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막한 사창리 산길 (마산-독산)
2021년 12월 11일 (토요일)
◈ 산행경로
상봉역
남춘천역(05:30-06:47)
춘천터미널(06:59)
어리고개(07:00-07:35)
오탄교(07:40-07:50)
오탄봉(08:23)
오탄초교
포장도로(08:41)
마산(09:05)
포장도로(09:30)
다리(09:48)
두류단맥(11:05)
702.3봉(12:45)
812.5봉(13:25)
799.9봉
독산(16:23)
명지고개(16:49)
포장도로(17:10)
사창리터미널
춘천터미널(17:20-17:55)
남춘천역
상봉역
◈ 도상거리
16km
◈ 산행시간
9시간 30분
◈ 산행기
경춘선 첫 전철에서 죽엽산과 부용산을 간다는 악수님, 메아리님, 자연님, 하운님과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홀로 남춘천역에서 내려 첫 버스가 7시 10분 인줄 착각하고 느긋하게 걸어가다 뒤늦게 알아차리고 서둘러 뛰어가 막 떠나려던 7시 버스를 간신히 탄다.
적막한 어리고개에서 내려 화천 가는 길로 오탄교 까지 걸어가 참호들이 파여 있는 능선으로 붙어 군 시설물들을 지나서 임도를 건너 미세먼지가 자욱한 산하를 바라보며 오탄봉 정상 판이 걸려있는 무명봉(270m)으로 오른다.
이어지는 능선을 타고 오탄초교로 떨어져 지나친 마루금을 기웃거리며 시멘트 도로를 끝까지 따라가 공원묘지를 지나서 정상이 펑퍼짐한 마산(297.0m)에 올라 한동안 군인들의 지저분한 쓰레기와 낙엽들을 들추며 삼각점을 찾다가 포기한다.
잡목들을 뚫고 위령 비 하나가 쓸쓸하게 서 있는 도로 고개로 내려가 외창 마을을 지나서 농로를 타고 굽이쳐 소리 내어 흐르는 지촌천을 따라가다 반갑게 긴가민가했던 3개의 교량 중 두 번째 다리를 건너서 전원마을을 통과해 터일 도로로 올라선다.
도로를 걸어가다 전원주택 끝에서 돼지열병 철망이 쳐져있는 사면으로 붙어 한적한 무덤가에서 지나온 마산과 지촌천을 바라보며 막걸리 한 컵 마시고 흐린 족적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지 능선을 한동안 치고 소위 두류단맥 능선으로 붙는다.
어지럽게 참호들이 파여 있는 능선 따라 고색창연한 묘 한 기를 지나서 낙엽에 미끄러지며 험준한 암 능 두 곳을 긴장해서 통과해 역시 암 봉으로 솟아있는 702.3봉을 오른쪽으로 길게 우회한다.
안부에서 암 릉 들이 혼재한 된비알을 치고 대형 참호들을 지나 힘겹게 삼각점(화천24/1984재설)이 놓여있는 812.5봉에 올라 바위에 걸터앉아 옛 기억을 떠올리며 소주 한 모금으로 지친 몸을 달래고 메구지 이정표들이 서 있는 능선 따라 줄줄이 나오는 참호들을 지나 멀리 보이는 독산으로 향한다.
799.9봉 삼각점은 보지도 못하고 전에 반대에서 올 때와는 달리 끊이지 않고 나타나는 암 봉들을 넘고 우회하며 힘겹게 삼각점(화천447/2007재설)이 놓여있는 독산(930.0m0에 올라 남은 술을 마시며 쉬고 시간이 늦어 방아화기로 이어지는 면 경계를 버리고 만만한 명지고개로 향한다.
낙엽으로 가린 흐릿한 족적을 찾아 비포장 임도가 넘어가는 명지고개로 떨어져 웬일인지 2002년에도 한참 공사를 했다가 지금은 중단된 임도 따라 포장도로가 시작되는 중턱으로 떨어져서 택시를 부르고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있으면 사연 많았던 두류산 줄기에는 서서히 땅거미가 지기 시작한다.
▲ 어리고개
▲ 오탄교
▲ 오탄봉
▲ 도로 고개
▲ 도로에서 바라본 마산
▲ 마산 정상
▲ 외창 도로
▲ 지존천 너머의 오를 지 능선
▲ 지촌천과 전원마을
▲ 702.3봉
▲ 812.5봉 정상
▲ 독산 정상
▲ 명지고개
▲ 포장도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