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ⅹⅱ) 103

마차산

2025년 3월 1일 (토요일)◈ 산행경로보산역(07:06)늦은고개(09:31)마차산(10:54)436.6봉(12:05)임도(12:58)409.5봉(13:48)초성교마니커(15:07)소요산역◈ 산행거리18.34km◈ 산행시간8시간◈ 산행기새벽에 일어나서 몸 상태도 안 좋고 영 기운이 없어 산행을 가지 말 가 고민하다가 그래도 그럴 수는 없는 법이라 가는 데까지만 가기로 하고 보산역에서 내려 동광교를 건너 민가 끝에서 산으로 들어가 언제나 편안함을 주는 나지막하고도 반질반질한 능선을 따라간다.임도를 만나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하는 주민들을 지나쳐 불에 그을린 나무 계단들이 있는 가파른 산불 지대를 힘겹게 넘어서 박 무에 가린 감악산을 바라보며 레미콘 공장의 굉음이 신경에 거슬리는 낯익은 늦은고개를 건너 최근..

일반산 (ⅹⅱ) 2025.03.02

얼떨결에 바뀌어버린 산행 (금병산-대룡산-구봉산)

2025년 2월 23일 (일요일)◈ 산행경로신내역김유정역(06:05-07:22)금병산(08:54)원창고개(10:18)수리봉(11:47)군사도로(12:30)대룡산(13:59)제1이륙장(14:32)제2이륙장(14:52)명봉(15:36)구봉산(17:08)동면치안센터(18:00)춘천역(18:28)상봉역◈ 산행거리24.7km◈ 산행시간10시간 38분◈ 산행기전철에서 깜박 졸다가 가평역을 지나쳐 오늘의 목적지인 화악산을 못가고 이런저런 궁리 끝에 강촌역을 지나쳐 김유정역에서 내려 만만해 보이는 금병산으로 가기로 하고 소주 한 병을 배낭에 끼워 넣고는 냉랭한 바람을 맞으며 증리마을회관을 지나 계곡을 건너 능선의 끝으로 붙는다.살을 에는 삭풍에 두터운 파일 점퍼도 못 벗고 버걱거리는 낙엽을 밟으며 중간 중간 빙판을 통..

일반산 (ⅹⅱ) 2025.02.24

따뜻한 남녘 땅 (장군봉-금정산-백양산)

2025년 2월 15일 (토요일)◈ 산행경로신사역계석마을(23:00-03:51)장군봉(05:47)갑오봉금정산(07:08)원효봉(08:00)산성고개(09:20)대륙봉(09:37)만덕고개(10:57)불태령(11:34)불웅령 정상(12:39)백양산(13:07)유두봉(13:38)삼각봉(14:02)개림초교(15:04)신사역(16:00-21:00)◈ 산행거리26.2km◈ 산행시간11시간 13분◈ 함께 하신 분들신사산악회 (사니조은)◈ 산행기밤을 새워 억지로 눈을 붙이다 양산의 계석마을에서 버스를 내려 널찍한 산책로를 지나 된비알을 치고 능선으로 붙어 현란하게 펼쳐지는 야경을 내려다보며 정자가 있는 임도를 건너 쉬지 않고 나타나는, 곳곳이 얼어있는 험준한 암 능들을 지나 장군봉(735.9m)으로 올라가면 앞에 금정산..

일반산 (ⅹⅱ) 2025.02.16

눈부시게 추운 날 (매화산-까끈봉-새벽대기산)

2025년 2월 8일 (토요일)◈ 산행경로동서울터미널홍천터미널원터(08:20-08:36)602.5봉507.4봉(11:02)안흥고개(12:01)임도622.3봉(13:03)709.8봉매화산(14:58)공골재(15:53)까끈봉(16:42)499.7봉새벽대기산(18:02)양덕원리(19:01)홍천터미널강변역◈ 산행거리18.64km◈ 산행시간10시간 25분◈ 산행기(광인님 사이트에서 퍼옴)종점인 원터에서 텅 빈 버스를 내려 혹한에 떨며 눈이 수북하게 쌓인 도로 따라 삼마치고개로 올라 며칠 전에 다녀간 산우들의 발자국을 보며 한강기맥으로 들어가 처음으로 입은 두터운 방수 바지가 문제인지 아니면 이제 체력의 한계가 와서인지 도대체 답답하고 기운이 없는 몸을 채근해 흔적이 없는 봉화산 갈림길을 지나서 602.6봉에서 상..

일반산 (ⅹⅱ) 2025.02.09

孔雀山

2025년 2월 1일 (토요일)◈ 산행경로동서울터미널홍천터미널(06:40-07:50)군업교(08:00-08:19)등산로들머리(09:03)집터1(11:10)집터2(11:40)암능산행포기(13:10)집터2(14:09)주능선(15:26)공작산(16:03)군업리안부(16:39)문바위골갈림길공작현(17:38)홍천터미널(18:45)동서울터미널(19:00-20:10)◈ 산행거리11.2km◈ 산행시간9시간 19분◈ 산행기내면 가는 버스를 홀로 타고 군업리에서 내려 군업교를 건너 설경이 아름답게 펼쳐지는 안골마을을 바라보며 도로 따라 이정표가 서 있는 들머리로 걸어가 겨울 장비를 챙기고 수북하게 눈이 덮인 뜨메기골 계곡으로 들어가니 신설에 최근 내려온 듯한 발자국 하나가 보여 반가워진다.돋보일 것 없는 얼어붙은 수수한 ..

일반산 (ⅹⅱ) 2025.02.02

北漢山

2025년 1월 30일 (목요일)◈ 산행경로우이역(09:54)백운대(11:56)원효봉(13:39)북한산탐방지원센터태고사용암문(16:21)우이역(17:34)◈ 산행시간7시간 40분◈ 산행기추워진 날씨에 방한을 단단히 하고 흰 눈으로 덮인 인수봉을 바라보며 지루한 도선사 도로를 걸어 광장에서 등산객들과 함께 아이젠을 하고 하루재를 넘어 꽁꽁 얼어붙은 계곡을 쉬엄쉬엄 올라가니 폐쇄된 백운산장에는 삼삼오오 컵라면을 먹는 사람들이 많아 겨울철 식사로 은근한 호기심이 생긴다.찬란한 눈꽃들을 보며 고양이들이 뛰노는 백운대에 올라 기다려왔던 상고대를 마음껏 감상하고 왠지 몸이 피곤해 대강 하산하려던 생각을 접고 구파발 쪽으로 꺾어 너무 긴 연휴로 스트레스를 받는 직장 일을 생각하며 가파른 계곡을 한동안 떨어져 삼거리에..

일반산 (ⅹⅱ) 2025.01.30

北風寒雪 (챌봉-한강봉-은봉산)

2025년 1월 28일 (화요일)◈ 산행경로가능역울대고개(09:52)항공무선표시국423.7봉밤고개(12:01)챌봉(12:56)오두지맥(13:19)한강봉(13:44)434.2봉느르미고개은봉산(15:07)윗가래비(15:47)가능역◈ 산행거리10.4km◈ 산행시간5시간 55분◈ 산행기울대고개에서 길음동성당묘원으로 들어가 신설에 푹푹 빠지고 미끄러지며 망자들 사이로 한북정맥에 붙어 찬바람에 쏟아지는 눈보라를 맞으며 발길 하나 없는 능선을 천천히 따라간다.눈 속에 서서 겨울 장비를 챙기고 무릎까지 빠지는 눈을 뚫고 아름다운 설경을 감상하며 잔잔한 도로 따라, 예전에는 접근만 하면 요란하게 경고 방송이 울렸던 항공무선표시국을 지나서 널찍한 임도를 만나 비상하는 독수리 조형물이 놓여있는 밤고개를 건넌다.눈 속에 파묻..

일반산 (ⅹⅱ) 2025.01.29

雪山은 쓸쓸하여라 (포천 국망봉)

2025년 1월 26일 (일요일)◈ 산행경로의정부역이동백운주조(06:35-08:23)297.8봉(09:15)정규등로(10:11)596.0봉(10:26)852.8봉(11:57)신로봉(14:04)신로령국망봉(15:43)임도(17:17)이동(18:20)내촌오남역◈ 산행시간9시간 57분◈ 산행기또 직행버스 타지 않았음을 후회하며 2시간 가까이 버스에서 시달리다 이동 지난 풍차갈비식당에서 내려 맞은편의 시멘트도로로 들어가 이동백운주조를 지나고 질퍽거리는 비포장 임도를 따라가다 마지막 민가에서 군 진지들이 있는 산으로 들어 벌목지대를 지나고 삼각점(철원461/1987재설)이 놓여있는 297.8봉을 넘는다.위험 경고판이 서있는 벙커를 지나 휴양림에서 이어지는 정규 등 로와 만나서 짐승 발자국들만 어지러운 굳은 눈에 ..

일반산 (ⅹⅱ) 2025.01.27

南陽州 天摩山

2025년 1월 18일 (토요일)◈ 산행경로평래호평역(07:24)화개선원(08:10)된봉(08:43)관음봉(09:27)안부(10:47)천마산(11:37)천마동봉(13:02)너구내고개(14:04)송라산(14:53)소래비고개(16:22)서낭당고개308.1봉(17:07)학고개(17:30)두리봉(18:02)답내공동묘지답내승강장(19:10)마석역상봉역◈ 산행거리23km◈ 산행시간11시간 46분◈산행기어스름한 평래호평역에서 내려 교행하는 전철들을 보며 얼어붙은 임도 따라 국도 굴다리를 건너 가파른 시멘트 도로를 타고 개들만 짖어대는 화개선원을 지나 낡은 삼각점(성동397)만 놓여있는 된봉(430.m)으로 올라가 앞에 우뚝하게 솟아있는 천마산을 바라보며 습관처럼 막걸리를 마신다.얼마 전 다녀가신 오지산행 메아리님의 ..

일반산 (ⅹⅱ) 2025.01.20

명지산

2025년 1월 11일 (토요일)◈ 산행경로가평역익근리(07:05-07:45)계곡삼거리(09:07)명지산(11:11)명지2봉(13:13)양지말백둔리종점(16:51)목동터미널가평역◈ 산행시간9시간 6분◈ 산행기갑자기 전보다 일찍 나타난 버스에 엉겁결에 올라 홀로 익근리에서 내려 몸을 파고드는 냉기에 두터운 점퍼를 벗을 생각도 못하고 승천사를 지나 최근 생긴, 명지천 옆의 데크 계단으로 이어지는 구름다리로 들어갔다가 잔뜩 쌓인 눈에 돌아와 계곡 삼거리까지 올라가 노상 내려오기만 했던 오른쪽 지계곡으로 꺾어 흐릿한 족적을 따라간다.진땀을 떨어뜨리며 그치지 않고 이어지는 가파른 밧줄 난간 길을 어렵게 지나 사향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붙어 최근에 찍힌 발자국에 일일이 발을 맞추며 무릎까지 빠지는 수북한 눈길을 ..

일반산 (ⅹⅱ) 2025.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