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 구광터
2022년 5월 8일 (일요일)
◈ 산행경로
청량리역
진부역(07:22-08:46)
상원사(09:48)
사거리안부(11:16)
주능선삼거리(11:39)
호령봉(13:08)
주능선삼거리(15:47)
서대수정암
상원사
진부터미널(17:45-18:25)
진부역
청량리역(20:00-21:25)
◈ 산행거리
10km
◈ 산행시간
7시간 43분
◈ 후기
진부 가는 열차 안에서 심심풀이로 신문을 꺼냈다가 흐릿한 실내조명으로 읽지도 못하며 지루한 시간을 보내고는 진부역 앞에서 기다리던 버스를 타니 초파일이라서 그런지 중년 여성들과 할머니들로 금방 꽉 찬다.
예전에 기린봉으로 진입 했던 지장암을 지나서 한적한 상원사에서 내려 능선으로 붙어 수정암 초입에서 작은 곰취 몇 장을 확인하는데 이후로는 참취 까지도 한 장 보이지 않아 시기가 너무 이르던지 아님 올해는 흉년이라고 생각을 했지만 그래도 구 광 터에는 크고 작은 놈들이 머리를 내밀고 있어 적잖이 안심이 된다.
진녹색 박새들이 반겨주는 주능선에 올라 왼쪽 사면으로 들어가 아직 작은 곰취와 당귀들을 욕심껏 따다가 중간 중간에 이미 채취한 흔적들이 보여 주민들로 생각은 하지만 시기가 너무 일러서 놀라게 된다.
수시로 사면으로 들어가 아직 크지 않은 나물들을 걷어가며 호령봉으로 올라 얼굴에 와 닿는 보슬비와 함께 거칠게 불어오는 찬바람에 몸을 떨며 주위를 둘러보고 더산님과 밥을 먹던 자리를 찾아 곰취 쌈으로 잠깐 점심을 먹는데 술이 없어 입도 쓰고 내키지도 않아 금방 집어넣게 된다.
시간이 조금 남아 있어 감자밭등이나 갔다 올까 북서쪽 지 능선으로 들어가 흐릿한 족적을 찾아 급사면을 떨어져 내려가다 시야도 막혀서 방향 잡기가 힘들고 잡목 덤불이 너무 심해 마음을 바꿔 지천에 깔려있는 나물들을 뜯으며 여유롭게 돌아온다.
늘 하듯이 호령봉 북동쪽 사면으로 들어가 곳곳에 모습을 보이는 곰취들을 따며 안부로 내려가 여유를 갖고 돌아가다가 시간도 있어서 우통수와 염불사를 구경하고 매번 방문하지 못했던 상원사도 다녀와 막차 전의 버스로 진부터미널로 나간다.
진부에서 단골로 다니는 중국집에서 유난히 매운 짬뽕으로 이른 저녁을 먹고 오대천을 건너 어둠에 잠기기 시작하는 시가지를 바라보며 20여분 발품을 팔아 진부역으로 걸어가 맞이방에서 기다리다 함부로 비닐 소음을 내는 남자를 못마땅하게 바라보고는 코로나 격리 해제로 입석까지 만원인 열차에 오른다.

▲ 호령봉 정상

▲ 황병산

▲ 기린봉 능선

▲ 계방산

▲ 방태산


▲ 설악산

▲ 비로봉

▲ 감자밭등

▲ 우통수


▲ 서대수정암

▲ 상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