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ⅹ)

설운산

킬문 2021. 3. 15. 21:13

2021년 3월 14일 (일요일)

 

◈ 산행경로

용산역

오송역(05:10-05:53)

증평역(06;26-06:53)

청천(06:58-07:40)

송우암신도비(08:05)

매봉산(08:23)

설운산(09:17)

임도(10:00)

거리고개(10:50)

462.1봉갈림길(12:29)

운곡길(13:39)

능선(14:10)

594.0봉갈림길(15:29)

594.0봉(15:48)

594.0봉갈림길(16:09)

새작골산(16:18)

234.7봉(17:43)

쑥고개(18:09)

증평터미널

동서울터미널(18:50-20:34)

 

◈ 도상거리

20km

 

◈ 산행시간

10시간 4분

 

◈ 산행기

 

뭔 좋은 일이 생긴다고 꼭두새벽에 일어나 심야버스를 타고 용산역으로 가 ktx로 오송역으로 가서 컴컴한 선로에서 30분을 기다려 증평역으로 가고 기다리고 있던 시내버스로 머나먼 청천으로 간다.

편의점에서 컵라면으로 아침을 먹고 우암신도비를 찾아 송시열 묘를 지나서 한적한 산길을 타고 미세먼지에 가린 잿빛 하늘을 보며 울창한 송림에 바위들이 있는 매봉산(x350.5m)으로 올라간다.

점점 가팔라지는 산길을 한동안 지나 조망이 트이는 벌목지대를 지나고 아무 것도 없는 설운산(x593.0m)에 올라 바닥에 퍼질러 앉아 이 근방에서 계륵처럼 남아있던 자그마한 야산 주변을 이리저리 돌아본다.

이어지는 벌목지대들을 지나서 부흥재라고 하는 시멘트 임도를 건너고 능선 갈림길들을 조심해서 도처에서 막 피기 시작하는 생강나무 꽃들을 보며 19번 국도가 넘어가는 거리고개를 건넌다.

길도 없는 능선으로 들어가 벌목지대에서 이어온 단맥과 설운산을 바라보고 번번이 짐승 길 같은 사면의 우회로로 잘못 들어갔다 능선으로 돌아와 포근한 봄바람을 맞으며 특색 없는 지루한 산길을 따라간다.

462.1봉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꺾어 보이지도 않는 작은 지형도를 애써 살피며 봉우리들을 줄줄이 넘다 갈림길을 지나친 줄 착각하고 운곡길이라 쓰인 비포장 임도로 내려가니 오른쪽으로 능선이 보여 잘못 내려온 것을 깨닫는다.

임도 따라 고개로 가려다가 그냥 개천을 건너 전기 철망을 넘어 길도 없는 급사면을 어렵게 치고 능선으로 붙어 설운단맥과 만나서 흐릿한 좌구산을 바라보며 전에 반대로 올 때는 못 느꼈던 암 능 섞인 호젓한 능선을 따라간다.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무덤들을 여럿 지나고 그리 가깝지 않은 능선을 한동안 지나 제법 웅장하세 솟은 594.0봉으로 올라가지만 아무리 돌아다니며 뒤져도 삼각점을 찾지 못해 허탈한 마음으로 돌아온다.

한남금북정맥의 새작골산(x612.7m)에 올라 질마재로 가다가 갈림길에서 정맥과 헤어져 이정표의 안봉천 길로 꺾어서 또 다른 질마재라고 하는 임도 삼거리를 지나 간간이 쉬며 막걸리를 마시다 반질반질하게 정비된 널찍한 산길을 지나 다시 이정표가 서 있는 임도로 떨어진다.

460.0봉에서 북쪽으로 꺾어 한남금북정맥을 바라보며 넓은 임도를 한동안 따라가 증평 읍내를 내려다보는 정자를 만나고 이어지는 능선으로 들어가 삼각점(미원413)이 있는 234.7봉을 지난다.

미세먼지에 뿌옇게 가린 증평을 바라보며 뚜렷한 산길을 타고 증평과 괴산의 경계에 터널과 멋진 단청이 올려 진 쑥고개 포장도로로 내려가 산행을 마치고 청연사와 기원사 이정표들이 서 있는 도로가에서 증평 택시를 부르고는 남은 술을 마시며 선뜻 다가온 봄날을 찬찬히 둘러본다.

 

 

▲ 우암신도비

 

 

▲ 송시열 묘

 

 

▲ 매봉산 정상

 

 

▲ 설운산 정상

 

 

▲ 뒤돌아본 설운산

 

 

▲ 거리고개

 

 

▲ 벌목지대에서 바라본 설운단맥

 

 

▲ 잘못 떨어진 운곡길 임도

 

 

▲ 칠보산으로 이어지는 한남금북정맥

 

 

▲ 594.0.봉 정상

 

 

▲ 새작골산 정상

 

 

▲ 임도 삼거리

 

 

▲ 임도에서 바라본 한남금북정맥과 지나온 능선

 

 

▲ 증평 쪽 산그리매

 

 

▲ 찰보산

 

 

▲ 쑥고개

 

 

▲ 청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