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ⅹ)

갈 곳 없으면 가평으로 (선인봉-칼봉산-매봉)

킬문 2021. 7. 26. 20:50

2021년 7월 25일 (일요일)

 

◈ 산행경로

싱봉역

가평역(07:25-08:15)

용추(08:45-09:19)

선인봉(10:17)

점심식사(12:06-13:31)

칼봉산(14:53)

회목고개(16:02)

매봉(17:06)

회목고개(17:39)

경반사(18:50)

칼봉산휴양림(19:52)

가평역

상봉역

 

◈ 도상거리

17km

 

◈ 산행시간

10시간 33분

 

◈ 함께 하신 분

수영

 

◈ 산행기

 

 

가평역 앞 편의점에서 막걸리와 사제 맥주로 목을 축이고 피서객들로 가득 찬 옹추계곡에서 다리를 건너 시끌벅적한 소리를 들으며 가파른 지 능선을 치고 이 근처 유일한 미답봉인 선인봉(485.8m)에 올라가 공터에서 뚝뚝 떨어지는 땀을 닦으며 찬 막걸리를 마시고 선선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고마워하며 한동안 앉아서 쉰다.

흐릿하게 이어지는 산길을 한동안 따라가다 그늘에 앉아 못 챙겨온 코펠 대신 옹색하지만 빈 캔 맥주 통에 물을 끓여 컵라면과 만두를 먹고 중산리에서 오는 일반 등 로와 만나서 끊이지 않고 나타나는 암 능들을 힘겹게 넘는다.

몇 번을 속아가며 큼지막한 정상 석과 낡은 삼각점(일동430)이 놓여있는 칼봉산(909.5m)에 올라 찌는 듯한 햇볕에 의욕을 잃고는 매봉과 깃대봉은 포기하기로 하고 뚝 떨어져서 임도가 넘어가는 회목고개로 내려가 잠시 쉬다가 그래도 아쉬운 마음에 배낭을 내려놓고 매봉으로 향한다.

기운을 내어 가파른 능선을 한동안 치고 동자꽃들이 만발한 숲을 지나서 산불 감시 카메라가 서 있는 매봉(933.5m)에 올라 주위를 한번 둘러보고는 급하게 회목고개로 돌아간다.

개운한 마음으로 멧돼지 철책들이 단단하게 쳐져있는 임도를 한동안 내려가 서늘한 기운을 느끼며 전에는 지나쳤던 수락폭포를 오래 구경하고 작은 암자인 경반사를 지난다.

계곡 옆에 차를 세워두고 물속에 의자와 식상까지 펼쳐놓고 단란하게 피서를 즐기는 가족들을 부럽게 보면서 서둘러 칼봉산 자연휴양림으로 내려가 택시를 불러 가평역으로 가서 편의점에서 찬 맥주와 소주로 이틀간의 힘든 여정을 마무리한다.

 

 

▲ 선인봉 정상

 

 

▲ 매봉

 

 

▲ 칼봉산 정상

 

 

▲ 회목고개

 

 

▲ 매봉 정상

 

 

▲ 임도

 

 

▲ 칼봉산

 

 

 

 

▲ 수락폭포

 

 

▲ 휴양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