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4월 9일 (수요일)
◈ 산행일정
상봉터미널
용문(06:25-07:25)
다문1리(07:50)
209.8봉(08:07)
450봉(08:44)
466.8봉(09:01)
태봉(09:22)
삿갓봉(09:45)
비호고개(10:00)
능선합류(10:35)
헬기장봉(10:58)
백운봉(11:28)
새수골갈림길(11:57)
성터봉(12:23)
887.4봉(12:45)
장군봉(13:00)
용문산(13:38)
절고개(14:33)
537봉(14:49)
519.7봉(15:05)
흑고개(15:29)
논골재15:40)
임도(15:53)
408.4봉(16:04)
사거리안부(16:46)
곰산(17:18)
다문1리(17:43)
용문역
청량리역(18:28-19:32)
◈ 도상거리
21.5km
◈ 산행시간
9시간 53분
◈ 산행기
-삿갓봉
새벽 일찍 기다려 두번 째로 투표를 하고 용문에서 버스를 내려 시내에서 김밥 한줄 사서 도로 따라 다문1리로 올라가니 마을 표시석과 곰산 등산로 안내판이 반겨준다.
이따가 오후 늦게 내려올 곰산을 바라보며 용문소방서를 지나고 다문새마을교를 건너 펜션들이 즐비하게 서있는 산으로 들어서려니 온갖 종류의 견공들이 떼로 몰려나와 짖어댄다.
나뭇가지 사이로 백운봉과 용문산을 바라보며 작년 가을의 밤송이들이 사방에 널려있는 산길을 지나 글씨 없는 삼각점이 있는 209.8봉을 넘고 왼쪽에서 올라오는 반질반질한 등로와 만난다.
진달래들이 화사하게 피어있는, 도봉산처럼 잘 나있는 등로 따라 오른쪽으로 야영장 갈림길을 지나고 한적하게 이어지는 야산길을 휘적휘적 올라간다.
헬기장이 있는 450봉으로 올라가면 그간의 답답함을 보상하 듯 조망이 시원하게 터져 백운봉으로 휘어져 올라가 용문산을 지나서 곰산으로 이어져 내려오는 긴 능선이 시야에 들어오고, 뾰족한 추읍산 뒤로 고래산과 우두산이 잘 보이며. 횡성 쪽으로 한강기맥의 연봉들이 파노라마를 만든다.
사거리 안부를 지나며 흐릿해진 산길 따라 큰 바위들이 서있는 466.8봉을 지나고 벼랑고개에서 올라오는 지능선과 합류해 낙엽이 수북하게 덮혀있는 완만한 능선을 상념에 잠겨 걸어간다.
양평과 광주 쪽으로 무수한 산봉들을 바라보며 아무 것도 없는 태봉(약450m)을 지나고 시야가 트이는 억새지대로 내려가니 백운봉으로 힘차게 뻗어 올라가는 산줄기와 용문산이 한결 가깝게 보이고 곰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너머로 용문봉과 중원산의 암벽들이 현란하게 펼쳐진다.
한적한 능선 따라 기둥삼각점(1978/3(4))이 있는 삿갓봉(473.7m)에 올라가면 고사목과 쓰러진 나무들이 있고 조금 지난 헬기장에는 등산로 안내판이 서있으며 백안리 쪽으로 길이 뚜렷하게 나있다.
▲ 도로에서 바라본 곰산
▲ 산행 들머리의 새마을교와 펜션지대
▲ 450봉 정상
▲ 450봉에서 바라본 추읍산
▲ 억새지대에서 바라본 백운봉과 용문산
▲ 삿갓봉 정상
▲ 삿갓봉 헬기장
- 백운봉
북쪽으로 꺾어 잘나있는 산길을 타고 임도로 내려가 바로 앞의 비호고개로 올라서니 고목에 색동천이 걸려있는 굿터와 암자가 있고 좌우로 길이 좋다.
완만한 야산 길로 밭에 소파와 농기구등 온갖 쓰레기들이 널려있는 임도를 만나고 장승 뒤로 들어가 잡목들을 헤치며 길이 없는 가파른 능선을 올라간다.
거세게 불어오는 비 실은 바람을 맞으며 구슬땀을 흘리고 가파른 바위지대를 넘어 왼쪽의 두리봉 쪽에서 오는 반질반질한 등로와 합류한다.
돌탑 한기가 서있는 두리봉을 내려다보고 이정표를 지나서 새수골 쪽 지능선과 만나는 헬기장봉(약670m)으로 올라가면 백운봉과 성두봉의 암벽들이 손에 닿을 듯 가깝게 펼쳐진다.
새수골의 등로와 만나 빈 몸으로 내려오는 주민들을 잇달아 지나치며 형제약수 갈림길을 지나서 밧줄들을 잡아가며 가파른 바위지대를 올라간다.
잇달아 나타나는 철계단들을 지나 백운봉(940.0m)으로 올라가니 일등 삼각점(용두11/1988복구)과 정상석이 있고, 백두산에서 가져왔다는 기념석이 세워져있으며, 조망 안내판이 있지만 글씨는 닳아서 보이지도 않는다.
몸을 휘청거리게 하는 거센 바람을 맞으며 전망대에 서면 사방으로 조망이 트여 다문리에서 올라온 산줄기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까까머리 마유산 너머로 대부산과 중미산 등이 가까우며, 용문산으로 이어져 올라가는 역동적인 암릉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멀리 서울의 불암산과 수락산을 가늠하며 가슴 벅찬 전망을 한동안 둘러보다 북쪽의 용문산을 향하여 밧줄들이 걸려있는 바위지대로 내려간다.
▲ 비호고개
▲ 장승 임도
▲ 헬기장 봉에서 바라본 성두봉과 백운봉
▲ 헬기장 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산줄기와 추읍산
▲ 백운봉 정상
▲ 백두산 기념석
▲ 백운봉에서의 서울쪽 조망
▲ 백운봉에서의 마유산쪽 조망
▲ 백운봉에서 바라본 용문산
- 용문산
진득거리는 진흙에 미끄러지며 밧줄들을 잡고 가파른 바위지대를 내려가 새수골 갈림길을 지나고 마땅히 바람 피할 것 없는 숲에 서서 감밥 한줄을 서둘러 먹는다.
웬일인지 일찍부터 기운이 빠진 두다리를 이끌고 험한 암릉을 길게 우회해서 사나사와 양평일대를 내려다보며 소나무들이 서있는 멋진 암봉들을 넘는다.
사탕으로 힘을 돋으며 전망대가 서있는 봉우리에 힘겹게 올라가니 흰 색 큰 개 한마리를 끌고 오른 등산객 한분이 쉬고있고 새수골 일대가 발아래로 훤하게 내려다 보인다.
성터들을 만나고 헬기장을 지나 산성 흔적이 남아있는 봉우리를 넘어서 다시 이정표가 서있는 새수골 하산로를 지난다.
한적한 산길 따라 삼각점(용두449/2005재설)과 불 피운 흔적이 있는 887.4봉을 넘고 간벌되어 있는 가파른 능선을 타고 장군봉(1065m)으로 올라가면 반으로 동강난 정상석이 서있고 상원사 쪽으로 등로가 갈라져 나간다.
정상부의 공군부대 돔들과 배너머고개로 이어지는 한강기맥의 산줄기를 바라보며 참호들이 파여있는 산길을 따라가니 등로는 군부대를 사면으로 길게 우회하며 정상까지 1km나 이어진다.
잘 나있는 산길을 타고, 올라온 삿갓봉능선이 잘 보이는 짧은 너덜지대를 지나 오르락 내리락 하며 절고개에서 올라오는 능선 삼거리로 올라가면 평상이 있고 등산객들이 많이 보인다.
먼지 일어나는 깔끄막을 따라 철문을 열어 개방된지 얼마 안된 나무계단길을 타고 정자를 지나 용문산(1157m)으로 올라가니 새로운 정상석이 서있고 세찬 바람이 불어온다.
정상에서는 너무나 조망이 좋아 중원산과 백운봉으로 날개를 벌린 형국에서 중앙으로 흰색 암릉들을 넘어 절고개를 지나서 곰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기가 막히게 잘 보이고 송전탑과 함께 달려가는 횡성 쪽 한강기맥의 연봉들이 시야 가득 들어온다.
▲ 전망대봉에서 내려다본 양평일대와 사나사
▲ 성터봉 정상
▲ 887.4봉 정상
▲ 장군봉 정상
▲ 용문산 정상
▲ 용문산에서의 횡성쪽 조망
▲ 용문산에서 바라본, 중앙의 곰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 519.7봉
내려갈 능선을 다시 한번 파악하고 사방으로 터지는 조망을 휘휘 둘러보다 내려가 용문사로 이어지는 일반 등로를 따라간다.
밧줄들을 잡으며 노송들이 서있는 암릉지대들을 통과하고 마당바위 갈림길을 지나 여유있게 걸어가는 단체 등산객들을 추월해서 나무계단 길을 내려간다.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하는 빗방울을 맞으며 계속 이어지는 바윗길을 한동안 내려가면 용문사와 상원사로 길이 갈라지는 절고개가 나오고 큰 등산로 안내판이 서있다.
직진해서 조금 흐려진 낙엽길을 따라 망가져 땅에 뒹구는 나무 이정판들을 보며 537봉을 오르고 '연수관' 이정표를 만나 헬기장이 있는 519.7봉으로 올라가니 삼각점(용두452/2005재설)이 있고 내려온 용문산이 듬직하게 올려다 보인다.
본격적으로 내려오는 빗줄기에 배낭커버와 우비를 착용하고 산악회의 표지기들이 걸려있는 흐릿한 산길을 떨어져 내려가면 오른쪽으로 도로의 급한 절개지가 내려다 보인다.
고목 한그루가 서있는 흑고개를 넘고 숲을 천천히 적셔가는 약한 빗소리를 들으며 자주 방향이 바뀌는 야산 길을 신경을 바짝 쓰며 따라간다.
급한 절개지를 오른쪽으로 내려가 포장도로가 지나가는 논골재를 건너고 덤불들을 헤치며 능선으로 붙어 흐릿한 족적 따라 산으로 들어간다.
오른쪽으로 임도가 시작하는 고개를 지나 억새 가득한 헬기장에 삼각점(용두317/?건설부)과 안내문이 있는 408.4봉을 오르고 700여미터 떨어져 있는 사금봉은 길도 없고 날이 궂어 포기한다.
남쪽으로 방향을 잡고 내려가 오른 봉우리에서 오른쪽의 더 높은 봉우리로 가보니 연수리 쪽으로 밧줄까지 달린 뚜렷한 길이 이어지지만 마루금이 아니니 주의할 곳이다.
▲ 절고개
▲ 519.7봉 정상
▲ 519.7봉에서 바라본 용문산
▲ 흑고개
▲ 논골재
▲ 480.4봉 정상
- 곰산
처음 봉으로 돌아와 남동쪽으로 휘는 능선을 타지만 이번에는 너무 빨리 남쪽으로 꺾어 계곡까지 내려갔다가 힘겹게 되돌아 올라온다.
확실한 마루금을 찾아 자연스레 남쪽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내려가 평택조씨묘를 지나서 좌우로 길이 뚜렷한 사거리안부를 넘는다.
주룩주룩 내려오는 빗줄기를 고스란히 맞으며 봉을 올라 다시 남동쪽으로 산길을 따라가면 앞에 가운데가 파진 곰산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봉우리를 넘어 더욱 뚜렷해진 등로와 만나 곰산(408m)으로 올라가니 벤치 몇개와 운동시설이 놓여있고 정상판 두개가 나무에 나란히 걸려있다.
앞의 탁트인 전망대로 나아가면 이정표와 운동시설들이 있고 밑으로 용문면 일대가 훤하게 펼쳐지며 추읍산이 바로 앞에 뾰족하게 솟아있다.
밧줄들이 걸려있는 나무계단 길을 따라 6번국도와 용문휴게소를 내려다보며 다문리 쪽으로 꺽어 내려가니 아침에 올라갔던 전원주택들과 능선이 마주보인다.
등산로 표시석을 만나서 등산로 안내판이 서있는 다문1리로 내려가 곰산을 한번 뒤돌아보고 뜨거운 짬뽕국물에 소주를 떠올리며 아침에 지나왔던 그 길 그대로 용문역으로 향한다.
▲ 곰산 정상
▲ 곰산 정상
▲ 6번국도상의 용문휴게소
▲ 곰산 내려가며 바라본, 아침에 올라간 능선
▲ 등산로 표시석
▲ 등산로 안내판
▲ 마을 표시석과 뒤의 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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