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치않는 쉼터 (수락산-불암산)
2020년 12월 19일 (토요일)
◈ 산행경로
동막골(10:00)
동막봉(11:25)
도정봉(11:36)
수락산(12:23)
덕릉고개(13:55)
불암산(14:48)
공릉동(16:01)
◈ 산행시간
6시간
◈ 후기
동막골 입구에서 알싸한 추위를 느끼며 능선으로 붙어 예전 의정부 살 때 매일 새벽마다 손전등만 들고 장암동에서 수락산으로 올라 청학동에서 버스 타고 돌아와 출근하던 생각을 하면 문득 세월이 무상한 듯해서 짧은 한탄이 나온다.
잔설에 미끄러지며 동막봉을 지나 안부에서 긴 나무계단들을 타고 도정봉을 넘어 한북정맥과 감악지맥의 연봉들을 휘휘 둘러보고 우회 길로 기차바위를 통과해 수락산으로 올라가 증명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기다려 태극기 휘날리는 정상 사진 한 장을 얻는다.
붐비는 인파들과 함께 도솔봉 삼거리를 지나 우리 집 뒤뜰 같은 한적해진 산길 따라 제법 멋지게 서 있는 불암산을 바라보며 순환궁고개 갈림길을 지나 덕릉고개로 내려간다.
줄지어 이어지는 나무계단들을 넘고 허기를 느끼며 불암산 정상 밑의 쉼터로 올라 늘 앉는 전암대 바위에서 막걸리 한 컵 마시고 있으니 중년 여인 한분이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급히 바지를 내리며 바위 사이로 들어가 웃음이 나온다.
불암산을 넘어 바위 절벽에서 릿지를 한다며 위험하게 엉덩이를 깔고 미끄러지는 중년 등산객들을 보며 안부로 내려가 봉화대로 올라가면 오후 들어 날도 추워지고 빈속이라 그런지 기운이 빠진다.
매번 올라오던 중계본동 약수터 갈림길을 지나서 재빨리 뛰어서 추월하며 내려가는 젊은 남녀 등산객을 다시 앞질러 널찍한 산책로 따라 공릉동 원자력병원 앞의 날머리로 내려가 추위에 떨며 몸단장을 하고 마스크를 찾아 버스를 기다린다.
▲ 도봉산과 한북정맥
▲ 한북정맥 용암산
▲ 불곡산과 천보산맥
▲ 당겨본, 천보산맥 너머의 감악지맥
▲ 수락산 주봉과 도솔봉
▲ 도정봉 정상
▲ 수락산 정상
▲ 도봉산
▲ 수락산
▲ 불암산
▲ 불암산에서 바라본 수락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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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산과 도봉산
▲ 뒤돌아본 불암산
▲ 날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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