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교 생활 등산로 (청계산-국사봉-태봉산)
2025년 5월 5일 (월요일)
◈ 산행경로
청계산입구역(09:42)
매봉(10:51)
망경대(11:14)
이수봉(12:08)
국사봉(12:40)
국사봉(13:48)
하오고개(14:36)
367.2봉(15:00)
응달산(15:47)
325.2봉(16:01)
도로고개(16:37)
대장리아파트
태봉산(17:45)
능안마을고개(18:18)
성남외국어고교(18:29)
삼성역
◈ 산행거리
22km
◈ 산행시간
8시간 47분
◈ 산행기
다시마 김밥 한 줄 사서 시끌시끌 북적대는 젊은이들과 함께 원터마을에서 줄줄이 이어지는 나무 계단들을 타고 매바위를 거쳐 전두환 정권 때인 1982년에 대통령을 경호한다고 악천후에 출동했다가 비행기 사고로 사망한 53명의 위령탑 갈림길을 지나서 매봉(x582.8m)으로 올라간다.
뜸해진 인파로 한적해진 산길 따라 청계산 정상인 망경대(x616.3m)에 올라 조망을 둘러보고 도로로 내려가 달걀 하나와 음료수로 점심을 해결하고 큼지막한 정상석이 여전히 거슬리는 이수봉을 지나 작년의 적설로 줄줄이 중간 가지가 부러진 노송들을 안타깝게 쳐다보며 국사봉(x542.0m)으로 올라가 미세먼지에 뿌옇게 가린 서울 시가지를 내려다본다.
무심코 동쪽 지능선으로 들어가 뭔가 돌탑들이 전보다 작아졌다는 생각을 하며 프랑스 선교사인 루도비코 신부의 은신처까지 구경하고 금토동 갈림길까지 가서야 잘못 온 것을 알아차리고 그냥 내려갈까 하다가 1.5km를 거슬러 힘겹게 국사봉으로 돌아온다.
한편의 벤치에서 슬며시 얼굴에 닿는 빗줄기를 느끼며 서둘러 간식을 먹고 세찬 바람이 불어오는 하오고개를 건너 통신시설이 있는 367.2봉으로 올라 즉흥적으로 광교산 능선과 헤어져 미답인 성남누비길로 꺾어져 파랗고 까만 애벌레들이 기승을 부리며 몸에 달라붙는 적적한 숲길을 따라간다.
군부대 철조망을 돌아 운중터널로 이어지는 포장도로로 떨어져 산책 나온 주민에게 길을 물어 가시덤불들을 헤치며 흐릿한 족적 따라 절개 지를 넘어 더 밑의 임도에서 이어지는 누비길과 만나 응달산(x262.8m)으로 올라가지만 잡목들 뿐 뚜렷한 정상은 찾을 수 없다.
낡은 삼각점(76.9건설부)이 놓여있는 325.2봉을 지나고 한적한 산길 따라 계속 이정표에 나오는 태봉산을 향해서 하산운터널 상부를 통과해 능고개로 이어지는 포장도로로 떨어져 도로를 내려가다 계곡을 건너 남서울파크힐 단지를 바라보며 이정표가 없으면 짐작하기도 힘든 사면 길을 따라간다.
지도 한 장 없어 길을 찾기도 힘들어 지형도만 보고 삼거리에서 무작정 아파트 단지로 떨어져 173.2m의 나지막한 태봉산만 확인하고 산행을 마치려다 주민에게 길을 물어 퍼뜩 느낀 바가 있어 다시 삼거리로 돌아가 계속 이어지는 능선을 타고 낡은 삼각점과 태봉산 정상 판이 서 있는 311.2봉으로 올라간다.
부수골로 이어지는 성남누비길은 삼거리로 되돌아가야 해 더 길고 높게 이어지는 동쪽 능선을 끝까지 타고 궁안마을로 이어지는 안부까지 내려가 왼쪽으로 꺾어 성남외국어고교에서 나지막한 생활 등산로 산행을 마치고 비가 오지 않는 날씨에 감사하며 광역버스를 타고 잠실역으로 달려간다.

▲ 망경대 정상

▲ 망경대에서 바라본 광교산과 백운산

▲ 모락산과 수리산

▲ 관악산

▲ 매바위와 매봉

▲ 이수봉 정상석

▲ 국사봉 정상

▲ 루도비코 신부 은신처

▲ 하오고개

▲ 능고개로 이어지는 도로

▲ 남서울파크힐

▲ 태봉산 정상

▲ 능안마을 안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