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월 9일 (목요일)
◆ 산행일정
비루고개(07:10)
와우고개(07:55)
성주산(08:09)
여우고개(08:32)
소사로(08:57)
283번도로(10:36)
제2경인고속도로(11:10)
양지산(11:47)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12:12)
397번도로(12:38)
방죽재(12:53)
도리재(14:16)
운흥산(14:37)
목감사거리(15:21)
급수시설묘지(16:20)
174봉(16:45)
목감리 정류장(17:22)
◆ 산행시간
약 10시간 12분
◆ 후기
- 여우고개
굴다리들을 이리저리 넘어서 국도와 고속도로들이 어지럽게 교차하는 비루고개를 넘고 잡목을 뚫으며 정맥을 이어간다.(07:10)
희뿌연 여명속에 자동차들은 질주하고 이방인을 경계하는 개 짖는 소리에 마을은 깨어난다.
군 훈련장을 지나고 군부대를 우회하면 얕게 깔린 눈속으로 마을사람들의 산책로는 뚜렸하게 나있다. 거마산(210m)이정표를 지나고 철조망을 따라 내려가면 군부대와 군인아파트가 있는 와우고개이고 소래산 이정표를 보고 능선으로 붙는다.(07:55)
잠시 오르니 성주산(217m)이 나오고 능선분기점에서 오른쪽으로 보이는 소래산(299.4m)은 주위를 압도하듯 제법 우람하게 솟아있다.
솔밭길이 상쾌한 넓직한 길을 내려가 하우고개 구름다리를 넘고 한미농장이정표를 따라 39번국도상의 여우고개로 내려간다.(08:32)
- 283번 도로
길을 건너 지저분한 밭을 지나고 능선에 오르니 묵밭의 덤불속에는 참새 몇십마리가 넘나들며 시끄럽게 지저귄다.
작은 암봉을 올랐다 내려가면 왼쪽의 아카시아 숲사이로 정맥은 급하게 꺽어지고 잡목을 헤치고 소사배수지옆의 과수원사이로 내려가니 부천과 시흥의 경계인 소사로이다.(08:57)
6차선도로를 건너 바로 앞의 절개지를 올라서 한참 능선을 헤메다가 송전탑을 바라보며 이조갈비앞의 까시나무숲을 헤치고 마루금을 이어간다.
잡목사이로 희미한 길을 지나서 주택단지로 무참하게 파헤쳐진 능선을 지나 푸른색 철조망을 만나고 발자국 따라 완만한 길을 유유히 기분좋게 내려간다.
포장도로까지 내려와서 보니 정맥은 송전탑을 지나며 왼쪽으로 크게 돌아서 도망가고 있다.
부지런히 올라오며 살피면 내려오다가 정맥은 왼쪽으로 급하게 꺽어지는데 독도에 조심해야 할 곳이다.
철조망을 따라 진행하다가 송전탑이 있는 봉우리에서 오른쪽으로 잡목을 헤치면 성바오로 피정의집이 있는 283번 2차선도로로 나온다.(10:36)
두번이나 길을 잘못들어 1시간이상 허비했으니 수리산을 넘으리라는 오늘의 계획은 이미 틀린듯 하다.
- 양지산
도로를 건너고 능선으로 오르면 수많은 까시나무들이 찔러댄다.
이 힘들고 험난한 가시밭 정맥길을 왜 사람들은 고생을 하며 찾아 다니는가?
추위는 많이 풀려서 송전탑 주변의 나무들을 베어서 정리한 진흙길은 따스한 햇볕을 받으며 눈이 녹고 지저분하다.
송전탑들을 지나고 완만한 길을 내려가면 제2경인고속도로가 나타나고 울부짖는 개들을 지나 굴다리를 건너서 다시 능선으로 붙는다.(11:10)
잡목숲을 지나니 길은 넓어지고 이정표도 서 있으며 줄이 쳐진 등로는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있다.
완만한 길을 올라서 군훈련용 설명판들을 지나면 철봉하나가 설치되어있는 양지산(151m) 정상이다.(11:47)
넓직한 정상에서는 관악산 아래로 펼쳐있는 서울근교의 아파트들이 희뿌였게 보이고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가 발아래로 가깝게 지나간다.
- 방죽재
정자와 큰 송전탑이 있는 봉우리를 오르고 낮은 봉우리들을 지나면 군부대가 나타난다.
민간인의 출입을 엄격하게 막는다는 곳이라 긴장해서 초소들을 지난다.
길게 이어지는 철조망을 따라 내려가니 철조망이 끝나며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만난다.(12:12)
맹렬하게 질주하는 차량들을 마주보며 방음벽을 따라 걷다가 다시 능선으로 붙는다.
철조망을 버리고 잡목지대를 지나면 잘 조성된 묘지들이 나오고 다시 군부대가 가로 막는다.
철조망을 따라 한동안 내려가면 군부대 정문이 나오며 397번 지방도로가 지나가는 2차선 포장도로로 내려오게 된다.(12:38)
도로를 건너 오른쪽의 사격장으로 올라가며 다시 철조망이 시작된다.
낮은 봉우리 하나를 넘고 두번째 봉우리 가기전에 정맥은 오른쪽으로 방향을 꺽는다.
잡목이 울창한 사면을 타고 마구 짖으며 달려드는 동네개들을 물리치며 내려가면 42번 국도상의 방죽재로서 방죽머리 버스정류장이 있다.(12:53)
- 운흥산
횡단보도로 6차선 도로를 건넌다.
까시나무들 사이로 능선을 올라가다 오른쪽으로 꺽어져 내려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만나고 오른쪽으로 굴다리를 지나 다시 산으로 올라간다.
능선에서 오른쪽으로 꺽어져 소나무가 무성한 봉우리를 올라 한동안 직진을 하고 마을로 내려가니 남서쪽의 잘못된 능선을 타고 내려온듯 이상하다.
봉우리로 다시 올라와 남동쪽의 급사면으로 내려가니 선답자들의 표지기가 더러 있지만 왼쪽으로 정맥이 보여 트레버스해서 올라간다.
분기점을 확인하려고 봉우리로 다시 올라가며 보니 고속도로를 건너 능선으로 붙으면 정맥은 바로 왼쪽의 남동방향으로 꺽어져야 하는 것 같다.
잘못 내려간 남서쪽능선이나 봉우리에서 바로 내려가는 남동쪽능선에도 표지기들이 여럿 있으니 이쪽에서 많은 선답자들이 헤메였던 모양이다.
여기서도 꽤 시간을 보내고 고속도로를 바라보며 내려가면 천주교묘지들이 있고 시멘트도로가 지나는 도리재를 넘는다.(14:16)
잡목과 까시나무들을 지나고 올라오면 능선분기점이 나오고 운흥산은 약간 비껴난채 오른쪽으로 솟아있다.
운흥산(204.5m)에 올라 넓은 물왕저수지를 내려다보며 늦은 점심을 먹고 정상주 한잔을 한다.(14:37) 오늘 중으로 수리산을 넘지는 못해도 수암봉을 지나 안양으로는 내려가야 할텐데 시간은 부족해 서둘러 자리를 일어난다.
- 목감사거리
분기점으로 돌아와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봉우리를 지나고 긴 나무의자가 있는 안부를 지난다.
두개의 돌탑이 서있는 봉우리에 올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지나고 까마득한 절개지를 철계단과 낙석방지망을 밟으며 조심스레 내려간다.
오른쪽으로 굴다리를 지나서 다시 능선으로 오르고 철망을 지나 돌무더기가 있는 봉우리에 오르면 정맥은 왼쪽으로 꺽인다.
잠시 내려가면 목감초등학교가 있고 도로 따라 목감사거리로 내려간다.(15:21)
지하도를 건너 금강조경으로 들어가 능선으로 오르고 철조망을 따르면 바로 4차선도로가 나오고 도로를 건너서 능선으로 오른다.
잡목을 뚫고 진행하다 폐초소를 지나서 서해고속도로를 만나고 가파른 절개지를 내려와서 오른쪽으로 철망을 따라가다가 국도가 지나가는 지하차도로 길을 건넌다.
우리의 산줄기가 언제 이렇게 무참하게 잘려졌는가...
- 목감리
능선으로 다시 돌아가면 잡목들 사이로 까시나무들이 덤벼든다.
덤불이 울창해서 길도 없는 곳을 무덤사이로 내려가 시멘트소로를 지나니 목장들이 보인다.
이리 저리 방향을 바꾸는 찾기 어려운 마루금과 잡목과 까시나무들이 무성한 길 아닌 길들을 선답자들은 얼마나 힘들게 헤치고 나갔을까?
숙연한 마음으로 군부대가 있는 166봉을 겨냥하며 표지기를 찾고 정맥을 잇는다.
급수시설이 있는 묘지를 지나고 숲길을 오르면 군부대가 나오고 오른쪽으로 철조망을 따라가다 정상쯤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꿔 내려간다.(16:20)
덤불이 무성한 안부를 지나고 사격장경고판을 지나 희미한 낙엽길을 오르니 암릉이 나온다.
암봉으로 이루어진 174봉을 오르면 오늘 넘어야 할 수암봉과 수리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훤히 조망된다.
한남정맥을 시작하면서 이제 산다운 정맥길을 간다는 생각에 약간은 흥분되지만 일몰시간이 다가와 걱정이 된다.
수암봉을 바라보며 봉우리를 내려가다 예기치않게 작전중인 일단의 군인들과 만나고 제지를 받는다.(16:45)
애써 산줄기를 설명하다가 경찰서로 가자는 말에 시간도 늦었고 일단 여기서 산행을 접기로 한다.
올라온 길을 되돌아 안부로 내려가니 목감마을이 손에 닿을듯 가깝게 보인다.
쓰레기가 널려있는 잡목길을 뚫고 무덤들을 지나면 금방 목감리마을이다.
마을길을 내려와 고속도로와 국도가 교차하는 길에서 버스를 기다리니 어느틈에 어둠이 밀려온다.(17:22)
힘들었던 산행을 끝내고 다음에 이어야할 새로운 정맥길을 기다리며 옷매무새를 바로 잡는다.
◆ 산행일정
비루고개(07:10)
와우고개(07:55)
성주산(08:09)
여우고개(08:32)
소사로(08:57)
283번도로(10:36)
제2경인고속도로(11:10)
양지산(11:47)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12:12)
397번도로(12:38)
방죽재(12:53)
도리재(14:16)
운흥산(14:37)
목감사거리(15:21)
급수시설묘지(16:20)
174봉(16:45)
목감리 정류장(17:22)
◆ 산행시간
약 10시간 12분
◆ 후기
- 여우고개
굴다리들을 이리저리 넘어서 국도와 고속도로들이 어지럽게 교차하는 비루고개를 넘고 잡목을 뚫으며 정맥을 이어간다.(07:10)
희뿌연 여명속에 자동차들은 질주하고 이방인을 경계하는 개 짖는 소리에 마을은 깨어난다.
군 훈련장을 지나고 군부대를 우회하면 얕게 깔린 눈속으로 마을사람들의 산책로는 뚜렸하게 나있다. 거마산(210m)이정표를 지나고 철조망을 따라 내려가면 군부대와 군인아파트가 있는 와우고개이고 소래산 이정표를 보고 능선으로 붙는다.(07:55)
잠시 오르니 성주산(217m)이 나오고 능선분기점에서 오른쪽으로 보이는 소래산(299.4m)은 주위를 압도하듯 제법 우람하게 솟아있다.
솔밭길이 상쾌한 넓직한 길을 내려가 하우고개 구름다리를 넘고 한미농장이정표를 따라 39번국도상의 여우고개로 내려간다.(08:32)
- 283번 도로
길을 건너 지저분한 밭을 지나고 능선에 오르니 묵밭의 덤불속에는 참새 몇십마리가 넘나들며 시끄럽게 지저귄다.
작은 암봉을 올랐다 내려가면 왼쪽의 아카시아 숲사이로 정맥은 급하게 꺽어지고 잡목을 헤치고 소사배수지옆의 과수원사이로 내려가니 부천과 시흥의 경계인 소사로이다.(08:57)
6차선도로를 건너 바로 앞의 절개지를 올라서 한참 능선을 헤메다가 송전탑을 바라보며 이조갈비앞의 까시나무숲을 헤치고 마루금을 이어간다.
잡목사이로 희미한 길을 지나서 주택단지로 무참하게 파헤쳐진 능선을 지나 푸른색 철조망을 만나고 발자국 따라 완만한 길을 유유히 기분좋게 내려간다.
포장도로까지 내려와서 보니 정맥은 송전탑을 지나며 왼쪽으로 크게 돌아서 도망가고 있다.
부지런히 올라오며 살피면 내려오다가 정맥은 왼쪽으로 급하게 꺽어지는데 독도에 조심해야 할 곳이다.
철조망을 따라 진행하다가 송전탑이 있는 봉우리에서 오른쪽으로 잡목을 헤치면 성바오로 피정의집이 있는 283번 2차선도로로 나온다.(10:36)
두번이나 길을 잘못들어 1시간이상 허비했으니 수리산을 넘으리라는 오늘의 계획은 이미 틀린듯 하다.
- 양지산
도로를 건너고 능선으로 오르면 수많은 까시나무들이 찔러댄다.
이 힘들고 험난한 가시밭 정맥길을 왜 사람들은 고생을 하며 찾아 다니는가?
추위는 많이 풀려서 송전탑 주변의 나무들을 베어서 정리한 진흙길은 따스한 햇볕을 받으며 눈이 녹고 지저분하다.
송전탑들을 지나고 완만한 길을 내려가면 제2경인고속도로가 나타나고 울부짖는 개들을 지나 굴다리를 건너서 다시 능선으로 붙는다.(11:10)
잡목숲을 지나니 길은 넓어지고 이정표도 서 있으며 줄이 쳐진 등로는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있다.
완만한 길을 올라서 군훈련용 설명판들을 지나면 철봉하나가 설치되어있는 양지산(151m) 정상이다.(11:47)
넓직한 정상에서는 관악산 아래로 펼쳐있는 서울근교의 아파트들이 희뿌였게 보이고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가 발아래로 가깝게 지나간다.
- 방죽재
정자와 큰 송전탑이 있는 봉우리를 오르고 낮은 봉우리들을 지나면 군부대가 나타난다.
민간인의 출입을 엄격하게 막는다는 곳이라 긴장해서 초소들을 지난다.
길게 이어지는 철조망을 따라 내려가니 철조망이 끝나며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만난다.(12:12)
맹렬하게 질주하는 차량들을 마주보며 방음벽을 따라 걷다가 다시 능선으로 붙는다.
철조망을 버리고 잡목지대를 지나면 잘 조성된 묘지들이 나오고 다시 군부대가 가로 막는다.
철조망을 따라 한동안 내려가면 군부대 정문이 나오며 397번 지방도로가 지나가는 2차선 포장도로로 내려오게 된다.(12:38)
도로를 건너 오른쪽의 사격장으로 올라가며 다시 철조망이 시작된다.
낮은 봉우리 하나를 넘고 두번째 봉우리 가기전에 정맥은 오른쪽으로 방향을 꺽는다.
잡목이 울창한 사면을 타고 마구 짖으며 달려드는 동네개들을 물리치며 내려가면 42번 국도상의 방죽재로서 방죽머리 버스정류장이 있다.(12:53)
- 운흥산
횡단보도로 6차선 도로를 건넌다.
까시나무들 사이로 능선을 올라가다 오른쪽으로 꺽어져 내려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만나고 오른쪽으로 굴다리를 지나 다시 산으로 올라간다.
능선에서 오른쪽으로 꺽어져 소나무가 무성한 봉우리를 올라 한동안 직진을 하고 마을로 내려가니 남서쪽의 잘못된 능선을 타고 내려온듯 이상하다.
봉우리로 다시 올라와 남동쪽의 급사면으로 내려가니 선답자들의 표지기가 더러 있지만 왼쪽으로 정맥이 보여 트레버스해서 올라간다.
분기점을 확인하려고 봉우리로 다시 올라가며 보니 고속도로를 건너 능선으로 붙으면 정맥은 바로 왼쪽의 남동방향으로 꺽어져야 하는 것 같다.
잘못 내려간 남서쪽능선이나 봉우리에서 바로 내려가는 남동쪽능선에도 표지기들이 여럿 있으니 이쪽에서 많은 선답자들이 헤메였던 모양이다.
여기서도 꽤 시간을 보내고 고속도로를 바라보며 내려가면 천주교묘지들이 있고 시멘트도로가 지나는 도리재를 넘는다.(14:16)
잡목과 까시나무들을 지나고 올라오면 능선분기점이 나오고 운흥산은 약간 비껴난채 오른쪽으로 솟아있다.
운흥산(204.5m)에 올라 넓은 물왕저수지를 내려다보며 늦은 점심을 먹고 정상주 한잔을 한다.(14:37) 오늘 중으로 수리산을 넘지는 못해도 수암봉을 지나 안양으로는 내려가야 할텐데 시간은 부족해 서둘러 자리를 일어난다.
- 목감사거리
분기점으로 돌아와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봉우리를 지나고 긴 나무의자가 있는 안부를 지난다.
두개의 돌탑이 서있는 봉우리에 올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지나고 까마득한 절개지를 철계단과 낙석방지망을 밟으며 조심스레 내려간다.
오른쪽으로 굴다리를 지나서 다시 능선으로 오르고 철망을 지나 돌무더기가 있는 봉우리에 오르면 정맥은 왼쪽으로 꺽인다.
잠시 내려가면 목감초등학교가 있고 도로 따라 목감사거리로 내려간다.(15:21)
지하도를 건너 금강조경으로 들어가 능선으로 오르고 철조망을 따르면 바로 4차선도로가 나오고 도로를 건너서 능선으로 오른다.
잡목을 뚫고 진행하다 폐초소를 지나서 서해고속도로를 만나고 가파른 절개지를 내려와서 오른쪽으로 철망을 따라가다가 국도가 지나가는 지하차도로 길을 건넌다.
우리의 산줄기가 언제 이렇게 무참하게 잘려졌는가...
- 목감리
능선으로 다시 돌아가면 잡목들 사이로 까시나무들이 덤벼든다.
덤불이 울창해서 길도 없는 곳을 무덤사이로 내려가 시멘트소로를 지나니 목장들이 보인다.
이리 저리 방향을 바꾸는 찾기 어려운 마루금과 잡목과 까시나무들이 무성한 길 아닌 길들을 선답자들은 얼마나 힘들게 헤치고 나갔을까?
숙연한 마음으로 군부대가 있는 166봉을 겨냥하며 표지기를 찾고 정맥을 잇는다.
급수시설이 있는 묘지를 지나고 숲길을 오르면 군부대가 나오고 오른쪽으로 철조망을 따라가다 정상쯤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꿔 내려간다.(16:20)
덤불이 무성한 안부를 지나고 사격장경고판을 지나 희미한 낙엽길을 오르니 암릉이 나온다.
암봉으로 이루어진 174봉을 오르면 오늘 넘어야 할 수암봉과 수리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훤히 조망된다.
한남정맥을 시작하면서 이제 산다운 정맥길을 간다는 생각에 약간은 흥분되지만 일몰시간이 다가와 걱정이 된다.
수암봉을 바라보며 봉우리를 내려가다 예기치않게 작전중인 일단의 군인들과 만나고 제지를 받는다.(16:45)
애써 산줄기를 설명하다가 경찰서로 가자는 말에 시간도 늦었고 일단 여기서 산행을 접기로 한다.
올라온 길을 되돌아 안부로 내려가니 목감마을이 손에 닿을듯 가깝게 보인다.
쓰레기가 널려있는 잡목길을 뚫고 무덤들을 지나면 금방 목감리마을이다.
마을길을 내려와 고속도로와 국도가 교차하는 길에서 버스를 기다리니 어느틈에 어둠이 밀려온다.(17:22)
힘들었던 산행을 끝내고 다음에 이어야할 새로운 정맥길을 기다리며 옷매무새를 바로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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