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18일 (토요일)
◈ 산행경로
오남역
내촌(07:34)
346.7봉
독바위(09:22)
주금산(09:44)
시루봉
내마산(12:28)
철마산(13:32)
과라리고개(14:59)
천마산(17:06)
천마산역(18:28)
회기역
◈ 도상거리
23.3km
◈ 산행시간
10시간 54분
◈ 산행기
내촌에서 알싸한 추위를 느끼며 능골계곡 도로를 따라가다 산행 안내판을 만나 수더분한 산길 따라 능선으로 붙어 내4리에서 오는 등로와 만나 암 능들을 우회하며 밧줄들이 걸린 급사면을 치고 철 사다리가 걸쳐있는 독바위로 올라가니 역시 조망이 시원하게 터진다.
멀리 바벨탑처럼 솟아있는 천마산을 바라보고 천혜의 조망처에서 축령산과 장쾌한 한북정맥을 휘휘 둘러보고는 600여 미터 떨어진 주금산(631.8m)을 다녀와 안부의 팔각정자에 앉아 막걸리를 마시다 거세게 불어오는 냉랭한 바람에 몸을 일으킨다.
청정한 잣나무 지대를 지나 시루봉이라고 하는 632.7봉을 넘어서 쉽게 줄어들지 않는 거리를 느끼며 참호들이 파여있는 된비알을 치고 멀리서부터 삐쭉삐쭉 솟아 보이던 내마산(774.5m)으로 힘겹게 올라가면 아직 철마산은 2.2km나 남아있어 기운이 빠진다.
얼기설기 밧줄들이 걸린 암 능들을 통과하고 오늘 처음으로 데크계단을 만나 고만고만한 봉우리들을 서너 개 넘어서 태극기가 펄럭이는 철마산(709.6m)에 올라 몸을 파고드는 바람을 맞으며 찐 고구마로 허기를 달래고 흐린 날씨에 멀리 실루엣으로 솟아있는, 아직 7.2km 떨어진 천마산으로 향한다.
언제나 지루한 감을 느끼며 대여섯 명의 등산객들을 지나쳐 과라리고개를 넘어서 본격적으로 된비알을 힘겹게 치고 벤치들이 쓸쓸하게 놓여있는 과라리봉(x679.5m)에 올라가 찬물을 마시며 한동안 쉬고 반대에서 올 때보다는 훨씬 힘들다는 생각을 하며 멸도봉을 지나 점차 가깝게 보이는 천마산으로 향한다.
밧줄들이 걸려있는 암 능을 돌아서 기다렸던 데크계단을 타고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하는 천마산(810.3m)에 올라 사방팔방으로 터지는 조망을 둘러보고 유명한 천마 노을이라도 감상할 수 있을가 두리번거리며 반질반질한 산길을 바삐 내려가다 나뭇가지 사이로 불쑥 떨어지는 붉은 태양만 시야에 담고 어두워지는 능선을 부지런히 따라간다.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랜턴까지 켜고 낯익은 능선을 뚝 떨어져 낭랑한 물소리를 들으며 쉼터들이 있는 계곡으로 내려가 훤히 불 밝힌 천마산역에서 산행을 마치고 이제 체력이 많이 부족해졌다는 자평을 하며 따뜻한 난방이 반겨주는 전철에 오른다.
▲ 도로에서 바라본 주금산과 독바위
▲ 수원산과 주금산
▲ 천마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 축령산과 서리산
▲ 천마산과 내마산
▲ 축령산
▲ 운악산
▲ 한북정맥
▲ 주금산 정상
▲ 고장산과 국사봉
▲ 독바위
▲ 철마산 정상
▲ 과라리고개
▲ 주금산에서 이어온 능선
▲ 천마산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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