7봉(11:12)
682.5봉(11:40)
백운봉(12:15)
사나사안부(12:48)
함왕봉(13:47)
장군봉(14:04)
용문산(14:53)
문례재
폭산(16:21)
735.3봉(17:07)
중원산갈림길(17:44)
싸리재(18:03)
싸리봉(18:31)
도일봉(18:56)
먹뱅이골(19:48)
중원폭포
중원2리(20:40)
용문역
청량리역(21:36-22:18)
◈ 도상거리
25km
◈ 산행시간
12시간 47분
◈ 산행기
텅 빈 기차에서 내려 천천히 다문새마을교로 걸어가서 공사 중인 펜션 촌에서 산으로 들어가 화려하지도 않고 은은하기만 한 연분홍 철쭉들이 반겨주는 능선 따라 폐 삼각점이 있는 209.3봉을 넘고 451.0봉으로 올라가면 헬기장에 전에 없던 갈월산 정상석이 놓여있고 역시 용문산 쪽으로 조망이 훤히 트인다.
벤치에 앉아 아득하기만 한 용문산을 바라보며 막걸리 한 컵 마시고 절토산이라고 하는 467.8봉을 넘어 2008년에는 없던, 정자가 서 있는 임도를 건너 사유지라 출입을 통제한다는 플래카드를 걸고는 약용식물을 심는다고 마구 파헤쳐 놓은 능선을 지나 아무것도 없는 태봉(x455.6m)을 오른다.
한적한 산길 따라 둔덕에 기둥 삼각점만 놓여있는 삿갓봉(472.8m)을 지나 임도로 떨어져 치성 터가 있는 비호고개를 건너고 코로나로 폐쇄된 쉬자파크 철망을 지나서 코를 땅에 박는 된비알을 치고 두리봉으로 이어지는 579.7봉으로 힘겹게 올라간다.
점점 힘이 떨어지는 다리를 느끼며 바위에 걸터앉아 찬 막걸리를 벌컥거리고 여기저기에서 들려오는 등산객들의 소리를 들으며 헬기장이 있는 682.5봉에서 일망무제로 펼쳐지는 용문산 주변의 풍광을 휘휘 둘러보고는 가파른 철계단을 타고 일등 삼각점(용두11/1988복구)과 정상 석들이 서 있는 백운봉(641.2m)으로 올라간다.
데크에 앉아 쓴 입에 김밥 반줄을 억지로 밀어 넣고 가파른 암 능을 떨어져 내려가 사나사 갈림길들을 지나서 군락으로 피어있는 노랑제비꽃들을 보며 뾰족하게 솟은 암 봉들을 차례로 넘어서 공터에 삼각점(용두449/2005재설)이 놓여있는 함왕봉(967.0m)으로 올라가니 앞에 장군봉과 용문산 정상부가 가깝게 펼쳐진다.
붐비는 산객들과 함께 새로운 정상석이 서 있는 장군봉(x1055.5m)을 넘어 지쳐서인지 지겹도록 이어지는 사면 길을 타고 힘겹게 용문산(x1157.0m)에 올라 12년 전 이기는 하지만 힘 좋았던 때를 그리워하며 아직 멀리 떨어져 있는 도일봉을 바라보고는 평상에 앉아 남은 간식과 막걸리를 마시며 쉬고 박새들이 푸릇푸릇 돋아나는 우회 길 따라 한강기맥으로 붙는다.
싸늘하게 불어오는 봄바람을 맞으며 용문봉 갈림길과 좌우로 길이 없는 문례재를 거푸 지나서 천사봉 정상석이 놓여있는 폭산(x1002.5m)에 올라 산우들과 어울려 다니던 추억을 떠올리며 얼마 안 남은 막걸리를 아껴 마시고 호젓해진 능선 따라 낡은 삼각점(438재설/76.8건설부)이있는 735.3봉으로 올라가면 용문봉과 도일봉이 가깝게 시야에 들어온다.
낙엽에 푹푹 빠져가며 서둘러 중원산 갈림길을 지나고 만만치 않은 거리를 생각하며 굴곡 많은 봉우리들을 연신 넘어서 이정판들이 서 있는 싸리재로 내려간다.
맑은 하늘에서 간간이 떨어지는 빗줄기를 맞으며 양다리가 뻐근하게 된비알을 치고 역시 낡은 삼각점(435재설/76.8건설부)이 놓여있는 싸리봉(811.8m)으로 올라가 앞에 당당하게 서 있는 도일봉을 바라보며 비솔고개로 이어지는 한강기맥과 헤어져 서둘러 거센 광풍이 불어오는 암 능으로 올라간다.
밧줄 난간들이 쳐져있는 험준한 흰색 암 능 지대를 지나서 밧줄들을 잡고 헬기장에 작은 정상석이 놓여있는 도일봉(x864.0m)으로 올라가니 석양에 물들어 가는 용문산이 장엄한 모습을 보이고 봉미산과 주변의 산자락들이 어둠에 젖어 들기 시작한다.
서둘러 전에 없던 철계단으로 정상 절벽을 내려가 긴장해서 일몰이 되기 전에 줄줄이 이어지는 암 능들을 넘고 우회하며 통과해서 한숨을 돌리며 마지막 남은 술을 다 마시고 어둠에 젖은 산길을 뚝 떨어져서 먹뱅이골로 내려간다.
유순한 산길 따라 중원계곡과 합류하여 컴컴한 중원폭포를 지나고 야영장과 주차장을 지나 따뜻하게 불이 켜진 펜션들을 부럽게 바라보면서 정류장으로 걸어가다 버스는 진작 끊어졌다는 가게 주인의 말을 듣고 캔맥주를 마시며 용문 택시를 기다린다.
▲ 도로에서 바라본 곰산
▲ 추읍산
▲ 갈월산 정상
▲ 갈월산에서 바라본 백운봉과 용문산
▲ 삿갓봉 정상
▲ 비호고개
▲ 682.5봉 헬기장에서 바라본 백운봉
▲ 당겨본 백운봉 암 능
▲ 용문산에서 도일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 추읍산과 지나온 능선
▲ 백운봉 정상
▲ 백운봉에서 바라본 용문산
▲ 마유산
▲ 지나온 능선
▲ 뒤돌아본 백운봉
▲ 장군봉 정상
▲ 용문산 정상
▲ 용문봉 너머의 중원산과 도일봉
▲ 곰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 폭산 정상
▲ 봉미산
▲ 싸리봉 정상
▲ 도일봉 정상
▲ 도일봉에서 바라본 봉미산
▲ 중원산과 용문산
▲ 추읍산과 중원산
▲ 한강기맥
▲ 중원폭포
▲ 중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