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2일 (일요일)
◈ 산행경로
상봉터미널
홍천터미널(06:05-07:42)
창촌(08:00-09:05)
들머리(09:32)
임도(09:50)
780봉(10:05)
818봉(10:22)
883봉(10:42)
872.6봉(10:45)
910봉(12:12)
901봉(12:25)
884.6봉(12:28)
수레넘이재(13:57)
850봉(14:17)
점심(-14:30)
임도(15:01)
주능선(15:18)
1091.8봉(15:30)
보래봉갈림봉(15:54)
회령봉(16:16)
1309.4봉
1200봉(16:43)
1202봉(17:08)
1164봉
1159.2봉(17:33)
1016봉(17:53)
925.6봉(18:23)
시멘트도로(19:00)
메밀가공공장(19:10)
장평터미널
동서울터미널(19:50-23:20)
◈ 도상거리
약 18km
◈ 산행시간
9시간 28분
◈ 동행인
칼리토
◈ 산행기
- 창촌
창촌에서 20여분 걸어가 운두령으로 이어지는 31번 국도로 꺾어져 바로 나오는 오래된 다리로 조항천을 건너 회령봉으로 이어지는 낮은 산줄기를 확인한다.
넓은 밭 사이의 수레 길을 지나고 개망초 무성한 사면으로 들어가 비에 젖은 나무들을 뚫고 능선으로 올라가니 흐릿한 족적이 나타난다.
울창한 나무들을 젖혀가며 둔덕을 내려가 끝이 막힌 임도를 건너고 간벌된 나무들이 깔려있는 지저분한 숲으로 올라가면 시야가 트여서 맞은편으로 계방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모습을 드러낸다.
흐릿하고 특징 없는 야산길 따라 780봉을 오르고 S자를 그리며 818봉을 넘어 안부로 내려가니 이근처 어디에나 있는 장뇌삼 재배지가 나오고 붉은 끈들이 쳐져있다.
후텁지근한 날씨에 진땀을 흘리며 빽빽한 나무들을 잡고 높아보이던 883봉에 올라, 왼쪽으로 약간 떨어져 있는 872.6봉에서 풀섭을 뒤져 깃대가 꽂혀있는 오래된 삼각점을 확인하고 돌아온다.
▲ 들머리
▲ 맞은편의 계방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 구름에 가려있는 계방산
- 910봉
서걱거리는 얼음 막걸리를 마시고 남쪽으로 꺾어 시야도 트이지 않는 울창한 숲을 헤치며 지능선들을 조심해서 흐릿하게 나타났다 사라지곤 하는 족적을 따라간다.
남쪽 지능선으로 잘못 내려가다 돌아와 빽빽한 산죽 지대를 지나 서쪽 능선으로 나아가면 벌목 지대가 나타나고 이어지는 산줄기가 가늠이 된다.
간벌되어 여기저기 버려진 나무들에 갇혀 고생을 하며 간신히 능선을 찾아 앞의 벌목된 둔덕으로 힘겹게 올라서니 족적이 나타나고 목장 철선이 보인다.
1시간 여 고생을 하고 벌목 봉으로 올라서면 앞이 탁 트여서 오대산에서 계방산을 지나 흥정산으로 이어지는 한강기맥의 산줄기가 박무 속에 펼쳐지고 회령봉도 흐릿하게 모습을 보인다.
앞을 막는 나무와 가시 덤불들을 뚫고 철선을 넘나들며 길도 없는 능선을 올라가 910봉을 넘고 시야가 트이는 전망대에서 수레넘이재를 지나 회령산으로 낮게 이어지는 산줄기를 바라보며 애매했던 마루금을 머리속에 정리해둔다.
▲ 벌목봉에서 바라본 계방산과 운두령
▲ 전망대에서 바라본, 수레넘이재를 지나 회령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 수레넘이재
능선이 꺾어지는 901봉으로 올라 오른쪽으로 좀 떨어진, 오래된 삼각점이 박혀있는 884.6봉을 확인하고 돌아와 공터에서 간식을 먹으며 쉰다.
시원하게 불어오는 청정한 바람을 맞으며 남쪽으로 꺾어 내려가 능선이 헷갈리는 갈림 길에서 고개로 생각한 절개지를 겨냥해 거푸 왼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빽빽한 나무들을 헤치며 내려가다 허리에 찬 카메라가 없는 것을 알아채고 두리번거리며 삼각점을 찍었던 884.6봉까지 되돌아 올라가지만 어디에 떨어졌는지 찾지를 못한다.
30여 분도 넘게 까먹고 잡목들을 뚫고 밭으로 내려가 시멘트 도로가 지나가는 수레넘이재로 내려가니 농가 몇채 뿐이고 오후의 햇살만이 따갑게 내리쬔다.
밭으로 깍여나간 마루금을 피해 사면으로 능선에 붙어 둔덕으로 올라서면 벌목되어 낮게 이어지는 마루금이 앞에 보이고 회령봉에서 흥정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장쾌하게 펼쳐진다.
▲ 수레넘이재
▲ 벌목지에서 바라본 회령봉
▲ 벌목지에서 바라본 오른쪽의 흥정산
▲ 벌목지에서 바라본, 운무산으로 이어지는 한강기맥의 산줄기
- 회령봉
새빨간 산딸기를 따먹으며 거센 관목들과 가 시덤불로 뒤덮힌 능선을 땀을 흘리며 오르내리고 간벌되어 방치된 나무들을 길게 사면으로 우회한다.
한동안 벌목 지대를 통과하다 그늘에서 잠시 점심을 먹고 숲으로 들어가니 아름드리 거목들이 간간이 나타나고, 조망이 트여서 지나온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며 맹현봉과 방태산줄기가 잘 보인다.
길도 없는 가파른 숲을 치고 올라 넓은 임도를 건너고 나무들을 잡으며 돌이 굴러내리는 절개지를 넘어서면 처음으로 산악회의 표지기 한장이 나타난다.
왼쪽의 덕두원마을에서 이어지는 뚜렷한 등로를 만나 산죽들 사이로 보래봉과 자운치로 이어지는 한강기맥의 반질반질한 산길로 올라간다.
왼쪽으로 꺾어 가파른 산죽 길로 삼각점(봉평411/2005재설)이 있는 1091.8봉을 지나고 보래봉이 갈라지는 봉우리(약1290m)로 땀을 흘리며 올라가니 몇년 전 산우들과 한강기맥을 종주하며 길을 찾던 기억이 떠오른다.
공터에서 잠시 쉬고 야생화들이 피어있는 완만하고도 뚜렷한 산길을 느긋하게 걸어가면 진록색 수림이 벨벳트처럼 널찍하게 펼쳐져 기분이 좋아진다.
고목 두그루만 서있는 회령봉(1331m)을 지나고 안부에서 오래된 삼각점이 있는 1309.4봉으로 올라가니 이방골 쪽으로 등로가 갈라지고 조망은 거의 가려있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 전망대에서 바라본 맹현봉과 방태산
▲ 북쪽 조망
▲ 덕두원 임도
▲ 회령봉 정상
▲ 1309.4봉 정상
- 925.6봉
남쪽으로 뚝 떨어지는 산길을 내려가 1227봉을 넘고 완만한 등로를 따라가면 묘 두기가 있는 1200봉이 나오는데 이정표가 서 있고 이방골로 일반 등로가 갈라진다.
직진해서 약간 흐릿해진 산길을 타고가다 갑자기 쏟아지는 빗줄기를 맞으며 1202봉을 넘어 잠시 쉬고있으려니 칼리토님이 내품는 담배연기가 안개처럼 스멀스멀 숲으로 퍼져나간다.
조용히 내려오는 비를 맞으며 큼지막한 바위들을 간간이 지나고 1164봉을 넘어 무성한 잡목들을 헤치며 1159.2봉으로 올라가면 좁은 공터에 삼각점(봉평311/2005복구)이 반겨주지만 사방이 가려있다.
남쪽으로 꺾어 고도를 낮추며 내려가 바위들이 있는 1016봉을 바삐 넘어서니 비구름에 가린 능선 맨 끝으로 뾰족한 925.6봉이 모습을 보인다.
폐 무덤이 있는 안부를 지나고 가팔라지는 산길로 925.6봉으로 올라가면 글씨 없는 삼각점이 있고 수리봉이라 쓰인 정상목에 회령봉까지 5.8km라 적혀있다.
▲ 이방골 갈림길
▲ 숲길
▲ 925.6봉 정상
- 봉평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가다 갈림길에서 남동 쪽으로 꺾어 내려가니 헝겊 표지기가 간간히 걸려있고 산길은 자연스레 남쪽으로 방향을 바꿔 상포항으로 이어진다.
멀리 장평시내와 금당산을 바라보며 흐릿해진 능선길을 서둘러 내려가 비에 젖은 울창한 나무들을 이리저리 헤치면 몸은 금방 흠뻑 젖어버린다.
방향만 잡고 흐릿한 족적을 내내 따라 내려가니 넓은 가족 묘지가 나오는데 앞에는 거산 태기산이 멋진 모습을 보이고 약용작물 재배지로 능선은 막혀있다.
파헤쳐진 묘지 길로 전나무골과 상포항을 잇는 시멘트 도로로 내려가 넓은 밭을 지나면 흥정리계곡 쪽으로 아름다운 펜션들이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봉평농협의 메밀가공공장이 있는 6번 국도로 내려가 장평 택시를 부르고 빗물이 뚝뚝 떨어지는 바지 가랭이를 연신 흠치며 매실주 한 모금으로 산행을 마무리 한다.
▲ 장평과 금당산
▲ 묘지에서 바라본 태기산
▲ 흥정리의 펜션들
▲ 봉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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