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ⅹⅱ)
청계산
킬문
2023. 12. 25. 19:29
청계산입구역(07:30)
옥녀봉
매봉
망경대
이수봉
옛골
청계산입구역(12:25)
광교산 넘어서 버들치까지 갈 생각으로 원터골로 들어가 스르륵 스르륵 내려오는 신설을 맞으며 얕은 눈이 덮여 있는 산길 따라 봄이면 화려한 진달래로 장식할 능선 따라 삼거리로 올라간다.
발랄하게 떠들며 즐거워하는 앳된 남녀 등산객들을 보며 옥녀봉을 다녀와 언제나 흉물스럽게 나타나는 서울대공원의 철망을 지나서 요즘 부쩍 심해지는 현기증과 무력감을 느끼며 가파른 나무계단들을 타고 전망대에서 짙은 미세먼지에 가려있는 서울 시가지를 둘러보고는 매봉으로 힘겹게 올라간다.
어디로 왔는지 모를 승용차 한 대가 쓸쓸하게 서 있는 안부를 지나 줄줄이 놓여있는 나무계단들을 타고 암 능을 휘돌아 혈읍재를 넘어서 기암이 있는 망경대를 지나 가짜 이수봉이 놓여있는 봉우리에서 큰 비닐 천막에 모여 떠드는 단체 등산객들을 보며 국사봉으로 가다가 집에서 급히 걸려 온 전화를 받는다.
요양병원에 계신 장모님이 코로나에 걸리고 호흡 곤란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이것저것 상황을 물어보다가 산행을 포기하고 이어지는 긴 능선 따라 금토봉 갈림길을 지나서 옛골로 내려가 일찍 집으로 돌아온다.
▲ 옥녀봉
▲ 관악산
▲ 돌문바위
▲ 매바위
▲ 매봉
▲ 망경대 정상
▲ 이수봉
▲ 옛골에서 바라본 청계산
(11.8km, 4시간 55분, 2023.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