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19일 (일요일)
◈ 산행경로
사당역
정령치(07:00-11:07)
고리봉(11:27)
세걸산(13:26)
세동치
팔랑치(15:08)
바래봉(16:40)
용산마을(17:28)
사당역
◈ 도상거리
14km
◈ 산행시간
6시간 21분
◈ 동행인
좋은사람들산악회 (술꾼, 토마토, 산빛, 햇살)
◈ 산행기
오전까지 비소식이 있어 멀리 무박산행도 못가고 설악산에서 곰취나 뜯을까 고민하다가 9시부터 날이 개인다는 예보를 믿고 산악회 따라 지금쯤 철쭉이 만개했을 바래봉으로 향한다.
사람들을 내리고 오는 수많은 산악회 버스들과 지나쳐 짙은 비안개가 깔려있는 정령치에서 내려 대간길을 올라가니 벌써부터 단체 등산객들로 왁자지껄 시끄럽다.
삼각점(운봉23/1991재설)이 있는 고리봉(1304.8m)을 지나고 간간이 뿌리는 안개비를 맞으며 부지런히 능선길을 따라가면 금방 등산객들로 정체가 되어 거의 움직이지도 못한다.
잘못된 선택을 후회하며 느릿느릿 앞사람 등을 따라 가보니 비에 젖어 미끄러운 내리막에서 아줌마들 때문에 정체가 되고 중간중간 느리게 진행하는 사람들이 있어 등로가 막히는 것이다.
가다서다를 반복하며 막히는 사면길을 피해 좀 위험한 암릉을 넘어 내려가 느리게 가는 사람들을 추월하며 부리나케 가보지만 결국 얼마 못가 다시 막힌다.
힘겹게 세걸산(1220m)에 올라 헬기장에서 무리를 지어 점심을 먹는 사람들을 보며 세동치로 서둘러 내려가면 세걸산에서 기다리고 있었다는 술꾼님의 전화가 오지만 다시 올라가기도 힘들어 그냥 혼자 진행하기로 한다.
조금씩 뚫리는 등로를 한동안 타고 부운치를 지나 봉우리를 넘어서니 드디어 비에 함초로히 젖은 철쭉군락지들이 앞에 모습을 보인다.
비안개속에서도 고운 자태를 뽐내는 철쭉들을 구경하며 팔랑치로 내려가면 사진 찍는 사람들로 인산인해이지만 다들 행복한 표정들을 짓고있다.
한켠에 앉아 오징어숙회에 막걸리를 반통이나 마시고 독한 마가목주에 얼큰하게 취해 나무계단들을 오르며 환한 철쭉꽃들을 감상한다.
용산마을 삼거리에서 태극종주 할때 시원한 물을 마음껏 마시고 등목까지 했던 샘터를 지나 바래봉(1186m)으로 올라가니 초라한 정상목 주위에도 사진 찍으려는 사람들로 야단법석이다.
조금 밑의 바위에 앉아 이제야 맑아오기 시작하는 하늘을 보며 다시 마가목주를 훌쩍이다 뒤에 오는 일행들과 만나 남은 막걸리를 다 돌려마신 후, 넓은 임도를 타고 4.5km 떨어진 용산마을로 내려가면 제한시간인 17시에서 어언 30여분 가까이나 늦어 전화로 양해를 구하기는 했지만 미안한 마음이 든다.


























◈ 산행경로
사당역
정령치(07:00-11:07)
고리봉(11:27)
세걸산(13:26)
세동치
팔랑치(15:08)
바래봉(16:40)
용산마을(17:28)
사당역
◈ 도상거리
14km
◈ 산행시간
6시간 21분
◈ 동행인
좋은사람들산악회 (술꾼, 토마토, 산빛, 햇살)
◈ 산행기
오전까지 비소식이 있어 멀리 무박산행도 못가고 설악산에서 곰취나 뜯을까 고민하다가 9시부터 날이 개인다는 예보를 믿고 산악회 따라 지금쯤 철쭉이 만개했을 바래봉으로 향한다.
사람들을 내리고 오는 수많은 산악회 버스들과 지나쳐 짙은 비안개가 깔려있는 정령치에서 내려 대간길을 올라가니 벌써부터 단체 등산객들로 왁자지껄 시끄럽다.
삼각점(운봉23/1991재설)이 있는 고리봉(1304.8m)을 지나고 간간이 뿌리는 안개비를 맞으며 부지런히 능선길을 따라가면 금방 등산객들로 정체가 되어 거의 움직이지도 못한다.
잘못된 선택을 후회하며 느릿느릿 앞사람 등을 따라 가보니 비에 젖어 미끄러운 내리막에서 아줌마들 때문에 정체가 되고 중간중간 느리게 진행하는 사람들이 있어 등로가 막히는 것이다.
가다서다를 반복하며 막히는 사면길을 피해 좀 위험한 암릉을 넘어 내려가 느리게 가는 사람들을 추월하며 부리나케 가보지만 결국 얼마 못가 다시 막힌다.
힘겹게 세걸산(1220m)에 올라 헬기장에서 무리를 지어 점심을 먹는 사람들을 보며 세동치로 서둘러 내려가면 세걸산에서 기다리고 있었다는 술꾼님의 전화가 오지만 다시 올라가기도 힘들어 그냥 혼자 진행하기로 한다.
조금씩 뚫리는 등로를 한동안 타고 부운치를 지나 봉우리를 넘어서니 드디어 비에 함초로히 젖은 철쭉군락지들이 앞에 모습을 보인다.
비안개속에서도 고운 자태를 뽐내는 철쭉들을 구경하며 팔랑치로 내려가면 사진 찍는 사람들로 인산인해이지만 다들 행복한 표정들을 짓고있다.
한켠에 앉아 오징어숙회에 막걸리를 반통이나 마시고 독한 마가목주에 얼큰하게 취해 나무계단들을 오르며 환한 철쭉꽃들을 감상한다.
용산마을 삼거리에서 태극종주 할때 시원한 물을 마음껏 마시고 등목까지 했던 샘터를 지나 바래봉(1186m)으로 올라가니 초라한 정상목 주위에도 사진 찍으려는 사람들로 야단법석이다.
조금 밑의 바위에 앉아 이제야 맑아오기 시작하는 하늘을 보며 다시 마가목주를 훌쩍이다 뒤에 오는 일행들과 만나 남은 막걸리를 다 돌려마신 후, 넓은 임도를 타고 4.5km 떨어진 용산마을로 내려가면 제한시간인 17시에서 어언 30여분 가까이나 늦어 전화로 양해를 구하기는 했지만 미안한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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