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두타산
2025년 6월 15일 (일요일)
◈ 산행경로
청량리역
진부역(06:16-07:42)
신기1교(08:06)
임도(09:11)
두타산(10:41)
아차목이(11:47)
아차봉(12:07)
단임산(12:18)
휴양림삼거리(13:05)
1208.2봉(14:14)
1125.2봉(14:43)
휴양림도로(15:43)
수항보건소(16:03)
진부
진부역
청량리역(19:00-20:29)
◈ 산행거리
11.2km
◈ 산행시간
7시간 57분
◈ 함께 하신 분들
악수, 광인, 캐이, 두루
◈ 산행기

진부역에 내린 후에야 오대산 가면서 수없이 봤던 정선행 9시 그 버스가 우리가 타려고 했던 8시 25분 버스인 것을 뒤늦게 알고는 너무 오래 기다릴 수도 없어 쓴웃음을 지으며 설왕설래 하다가 두타산으로 산행지를 바꿔 택시를 타고 신기리로 들어가 신기1교 앞에서 내린다.
물탱크가 있는 임도로 들어가 왼쪽의 징검다리로 청정한 박지골을 건너 산악회의 표지기가 걸려있는 숲으로 들어가 흐릿한 산길 따라 돌멩이들이 이리저리 구르는 가파른 능선을 한동안 치고 진땀에 흠뻑 젖어 임도로 올라가 선선한 골바람에 더위를 달랜다.
다시 고도를 높이며 분위기가 좋아지는 짙푸른 초원으로 들어가 가물에 콩 나듯 드문드문 나타나는 쇤 곰취들을 따며 모리재에서 오는 황병지맥과 만나서 예전의 아련한 기억을 떠올리며 정겨운 돌탑과 삼각점(도암27/2005재설)이 놓여있고 낯익은 정상석이 서 있는 두타산(1391.4m)으로 올라가면 흐린 대기 속에 일주일 전에 다녀왔던 발왕산이 반가운 모습을 보인다.
따가운 햇볕을 피해 정향나무의 진한 향을 맡으며 숲으로 들어가 빵조각으로 점심을 때우고 어디선가 몰려드는 파리 떼들을 쫓으며 캐이님이 싸 오신 도토리묵을 나눠 먹고는 시작부터 줄 곳 따라오던 인천 모 산악회의 표지기와 함께 케언이 지키고 있는 아차목이 안부로 내려가 힘 빠진 다리를 채근해 아차봉 이정표가 서 있는 1322.9봉으로 올라간다.
왼쪽의 상원산과 황병지맥 쪽으로 꺾어 500여 미터 떨어진 단임산(1341.1m) 정상의 글씨 없는 삼각점을 확인하고 돌아와 나물을 뜯고 천천히 오겠다는 두 분 일행과 헤어져 소위 단임 능선으로 꺾어 빽빽한 잡목과 바위들이 혼재한 거친 능선을 바삐 따라가니 휴양림에서 설치한 안내판들이 간간이 보이는데 지명도 낯설고 그렇다고 뚜렷한 길도 보이지 않는다.
2008년에 홀로 왔었던 아스라한 기억을 되살리며 암 능으로 이루어진 1137.3봉을 넘고 그 앞의 도드라진 무명봉으로 올라가면 ‘샘터봉’ 이정판이 서 있고 휴양림 가는 길이 나와 늦게 점심을 먹는 일행과 함께 쉬면서 마구 몸으로 덤벼드는 파리들을 일일이 손으로 때려잡는다.
반질반질한 북서쪽 길 따라 휴양림으로 간다는 광인님과 헤어져 악수님과 함께 더욱 거칠어진 능선을 타고 잡목들을 뚫으며 오래된 헬기장의 좁은 공터에 낡은 삼각점이 놓여있는 1208.2봉으로 올라가니 예전에 지형도를 잘못 만들며 삼각점을 빼먹어 현 위치를 모르고 표지기 와 ‘다향산방’ 코팅지가 걸려있던 남쪽으로 들어가 안단임으로 잘못 내려갔던 곳이라 감회가 새로워진다.
이어지는 남서쪽 능선으로 들어가 한여름의 울창한 잡목 숲을 한동안 헤치고 알만한 만산회 회원분의 표지기 한 장이 걸려있는 1125.2봉으로 올라가 뭔가 특징이라도 있나 둘러보고는 휴양림이 가까운 서쪽 지능선으로 꺾는다.
대강 길을 만들어서 있는 듯 없는 족적들을 살피며 뚝 떨어져서 지계곡으로 향하다가 어디선가 나타난 뚜렷한 산길 따라 휴양림 도로로 내려가 따가운 햇살을 맞으며 아차골과 만나서 오대천을 건너 수항보건소에서 산행을 마치고는 정선에서 출발한 진부역 가는 버스를 그냥 보내고 휴양림의 신설 샤워장에서 개운하게 닦아 늦었다는 일행들과 함께 택시를 불러 진부로 나간다.

▲ 임도

▲ 두타산 정상

▲ 두타산에서 바라본 발왕산

▲ 정향나무

▲ 아차목이

▲ 아차봉 정상

▲ 단임산 정상


▲ 휴양림 이정표

▲ 1208.2봉

▲ 휴양림 도로

▲ 휴양림 들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