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ⅹⅰ)

영남알프스 한자락 (밝얼산-배내봉-오두산)

킬문 2022. 1. 24. 18:37

2022년 1월 22일 (토요일)

◈ 산행경로
명동역
간창교(06:55-11:41)
밝얼산(12:42)
가메봉(13:01)
배내봉(13:31)
오두산(14:24)
안부삼거리(15:00)
걸기미고개(15:35)
280.0봉(15:46)
간창교((16:04)
명동역(16:41-21:07)

◈ 도상거리
11km

◈ 산행시간
4시간 33분

◈ 함께 하신 분둘
엠티산악회 27명

◈ 후기



도로가 막히지는 않아도 너무 먼 곳이라 긴 시간을 지루하게 달려 울주군 거리마을의 간창교 앞에서 버스를 내려 영남알프스 둘레길 이정표를 보면서 대덕사 옆으로 들어가 시작부터 가파른 메마른 산길을 숨 가쁘게 올라간다.
수북한 낙엽에 미끄러지며 한동안 된비알을 치고 구슬땀에 젖어 아기자기한 바위지대들을 지나서 공터 전망대에 작은 정상 석이 놓여있는 밝얼산(x739.2m)에 올라 맞은편의 오두산과 뒤로 웅장하게 펼쳐지는 고헌산을 바라보다가 서서히 모습을 나타내는 영남알프스를 향해서 바쁜 걸음을 옮긴다.
우회로를 버리고 공터에 케언이 있는 가메봉(x760m)에 올라 비로소 찬 막걸리 한 컵 마시고 나지막하게 이어지는 산길 따라 주능선의 배내봉(x966m)으로 올라가 어디에서 나왔는지는 몰라도 여기저기 놓여있는 둥글둥글한 큰 자갈에 앉아 드넓은 영남알프스의 전경을 바라보며 간식을 먹다가 시간을 당겨 송곳산이나 다녀올 생각으로 급히 자리를 일어난다.
다정히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젊은이들을 보며 배내고개 갈림길을 지나서 송곳산 정상 이정표가 삭아 가는 헬기장을 지나 긴 계단 따라 학생교육원과 배내고개로 길이 갈라지는 안부사거리로 내려간다.
가지산과 낙동정맥 쪽으로 조망이 훤히 터지는 암 능 전망대들을 지나서 정상 석이 서 있는 오두산(x824.6m)에 올라 나지막하지만 뾰족한 송곳산을 바라보며 석남사 가는 등로로 내려가다가 혹시 다른 길이면 버스를 타지 못할까봐 포기하고 되돌아온다.
동쪽으로 꺾어 뚜렷하게 이어지는 산길 따라 744.5봉을 넘고 600.9봉을 지나 마른 먼지가 풀풀 일어나는 급경사 내리막을 뚝 떨어져 내려가 갈림길에서 지곡저수지로 향하는 우회 길을 버리고 직진해서 임도가 넘어가는 걸기미고개를 넘는다.
무덤에 낡은 삼각점(언양443)이 놓여있는 280.0봉을 지나고 줄줄이 나오는 가족 묘지들을 지나서 능선을 끝까지 따라가 최근 신설된 생활도로로 떨어진다.
도로에서 한 눈에 펼쳐지는, 지나온 능선을 둘러보며 산악회 버스가 기다리는 간창교로 돌아가 계륵처럼 남았던 짧은 미답지 산행을 끝내고 도로가에 걸터앉아 남은 술을 마시고 있으면 퐁 광 좋은 영남알프스 자락들과 덩치 큰 고헌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 도로에서 바라본 밝얼산과 배내봉



▲ 배내봉과 오두산



▲ 고헌산



▲ 밝얼산 정상



▲ 밝얼산에서 바라본 오두산 너머의 가지산



▲ 고헌산



▲ 갈메봉 정상



▲ 배내봉 정상



▲ 간월산과 신불산



▲ 재약산과 천황산 너머의 운문산



▲ 가지산과 낙동정맥



▲ 천황산과 능동산 너머의 운문산과 가지산



▲ 밝얼산



▲ 천황산과 운문산



▲ 당겨본 가지산



▲ 오두산 정상



▲ 도로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