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산 일탈
2020년 10월 4일 (일요일)
◈ 산행경로
회기역
용문역
신점리(08:57)
군삼각점(10:31)
용조봉능선(11:10)
점심식사(11:20-12:18)
용계골
중원산능선(13:35)
중원산(14:28)
너덜지대
신점리(18:48)
용문
◈ 산행시간
9시간 51분
◈ 함께 하신 분들
더산, 초보, 캐이, 아사비, 그러지마, 두루
◈ 후기
용문산 입구인 신점리에서 만원 버스를 내려 온갖 화초와 아름다운 노송들 그리고 귀하다는 와송들이 빽빽하게 자라고 있는 고옥들을 보며 왼쪽의 유격장 능선으로 붙어 비어있는 군부대로 들어가 조계골을 따라가다 군 시설물인 널찍한 시멘트 뚜껑에 앉아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막걸리를 돌려 마신다.
군 삼각점이 있는 합수부를 지나서 바로 오른쪽 사면으로 붙어 왔다 갔다 버섯을 찾으며 힘겹게 용조봉 능선으로 붙어 안부에 모여 아사비님이 따온 큼지막한 능이버섯들을 찢어 넣고 돼지 주물럭과 라면을 끓여 화기애애하게 점심을 먹는다.
오른쪽의 용계골로 떨어져 다시 나무들을 잡고 미끄러운 급사면을 치고 올라가다 진한 능이 향이 난다는 아사비님의 말을 듣고 근처의 바위 지대들을 샅샅이 뒤지지만 결국 하나도 찾지 못한다.
진땀을 흘리며 능선으로 붙어 험한 바위 지대 들을 지나고 몇 번이나 속으며 쉽게 나타나지 않는 중원산으로 힘겹게 올라가니 예상했던 우리 일행들이 아닌 다른 중년 남녀 등산객들이 점심을 먹다가 반갑게 인사를 건넨다.
서너 번이나 김밥과 곡차를 권하는 고마운 마음들을 느끼며 나무 벤치에 앉아 가져간 막걸리를 마시며 쉬다가 헤어졌던 일행들과 만나서 조금 밑의 너덜지대로 내려가 일주일쯤 늦어서 아쉽기는 하지만 조금씩 물러지는 큰 다래 열매들을 욕심껏 채취한다.
정규 등로로 돌아와 랜턴까지 켜고 점점 어두어지는 계곡을 지루하게 따라가서 신점리로 내려가 버스 종점 앞의 가게에서 소맥을 마시며 기다려 용문으로 나가 없어진 단골 식당 대신 새로 생긴 역전 중국집에서 간단하게 뒤풀이를 하고 얼큰해져서 돌아온다.
▲ 조계골
▲ 용조봉 능선
▲ 조계골
▲ 용계골 집터
▲ 중원산 정상
▲ 도일봉
▲ 용문봉과 가섭봉
▲ 한강기맥
▲ 너덜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