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종자산에서 랜턴을 켜지 않고 날 밝을 때 내려와 정류장에 앉아 버스를 기다리며 산행 시간도 길지 않았고 나름 걱정했던, 산행마다 나타나는 극심한 어깨 통증도 없어서 만족해 하다가 파리떼 때문에 얼굴에 걸쳤던 안경이 사라진 것을 알고는 깜짝 놀란다.딸아이가 유럽에서 사 왔던 린드버그 테에 자외선 차단 렌즈를 낀 보안 성격의 무도수 안경이지만 10년 넘게 사용했고 또 간혹 보기 싫은 얼굴의 점도 가려주는 미용 용도로도 써왔기에 비싼 값을 떠나서 너무나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새벽에 일찍 일어나 종일 비 예보에 우산을 쓰고 나와 포천 시청 앞에서 관인 가는 버스를 타고 어제 산행을 시작했던 중2리에서 내려 오랜만에 우비를 쓰고는 내가 문을 닫고 나왔던 철문을 열고 들어가 주룩주룩 내려오는 비를 맞으며 한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