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14일 (토요일)
◈ 산행경로
가평역
익근리(07:00-07:41)
694.8봉(08:47)
사향봉(09:40)
명지산(11:02)
명지2봉(11:56)
명지3봉
789.0(13:16)
귀목고개(13:19)
귀목봉(14:12)
886.2봉(14:53)
청계산(15:58)
길마고개
길매봉(16:57)
청계저수지갈림길(17:41)
노채고개(18:05)
일동터미널
의정부역(18:37-20:04)
◈ 산행거리
18.45km
◈ 산행시간
10시간 24분
◈ 산행기
흔치않은 전철 연착으로 간신히 기다리던 있던 버스를 타고 익근리에서 내려 간밤의 비로 청정하게 펼쳐지는 하늘을 바라보며 산길로 들어 언제나 가파르게 느껴지는 능선을 힘겹게 치고 낡은 삼각점이 놓여있는 694.8봉으로 올라 앞에 묵직하게 서 있는 사향봉으로 향한다.
거대한 바위들을 우회하고 암 능 지대들을 넘어 정상 석이 반겨주는 사향봉(x1015.7m)에 올라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단골로 앉는 바위에서 찬 음료수로 목을 축이고 큰앵초들이 요염하게 군락으로 피어있는 초지를 따라가며 때가 늦었지만 쇤 곰취라도 있나 두리번거리는데 예상대로 아무런 실속이 없다.
계곡에서 오는 길과 만나 뒤에서 연호하며 떠드는 단체 산행객들의 소리를 들으며 부지런히 명지산(x1252.3m)에 올라 정상 석을 알현하고 한편의 숲에 앉아 굵은 땀을 떨어뜨리며 단팥빵으로 간단히 점심을 때우고 속속 도착하는 사람들을 피해 명지2봉으로 향한다.
늘 가는 절벽 전망대에서 운악산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능선을 바라보고 성하의 수림을 헤치며 줄줄이 놓여있는 나무계단들을 지나서 바람 한 점 없이 무더운 날씨를 탓하며 데크 전망대에 삼각점과 정상 석이 놓여있는 명지2봉(1250.1m)으로 올라가 주위를 휘휘 둘러보고 산행객들의 소리에 서둘러 자리를 뜬다.
은은한 향기와 함께 여기저기 모습을 나타내는 함박꽃들을 보며 데크 전망대가 있는 명지3봉(x1211.9m)에 올라 연인산 능선을 둘러보고 삼거리를 지나서 뚝 떨어지는 가파른 나무계단들을 한동안 타고 삼각점(일동417/2002재설)이 있는 789.0봉을 지나 귀목고개로 내려간다.
쓰레기들이 버려져 있는 쓰러진 등걸에 앉아 얼마 전 경기둘레길에 넘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이것저것 간식을 먹고 뚜렷한 기억과는 달리 한동안 길게 이어지는 능선을 타고 땀을 흘리며 정성 석이 놓여있는 귀목봉(x1032.9m)에 올라 벼랑에서 같이 다녔던 산우들을 생각하며 잠깐 쉬고는 곳곳에서 원추리들이 반겨주는 한적한 그늘숲을 따라간다.
언젠가 봤었던 장재울골 갈림길을 두리번거리며 명지지맥이 분기하는 886.2봉에 올라 강씨봉자락을 한번 바라보고 한북정맥을 따라가다 예전의 기억을 떠올려 사면으로 들어가 작지만 실한 덕순이들을 흩어보고는 금방 나오지 않는 지루한 산길을 타고 급경사 철 계단을 지나 낯익은 청계산(849.0m)으로 올라간다,
노상 야간에만 불을 켜고 찾아왔던 정상의 바위에 앉아 남은 음료수를 아껴 마시고 뜬금없이 개인 식당인 멍석갈비 이정 판이 놓여있는 청계저수지 삼거리를 지나서 남녀 두 분이 땀을 말리고 있는 안부를 건너 사격장 붉은 깃발이 날리는 봉을 넘어 철 난간과 발 디딤판들이 줄줄이 놓여있는 가파른 바윗길을 긴장해서 내려간다.
길마고개를 건너고 수직 암벽들을 통과해 청수산악회의 작은 정상 석이 놓여있는 길매봉(x733.2m)에 올라 한숨을 돌리고 철 난간들이 놓여있는 바위지대들을 계속 넘어 운악산 이정표가 잘못 서 있는 삼거리를 지나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서 청계저수지 삼거리를 지난다.
오래된 참호들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지저분한 능선을 지나 387번 도로의 노채고개로 내려가 운악산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한번 바라보고는 쓸데없는 욕심을 버리고 택시를 불러 일동으로 나가 내촌과 오남을 경유해 4호선 전철을 타는, 쉽지 않은 경로를 모색하다가 금방 달려온 138-5번 버스를 타고 의정부로 나간다.
▲ 사향봉 정상
▲ 적목리로 능선이 이어지는 장막봉
▲ 큰앵초 군락지
▲ 명지산 정상
▲ 명지산에서 바라본 명지2봉과 3봉
▲ 백둔봉
▲ 화악산
▲ 벼랑 전망대에서 바라본 귀목봉과 청계산
▲ 명지2봉 정상
▲ 명지2봉에서 바라본 명지산과 화악산
▲ 명지3봉에서 바라본 연인산
▲ 상판리
▲ 청계산과 운악산
▲ 귀목고개
▲ 귀목봉 정상
▲ 귀목봉에서 바라본 청계산과 운악산
▲ 덕순이
▲ 뒤돌아본 명지산
▲ 청계산 정상
▲ 청계산에서 바라본 길매봉과 운악산
▲ 길매봉 정상
▲ 운악산
▲ 뒤돌아본 길매봉과 청계산
▲ 노채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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