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왠지 씁쓰레한 대선 날에 오전 근무를 마치고 민락IC에서 주민들의 휴식처인 송산사지를 보며 숲으로 들어가 따가운 햇볕을 맞으며 무덤들을 지나서 반질반질한 의정부소풍길로 붙어 산책하는 사람들을 지나쳐 나무다리로 서라리고개를 건너 이층 정자가 서 있는 부용산(209.8m)으로 올라간다.선선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감사 하며 도로로 떨어져 업무상 자주 접했던 리하트병원을 기웃거리며 수락사를 지나고 대선 이야기로 열을 올리는 노인네들과 인사하며 삼거리에서 능선으로 붙어 가파른 암 능 지대들을 지나 낯익은 동막봉으로 올라가니 문 닫았던 간이주점의 아주머니가 다시 영업을 하려는지 물을 떠와 준비를 하고 있다.긴 나무 계단들을 타고 도정봉(x526.4m)을 넘어서 마치 가을처럼 선선하게 부는 바람에 위안을 느끼며 완만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