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뱃재 지능선
2020년 10월 10일 (토요일)
◈ 산행경로
동서울터미널
홍천터미널(06:40-07:45)
하뱃재(08:00-08:53)
1073.0봉10:11)
920.2봉(13:14)
886.5봉(15:01)
646.8봉(16:27)
임도(17:04)
수외교
검산2교(18:10)
홍천터미널(8:30-19:20)
동서울터미널(20:30-22:10)
◈ 도상거리
12km
◈ 산행시간
9시간 17분
◈ 함께 하신 분들
더산, 그러지마
◈ 후기

가깝지도 않은 운두령 상품으로 출하하려고 광활한 고랭지 밭에서 무를 뽑아 상자에 넣느라 바쁜 농부들을 보면서 무덤가에서 춘천지맥으로 붙어 가파른 사면을 뒤지며 비에 젖어 아주 미끄러웠던 너덜지대를 지나서 낡은 폐 삼각점이 놓여있는 1073.0봉으로 올라간다.
예전에 이 정상에 오르자마자 서너 개의 튼실한 노루궁뎅이를 따던 즐거운 기억을 더산님과 이심전심으로 나누며 막걸리를 돌려 마시고 암 능 전망대에서 응봉산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춘천지맥과 뾰족하게 솟은 아미산을 바라보다 조심스레 바위 지대를 통과해 남쪽 지능선으로 내려간다.
. 이상하다시피 메말라진 숲을 기웃거리다 여러 갈래로 갈라지는 지능선들을 조심하며 흐릿한 족적 따라 920.2봉을 넘고 유유자적하며 미약골 쪽으로 잘못 내려가다 돌아와 생각보다 길게 이어지는 능선을 바라보며 볼 것도 찾을 것도 하나 없는 산길을 따라간다.
드물게 나타나는 작은 노루궁뎅이들을 따며 삼각점(봉평402/2005재설)이 놓여있는 886.5봉을 넘고 능이를 따서 864.9봉 쪽으로 훌쩍 잘못 간 그러지마님을 기다리다 남쪽으로 꺾어 검산리까지 길게 이어지는 능선으로 들어간다.
점점 거칠어지는 산길을 따라가다 마지막 버스 시간에 쫓겨 646.8봉에서 능선을 버리고 절벽 같은 오른쪽 사면을 치고 망가진 계곡 길로 떨어져 임도를 만나고 비어있는 것 같은 후유암을 지나서 수외교를 건너 검산리의 포장도로와 만난다.
만만치 않게 남아있는 도로를 부리나케 걸어서 검산2교를 건너고 버스 정류장에서 20분을 기다려 느지막하게 도착한 마지막 내면 버스를 타고 홍천으로 나가 미리 와 있던 그러지마님괴 합류해 중국집에서 더덕주 두어 잔으로 빈약했던 산행을 마무리한다.

▲ 하뱃재

▲ 고랭지 밭과 1073.0봉

▲ 응봉산으로 이어지는 춘천지맥

▲ 아미산과 응봉산

▲ 당겨본 응봉산

▲ 886.5봉

▲ 계곡에서 바라본 아미산

▲ 후유암

▲ 검산리

▲ 계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