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ⅹⅰ)

겨울 산에서 행복했네 (복계산-복주산)

킬문 2022. 2. 21. 19:19

2022년 2월 19일 (토요일)

◈ 산행경로
동서울터미널
와수리터미널(06:20-07:58)
매월동(08:15)
복계산(09:58)
수피령삼거리(10:30)
실내고개삼거리(14:14)
복주산(15:02)
917.6봉갈림길(15:33)
692.8봉(16:52)
613.3봉(17:12)
박달로(17:51)
사내터미널
춘천터미널(19:00-19:50)
남춘천역
회기역

◈ 도상거리
17km

◈ 산행시간
9시간 36분

◈ 산행기



포항에서 와 수피령에서 한북정맥을 10일에 걸쳐 간다며 같이 택시를 탔던 분과 헤어져 매월동에서 내려 얼어붙은 매월대폭포를 지나고 노송 한그루 쉬고 있는 전망대에서 복계산을 바라보다 마른 눈길을 부지런히 따라간다.
매월대에서 오는 길과 만나 언제나 힘든 된비알을 치고 좁은 공터에 정상석만 댕그라니 놓여있는 복계산(1054.0m)에 올라 유장하게 흘러가는 한북정맥을 바라보며 막걸리 한 컵 마시고 헬기장에서 대성산을 바라보다 아침에 헤어졌던 한북정맥 산꾼과 지나쳐서 수피령 갈림길에서 사면으로 이어지는 험준한 암 능 길을 한동안 우회한다.
뒤에서 따라오던 젊은 등산객 두 분에게 길을 터주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수북하게 쌓인 눈길을 한동안 치고 휴양림 갈림길을 지나 삼각점이 있는 943.0봉을 지나처 기억에 남는 헬기장으로 올라가면 이제 복계산에서 11.4km 떨어진 복주산이 바로 앞에 모습을 보인다.
실내고개 삼거리에서 임도를 만나 헬기장을 지나서 삼각점(갈말23/1983재설)만 놓여있는 복주산(1151.9m)에 올라 거친 눈길에서도 그나마 빨리 온 것에 자위 하며 남은 술을 마시고 첫 번째는 시간이 없어, 두번 째로는 능선을 놓치고 실패해서, 세번 쩨로 도전하는 남동릉으로 꺾어진다.
흐릿하나 유순하게 이어지는 능선을 타고 참호들이 파여있는 917.6봉 갈림길에서 조심하며 왼쪽으로 꺾어 점차 뚜렷해지는 산길을 한동안 타고 아무 것도 없는 692.8봉에 올라 남쪽으로 잘못 가다 돌아와 동 능으로 들어가 오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보는 고원산악회의 표지기를 만난다.
지저분하게 걸려있는 장뇌삼 재배지의 경고판들을 만나 잡목들을 헤치며 흐릿한 능선을 치고 낡은 삼각점만 놓여있는 613.3봉에 올라 세번 째의 시도를 축하 하며 마지막 남은 술을 마시고 낮아지기 시작하는 겨울 해를 바라보며 하산을 서두른다.
눈여겨 보았던 삼거리로 돌아와 짧은 지능선을 치고 계곡으로 떨어져 두어 번 지계곡들을 건너 짐승들의 족적을 따라서 민가로 내려가 박달길 포장도로에서 사내 택시를 불러 터미널로 가 캔맥주를 마시며 40여 분을 기다려 마지막 춘천 버스에 오른다.



▲ 매월대폭포



▲ 노송 쉼터에서 바라본 복계산



▲ 복계산 정상



▲ 복주산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



▲ 대성산



▲ 헬기장에서 바라본 복주산



▲ 복주산 정상



▲ 능선에서 떨어진 917.6봉



▲ 613.3봉



▲ 창안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