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월 12일 (일요일)
◈ 산행경로
용산역
구례구역(20:50-03:23)
구례
남도대교(04:00-04:30)
호랑바위 정상
거석능선 합류(05:50)
하천산(06:15)
북바위갈림길(06:44)
북바위재(07:00)
934.6봉(07:44)
밥봉(08:02)
기암(08:44)
전망대(09:14)
호남정맥 합류(09:32)
또아리봉(09:35)
한재(10:02)
전망바위(10:45)
백운산(11:13)
점심(-11:30)
헬기장(11:44)
1107봉(11:50)
임도(12:03)
925봉(12:52)
억불봉(13:10)
925봉(13:30)
노랭이재(13:45)
노랭이봉(13:50)
764봉(14:05)
680.4봉(14:28)
622봉
임도(14:43)
산길(15:06)
임도(15:28)
대치재(15:49)
억불지맥갈림길(16:06)
국사봉(16:15)
임도안부(16:37)
선유리 상선마을(16:50)
광양터미널
동서울터미널(17:30-22:50)
◈ 도상거리
약 30km
◈ 산행시간
12시간 20분
◈ 산행기
- 하천산
구례에서 이른 아침을 먹고 화개에서 택시를 내려 섬진강의 잔잔한 물소리를 들으며 남도대교를 건너 등산로 안내판이 서있는 861번 지방도로의 들머리에서 나무계단을 타고 산으로 들어간다.
구례군의 표지기들이 줄줄이 걸려있는 황토 산길 따라 봉화대터를 지나고 이정판이 서있는 호랑바위로 올라서니 어둠속에 남도대교의 불빛이 내려다 보인다.
통신탑이 서있는 임도길을 타고가다 왼쪽의 안열로 이어지는 탐방로를 버리고 잠시후 왼쪽의 산길로 들어서면 흐릿한 족적이 어지럽게 나있다.
오른쪽 사면으로 이어지는 족적을 한동안 따라가다 빽빽한 산죽과 잡목들을 헤치고 능선으로 올라서니 어디선가 놓쳤던 뚜렸한 산길이 나타난다.
부지런한 산새들의 재잘거리는 노래소리를 들으며 거석마을에서 올라오는 지능선과 만나 아침을 여는 청량한 산길을 따라가면 선선한 바람도 불어와 기분이 좋아진다.
시야가 트이는 암봉 전망대를 지나서 뾰족 솟아보이던 하천산(691.2m)으로 올라가니 오래된 삼각점과 오석이 있고 조망이 확 트여서 백운산에서 도솔봉으로 흐르는 호남정맥의 산줄기가 하늘금을 그리며, 신선봉과 성제봉을 지나 지리 주능선으로 이어지는 산봉들이 모습을 보이고, 간전면쪽으로 계족산이 가깝게 나타난다.

▲ 861지방도

▲ 남도대교

▲ 암봉에서 바라본 성제봉

▲ 전망암봉에서 바라본 하천산과 그너머의 백운산

▲ 하천산 정상
- 또아리봉
간간이 붙어있는 표지기들을 보며 오래된 헬기장을 지나고 암릉들을 넘어 또다른 헬기장을 지나서 가파르게 이어지는 산길을 올라가면 이른 아침부터 햇볕이 따갑게 내려오고 힘이 부친다.
표지기들이 걸려있는 북바위 갈림길에서 북바위쪽 능선을 아쉽게만 바라보며 헬기장을 지나서 빽빽한 잡목들을 헤치며 북바위재로 내려가니 좌우로 흐릿한 길이 갈라진다.
암릉들을 우회해서 서서이 본색을 나타내는 산죽들을 헤치며 다시 굴곡 심한 능선을 힘겹게 올라가면 진땀이 흐르지만 가깝게 보이는 또아리봉이 그나마 위안이 된다.
머리만 드러난 삼각점이 있는 934.6봉을 넘고 계족산쪽으로 전망이 트이는 암릉을 지나서 잡목 섞인 산죽들을 뚫고 오석이 서있는 밥봉(약950m)으로 올라가니 구덩이 하나만 파여있고 조망은 완전히 가려있다.
긴 암릉지대를 만나 서울대연습림의 비닐끈이 쳐져있는 사면으로 우회해서 빽빽하고 키높은 산죽들을 헤엄치듯 벌려가며 진달래꽃으로 화사하게 치장한 기암을 옆으로 통과한다.
울창한 관목들을 헤치며 거센 바람이 불어오는 바위전망대로 올라가면 지나온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오고, 앞에 백운산 주능선이 가깝게 펼쳐지며, 간전면쪽으로 시야가 시원하게 트인다.
계속 나타나는 암릉들을 넘고 우회하며 가파르게 이어지는 산죽숲을 한동안 타고 호남정맥상의 헬기장으로 올라 탄탄한 등로와 만나니 몇년전 비올때 힘들게 지나갔던 기억이 떠오른다.
오른쪽으로 꺽어 정상석과 이정판들이 서있는 또아리봉(1167.1m)으로 올라가면 백운산에서 도솔봉을 지나 미사치로 이어지는 호남정맥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봉봉으로 이어지는 여수지맥의 마루금이 아련하게 눈에 들어온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백운산, 또아리봉, 도솔봉

▲ 북바위재

▲ 934.6봉 정상

▲ 밥봉 정상

▲ 전망대에서의 간전면쪽 조망

▲ 암릉에서 바라본, 지나온 산줄기

▲ 암릉에서 바라본 호남정맥의 산봉들

▲ 또아리봉 정상

▲ 또아리봉에서 바라본 도솔봉과 호남정맥

▲ 또아리봉에서 바라본 백운산
- 백운산
햇볕 따사하게 비치는 반질반질한 등로 따라 이정표가 서있는 한재를 건너고 가파른 산길을 올라가다 골바람 시원한 둔덕에 앉아 간식을 먹으며 기운을 차린다.
철계단을 넘어 하천산과 마주보며 885.8봉을 지나 하천리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흘려보내고 바위전망대로 올라서니 지나온 능선 너머로 지리산 연릉이 박무속에 모습을 나타낸다.
암릉들을 넘어 진틀에서 이어지는 등로와 만나 슬랩바위에 걸린 밧줄을 잡고 정상석이 반겨주는 백운산(1217.8m)으로 올라가면 몸을 가누기도 힘들 정도로 거센 바람이 불어오지만 조망이 너무나 좋아 입이 딱 벌어진다.
호남정맥과 지리산은 물론이고 사방으로 막힘 없이 터지는 조망에 취해있다 단체등산객들에게 자리를 넘기고 조금 밑의 바위에 앉아 억불봉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산줄기를 바라보며 느긋하게 점심을 먹는다.
망덕산으로 낮게 이어지는 호남정맥길을 버리고 직진해서 진틀에서 올라오는 갈림길과 헬기장을 지나서 반질반질하게 딱인 등로 따라 점심 먹는 등산색들로 시끄러운 또다른 헬기장을 지난다.
양지 바른 무덤들을 지나고 이정표가 서있는 사거리안부를 지나서 관목 울창한 능선을 올라가니 시끄럽던 등산객들의 소리는 사라지고 얼레지와 제비꽃들이 살랑거리는 호젓한 산길이 이어진다.
시야가 트이는 암릉지대에서 백운산을 바라보다 잘 정비된 무덤들을 거푸 지나서 억새평원으로 올라서면 앞에 억불봉이 우뚝 솟아있고 화사한 진달래들이 무인도처럼 곳곳에 박혀있어 아름답게 보인다.
헬기장이 있는 925봉에서 왼쪽으로 꺽어 철계단들을 타고 암봉을 넘어 가파른 돌밭길을 지나 억불봉(1008m)으로 올라가니 멋진 정상석은 커녕 그 흔한 코팅지 한장 붙어있지 않아 아쉬워진다.
밑의 아찔한 암벽에서 백운산에서 이어온 능선과 노랭이봉을 지나 멀리 국사봉으로 이어지는 산봉들을 바라보고 헬기장으로 돌아와 아빠를 따라와 배고프다고 칭얼거리는 어린 초등생을 바라보며 과일로 허기를 때운다.

▲ 한재

▲ 바위전망대에서 바라본, 885.8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그너머의 하천산줄기

▲ 바위전망대에서 바라본 지리산

▲ 백운산 정상

▲ 백운산에서 바라본 억불지맥의 산줄기

▲ 백운산에서 바라본, 망덕산으로 이어지는 호남정맥의 산줄기

▲ 꽃길

▲ 억새평원에서 바라본 억불봉

▲ 억불봉 정상

▲ 억불봉에서 바라본 백운산

▲ 억불봉에서 바라본, 국사봉으로 이어지는 중앙의 산줄기
- 대치재
계단길 따라 운치 있는 소나무쉼터에서 억불봉을 바라보고 이정표가 서있는 노랭이재를 넘어 노랭이봉(804m)으로 올라가면 돌탑 한기가 서있고 앞으로 조망이 시원하게 트인다.
마치 벼락 맞은 것처럼 쩍 벌어진 석문을 지나 바람 시원하게 불어오는 솔그늘에서 한동안 쉬다가 능선이 갈라지는 764봉을 오른쪽 사면길로 우회해서 넘으니 수북하게 쌓인 낙엽길이 이어지며 따라가기님과 알만한 분들의 표지기들이 걸려있어 반가워진다.
시종 뚜렸하고 완만한 숲길 따라 삼각점(하동312/1985재설)이 있는 680.4봉을 넘고 무덤들을 거푸 지나 605.3봉으로 능선이 갈라지는 622봉으로 올라가면 헬기장너머로 갈 능선이 송전탑들과 함께 잘 보인다.
상념에 잠겨 좋은길을 시나브로 따라가 헬기장을 지나고 바로 이정표가 서있는 임도와 만나 옥동 방향으로 직진 하는, 햇살 따가운 임도로 들어선다.
이런저런 안내판들이 서있는 임도를 걸어 송전탑 공사장들을 지나고 삼각점이 있는 509.4봉은 어디인지도 모르게 지나쳐 임도삼거리에서 표지기들이 붙어있는 산길로 들어간다.
호젓하고도 편안하게 이어지는 순한 등로 따라 갓나오는 어린 두릅순들을 따가며 봄바람 솔솔 불어오는 산길을 한동안 지나서 헤어졌던 임도를 다시 만난다.
생각 없이 사면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마냥 따라가다 오른쪽 밑의 농가를 바라보며 다시 산으로 들어가니 뚜렸한 산길이 보이고 이정판들이 서있는 대치재가 나온다.

▲ 노랭이재와 노랭이봉

▲ 노랭이봉 정상

▲ 석문

▲ 622봉에서 바라본 국사봉

▲ 대치재
- 국사봉
흐드러지게 핀 산벚꽃들을 보며 파헤쳐진 임도를 건너 철쭉축제 표지기들이 줄줄이 걸려있는 능선을 지나 백년송이 있는 쉼터로 올라가면 앞에 국사봉이 모습을 보인다.
앞의 송전탑으로 올라가 가시덤불숲을 지나 송치재로 이어지는 소위 억불지맥길을 버리고 왼쪽의 국사봉으로 꺽어지니 내려온 백운산과 억불봉이 아득하게 모습을 보여준다.
철쭉제를 준비하는 공사현장들을 지나 이정표가 서있는 영세공원 갈림길을 지나서 전망대와 산불초소가 있는 국사봉(531.8m)으로 올라가면 광양쪽으로 조망이 시원하게 트여 가야산으로 이어지는 억불지맥의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오고 멀리 하동의 금오산이 모습을 보인다.
미친듯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사방을 둘러보다 영세공원으로 내려가려던 계획을 바꿔 계속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가니 쭉쭉 뻗은 잣나무숲이 기분 좋게 이어진다.
사면으로 이어지는 계단길을 만나 깨끗한 산길을 따라가면 선유리로 이어지는 임도안부가 나오는데 큰 고목 한그루가 시원한 그늘을 넉넉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봄꽃들이 만발한 시멘트임도를 따라 선유리 상선마을로 내려가니 정자에 나와있던 할머니들이 자기일인 양 이것저것 걱정을 해주고 교통편을 알려준다.
옥곡택시를 부르고 선선하게 바람이 불어오는 정자 한켠에서 당귀주 한잔을 마시고 있으면 풍광 좋은 상선마을의 담벽에는 화사한 꽃나무들이 걸려있고 따사한 봄볕만 나른하게 내려온다.

▲ 억불지맥 갈림길의 백년송

▲ 국사봉 올라가며 바라본 백운산과 억불봉

▲ 국사봉 정상

▲ 국사봉에서 바라본 금오산

▲ 임도안부

▲ 선유리 상선마을
◈ 산행경로
용산역
구례구역(20:50-03:23)
구례
남도대교(04:00-04:30)
호랑바위 정상
거석능선 합류(05:50)
하천산(06:15)
북바위갈림길(06:44)
북바위재(07:00)
934.6봉(07:44)
밥봉(08:02)
기암(08:44)
전망대(09:14)
호남정맥 합류(09:32)
또아리봉(09:35)
한재(10:02)
전망바위(10:45)
백운산(11:13)
점심(-11:30)
헬기장(11:44)
1107봉(11:50)
임도(12:03)
925봉(12:52)
억불봉(13:10)
925봉(13:30)
노랭이재(13:45)
노랭이봉(13:50)
764봉(14:05)
680.4봉(14:28)
622봉
임도(14:43)
산길(15:06)
임도(15:28)
대치재(15:49)
억불지맥갈림길(16:06)
국사봉(16:15)
임도안부(16:37)
선유리 상선마을(16:50)
광양터미널
동서울터미널(17:30-22:50)
◈ 도상거리
약 30km
◈ 산행시간
12시간 20분
◈ 산행기
- 하천산
구례에서 이른 아침을 먹고 화개에서 택시를 내려 섬진강의 잔잔한 물소리를 들으며 남도대교를 건너 등산로 안내판이 서있는 861번 지방도로의 들머리에서 나무계단을 타고 산으로 들어간다.
구례군의 표지기들이 줄줄이 걸려있는 황토 산길 따라 봉화대터를 지나고 이정판이 서있는 호랑바위로 올라서니 어둠속에 남도대교의 불빛이 내려다 보인다.
통신탑이 서있는 임도길을 타고가다 왼쪽의 안열로 이어지는 탐방로를 버리고 잠시후 왼쪽의 산길로 들어서면 흐릿한 족적이 어지럽게 나있다.
오른쪽 사면으로 이어지는 족적을 한동안 따라가다 빽빽한 산죽과 잡목들을 헤치고 능선으로 올라서니 어디선가 놓쳤던 뚜렸한 산길이 나타난다.
부지런한 산새들의 재잘거리는 노래소리를 들으며 거석마을에서 올라오는 지능선과 만나 아침을 여는 청량한 산길을 따라가면 선선한 바람도 불어와 기분이 좋아진다.
시야가 트이는 암봉 전망대를 지나서 뾰족 솟아보이던 하천산(691.2m)으로 올라가니 오래된 삼각점과 오석이 있고 조망이 확 트여서 백운산에서 도솔봉으로 흐르는 호남정맥의 산줄기가 하늘금을 그리며, 신선봉과 성제봉을 지나 지리 주능선으로 이어지는 산봉들이 모습을 보이고, 간전면쪽으로 계족산이 가깝게 나타난다.
▲ 861지방도
▲ 남도대교
▲ 암봉에서 바라본 성제봉
▲ 전망암봉에서 바라본 하천산과 그너머의 백운산
▲ 하천산 정상
- 또아리봉
간간이 붙어있는 표지기들을 보며 오래된 헬기장을 지나고 암릉들을 넘어 또다른 헬기장을 지나서 가파르게 이어지는 산길을 올라가면 이른 아침부터 햇볕이 따갑게 내려오고 힘이 부친다.
표지기들이 걸려있는 북바위 갈림길에서 북바위쪽 능선을 아쉽게만 바라보며 헬기장을 지나서 빽빽한 잡목들을 헤치며 북바위재로 내려가니 좌우로 흐릿한 길이 갈라진다.
암릉들을 우회해서 서서이 본색을 나타내는 산죽들을 헤치며 다시 굴곡 심한 능선을 힘겹게 올라가면 진땀이 흐르지만 가깝게 보이는 또아리봉이 그나마 위안이 된다.
머리만 드러난 삼각점이 있는 934.6봉을 넘고 계족산쪽으로 전망이 트이는 암릉을 지나서 잡목 섞인 산죽들을 뚫고 오석이 서있는 밥봉(약950m)으로 올라가니 구덩이 하나만 파여있고 조망은 완전히 가려있다.
긴 암릉지대를 만나 서울대연습림의 비닐끈이 쳐져있는 사면으로 우회해서 빽빽하고 키높은 산죽들을 헤엄치듯 벌려가며 진달래꽃으로 화사하게 치장한 기암을 옆으로 통과한다.
울창한 관목들을 헤치며 거센 바람이 불어오는 바위전망대로 올라가면 지나온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오고, 앞에 백운산 주능선이 가깝게 펼쳐지며, 간전면쪽으로 시야가 시원하게 트인다.
계속 나타나는 암릉들을 넘고 우회하며 가파르게 이어지는 산죽숲을 한동안 타고 호남정맥상의 헬기장으로 올라 탄탄한 등로와 만나니 몇년전 비올때 힘들게 지나갔던 기억이 떠오른다.
오른쪽으로 꺽어 정상석과 이정판들이 서있는 또아리봉(1167.1m)으로 올라가면 백운산에서 도솔봉을 지나 미사치로 이어지는 호남정맥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봉봉으로 이어지는 여수지맥의 마루금이 아련하게 눈에 들어온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백운산, 또아리봉, 도솔봉
▲ 북바위재
▲ 934.6봉 정상
▲ 밥봉 정상
▲ 전망대에서의 간전면쪽 조망
▲ 암릉에서 바라본, 지나온 산줄기
▲ 암릉에서 바라본 호남정맥의 산봉들
▲ 또아리봉 정상
▲ 또아리봉에서 바라본 도솔봉과 호남정맥
▲ 또아리봉에서 바라본 백운산
- 백운산
햇볕 따사하게 비치는 반질반질한 등로 따라 이정표가 서있는 한재를 건너고 가파른 산길을 올라가다 골바람 시원한 둔덕에 앉아 간식을 먹으며 기운을 차린다.
철계단을 넘어 하천산과 마주보며 885.8봉을 지나 하천리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흘려보내고 바위전망대로 올라서니 지나온 능선 너머로 지리산 연릉이 박무속에 모습을 나타낸다.
암릉들을 넘어 진틀에서 이어지는 등로와 만나 슬랩바위에 걸린 밧줄을 잡고 정상석이 반겨주는 백운산(1217.8m)으로 올라가면 몸을 가누기도 힘들 정도로 거센 바람이 불어오지만 조망이 너무나 좋아 입이 딱 벌어진다.
호남정맥과 지리산은 물론이고 사방으로 막힘 없이 터지는 조망에 취해있다 단체등산객들에게 자리를 넘기고 조금 밑의 바위에 앉아 억불봉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산줄기를 바라보며 느긋하게 점심을 먹는다.
망덕산으로 낮게 이어지는 호남정맥길을 버리고 직진해서 진틀에서 올라오는 갈림길과 헬기장을 지나서 반질반질하게 딱인 등로 따라 점심 먹는 등산색들로 시끄러운 또다른 헬기장을 지난다.
양지 바른 무덤들을 지나고 이정표가 서있는 사거리안부를 지나서 관목 울창한 능선을 올라가니 시끄럽던 등산객들의 소리는 사라지고 얼레지와 제비꽃들이 살랑거리는 호젓한 산길이 이어진다.
시야가 트이는 암릉지대에서 백운산을 바라보다 잘 정비된 무덤들을 거푸 지나서 억새평원으로 올라서면 앞에 억불봉이 우뚝 솟아있고 화사한 진달래들이 무인도처럼 곳곳에 박혀있어 아름답게 보인다.
헬기장이 있는 925봉에서 왼쪽으로 꺽어 철계단들을 타고 암봉을 넘어 가파른 돌밭길을 지나 억불봉(1008m)으로 올라가니 멋진 정상석은 커녕 그 흔한 코팅지 한장 붙어있지 않아 아쉬워진다.
밑의 아찔한 암벽에서 백운산에서 이어온 능선과 노랭이봉을 지나 멀리 국사봉으로 이어지는 산봉들을 바라보고 헬기장으로 돌아와 아빠를 따라와 배고프다고 칭얼거리는 어린 초등생을 바라보며 과일로 허기를 때운다.
▲ 한재
▲ 바위전망대에서 바라본, 885.8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그너머의 하천산줄기
▲ 바위전망대에서 바라본 지리산
▲ 백운산 정상
▲ 백운산에서 바라본 억불지맥의 산줄기
▲ 백운산에서 바라본, 망덕산으로 이어지는 호남정맥의 산줄기
▲ 꽃길
▲ 억새평원에서 바라본 억불봉
▲ 억불봉 정상
▲ 억불봉에서 바라본 백운산
▲ 억불봉에서 바라본, 국사봉으로 이어지는 중앙의 산줄기
- 대치재
계단길 따라 운치 있는 소나무쉼터에서 억불봉을 바라보고 이정표가 서있는 노랭이재를 넘어 노랭이봉(804m)으로 올라가면 돌탑 한기가 서있고 앞으로 조망이 시원하게 트인다.
마치 벼락 맞은 것처럼 쩍 벌어진 석문을 지나 바람 시원하게 불어오는 솔그늘에서 한동안 쉬다가 능선이 갈라지는 764봉을 오른쪽 사면길로 우회해서 넘으니 수북하게 쌓인 낙엽길이 이어지며 따라가기님과 알만한 분들의 표지기들이 걸려있어 반가워진다.
시종 뚜렸하고 완만한 숲길 따라 삼각점(하동312/1985재설)이 있는 680.4봉을 넘고 무덤들을 거푸 지나 605.3봉으로 능선이 갈라지는 622봉으로 올라가면 헬기장너머로 갈 능선이 송전탑들과 함께 잘 보인다.
상념에 잠겨 좋은길을 시나브로 따라가 헬기장을 지나고 바로 이정표가 서있는 임도와 만나 옥동 방향으로 직진 하는, 햇살 따가운 임도로 들어선다.
이런저런 안내판들이 서있는 임도를 걸어 송전탑 공사장들을 지나고 삼각점이 있는 509.4봉은 어디인지도 모르게 지나쳐 임도삼거리에서 표지기들이 붙어있는 산길로 들어간다.
호젓하고도 편안하게 이어지는 순한 등로 따라 갓나오는 어린 두릅순들을 따가며 봄바람 솔솔 불어오는 산길을 한동안 지나서 헤어졌던 임도를 다시 만난다.
생각 없이 사면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마냥 따라가다 오른쪽 밑의 농가를 바라보며 다시 산으로 들어가니 뚜렸한 산길이 보이고 이정판들이 서있는 대치재가 나온다.
▲ 노랭이재와 노랭이봉
▲ 노랭이봉 정상
▲ 석문
▲ 622봉에서 바라본 국사봉
▲ 대치재
- 국사봉
흐드러지게 핀 산벚꽃들을 보며 파헤쳐진 임도를 건너 철쭉축제 표지기들이 줄줄이 걸려있는 능선을 지나 백년송이 있는 쉼터로 올라가면 앞에 국사봉이 모습을 보인다.
앞의 송전탑으로 올라가 가시덤불숲을 지나 송치재로 이어지는 소위 억불지맥길을 버리고 왼쪽의 국사봉으로 꺽어지니 내려온 백운산과 억불봉이 아득하게 모습을 보여준다.
철쭉제를 준비하는 공사현장들을 지나 이정표가 서있는 영세공원 갈림길을 지나서 전망대와 산불초소가 있는 국사봉(531.8m)으로 올라가면 광양쪽으로 조망이 시원하게 트여 가야산으로 이어지는 억불지맥의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오고 멀리 하동의 금오산이 모습을 보인다.
미친듯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사방을 둘러보다 영세공원으로 내려가려던 계획을 바꿔 계속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가니 쭉쭉 뻗은 잣나무숲이 기분 좋게 이어진다.
사면으로 이어지는 계단길을 만나 깨끗한 산길을 따라가면 선유리로 이어지는 임도안부가 나오는데 큰 고목 한그루가 시원한 그늘을 넉넉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봄꽃들이 만발한 시멘트임도를 따라 선유리 상선마을로 내려가니 정자에 나와있던 할머니들이 자기일인 양 이것저것 걱정을 해주고 교통편을 알려준다.
옥곡택시를 부르고 선선하게 바람이 불어오는 정자 한켠에서 당귀주 한잔을 마시고 있으면 풍광 좋은 상선마을의 담벽에는 화사한 꽃나무들이 걸려있고 따사한 봄볕만 나른하게 내려온다.
▲ 억불지맥 갈림길의 백년송
▲ 국사봉 올라가며 바라본 백운산과 억불봉
▲ 국사봉 정상
▲ 국사봉에서 바라본 금오산
▲ 임도안부
▲ 선유리 상선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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