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ⅹ)

우리 동네 산책길

킬문 2020. 9. 7. 19:36

2020년 9월 5일 (일요일)

◈ 산행경로
우이동
전망대(09:23-10:16)
에덴동산(10:44)
542.6봉
우이령(12:02)
상장능선(12:35)
왕관봉(13:14)
육모정고개
우이동(15:23)

◈ 후기



몸이 피곤해 충북 청원의 설운산으로 가려던 생각을 접고 느지막하게 일어나 빈 배낭을 챙겨 우이동에서 지난주에도 산우들과 왔던 우이능선으로 들어가 쉼터 삼거리에서 우회 길을 버리고 암 능으로 붙는다.
곳곳의 바위에 앉아 있는 사람들을 보며 첫 전망대로 올라가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쉬고 암 능들을 지나서 구멍바위를 통과해 밧줄을 잡고 에덴동산으로 올라가니 우이암 등반을 하는 사람들만 보일 뿐 인기척도 없고 분위기가 좋아서 마음이 놓인다.
서늘하기까지 한 바람을 즐기며 소주와 막걸리를 마시고 한 시간 가까이 멍을 때리다가 내려와 542.6봉을 넘고 출입금지 안내판 뒤의 산길로 들어가 한북정맥과 만난다.
잦은 태풍으로 부러진 나무들을 우회하고 연신 거미줄들을 걷어가며 산중의 적막한 벙커들을 바라보다 지난주에 왔던 우이령을 넘어서 십수 년 전의 기억을 떠올리며 무인 카메라들을 지나 바위지대로 올라서면 왕관봉 너머로 삼각산이 장엄하게 모습을 보인다.
가파르게 상장능선으로 붙어 거대한 너럭바위에 서서 지나온 능선괴 에덴동산을 바라보고 한북정맥과 헤어져 빗물이 흘러내리는 긴 우횟길을 타고 능선 삼거리로 올라간다.
낯익은 암 능을 지나 왕관봉으로 올라가 바위에 누워 남은 술과 간식을 먹으며 30 여분 쉬고는 엉뚱하게 오봉계곡으로 이어지는 뚜렷한 산길을 따라가다 쓴웃음을 짓고 돌아온다.
영봉과 자주 쉬던 전망대를 바라보며 경고방송이 나오는 경비초소를 우회해 융모정고개로 내려가 용덕사 마애불상 앞에서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하다가 눈물에 젖어 지친 몸을 끌고 집으로 향한다.



▲ 도로에서 바라본 우이암



▲ 전망대에서 바라본 수락산과 불암산



▲ 당겨본 천마산



▲ 구멍바위









▲ 에덴동산에서의 조망



▲ 우이령



▲ 왕관봉



▲ 상장능선 너럭바위에서 바라본 도봉산



▲ 왕관봉



▲ 상장봉



▲ 도봉산



▲ 당겨본 좌측의 에덴동산



▲ 왕관봉에서 바라본 북한산



▲ 상장봉과 노고산



▲ 용덕사 마애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