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ⅶ)

남한산 한자락 (청룡봉-남한산-객산)

킬문 2017. 5. 6. 15:27
2017년 5월 5일 (금요일)

◈ 산행경로
강변역
광지원리(06:18-07:18)
청룡봉(07:42)
부대끝(08:40)
군두레봉(08:46)
청룡봉정상석(08:50)
새오고개(09:10-09:32)
두리봉(09:54)
망덕산(10:34)
검단산(11:12)
수어장대(13:30)
객산(14:59)
쥐봉(15:53)
고속도로(16:02)
천호역

◈ 도상거리
18km

◈ 산행시간
8시간 44분

◈ 동행인
라이미

◈ 산행기

남한산 입구인 광지원리에서 버스를 내려 맛있는 밤이 많이 난다는 마을 아주머니의 이야기를 들으며 능선 끝에서 가파른 사면을 치고 산불초소가 서있는 청룡봉(x261.8m)으로 올라간다.
파리들이 지저분하게 걸려있는 거미줄과 허공에서 꿈틀거리는 파란 애벌레들을 얼굴로 걷어가며 군부대 철조망을 오른쪽으로 한동안 돌아 지뢰 경고판이 쓰러져 있는 무덤가를 지나 신록이 펼쳐지는 산길을 따라간다.
여름처럼 무더운 날씨를 느끼며 풀섭에 낡은 삼각점이 놓여있는 군두레봉(380.0m)을 넘고 청룡봉 정상석이 잘못 서있는 둔덕에서 쓰러진 나무에 걸터앉아 살랑거리는 봄바람을 맞으며 막걸리를 마시고 한동안 쉬어간다.
돌탑들과 정자가 서있는 새오고개를 지나서 내려오는 산책객들과 지나치며 공터에 삼각점(수원424/1987재설)이 놓여있는 두리봉(457.3m)을 넘고 펼쳐지는 연록색 숲에 감탄을 하며 반질반질한 산길을 따라간다.
떨어진 철쭉 꽃들을 밟으며 주능선 상의 망덕산(x468.9m)에 올라 검단산을 바라보고 벤치에 앉아 있으면 날은 따뜻하고 대기는 시원하지만 지는 꽃들이 눈에 들어와 시나브로 흘러가는 봄날이 아쉬워진다.
헬기장 한편에 정상석이 놓여있는 검단산(x523.9m)을 지나고 도로를 따라가다 인파들과 함께 능선으로 붙어 인조의 삼전도 치욕을 떠올리며 남한산성 길을 올라 수어장대 노송 그늘에 앉아 잠깐 김밥으로 점심을 떼운다.
따가운 햇살을 맞으며 눈썹바위라고 적혀있는 암릉을 넘고 봉암(x461.9m)은 어디인지도 모르게 지나쳐 이정표들이 줄줄이 서있는 위례 둘레길을 한동안 부지런히 걸어 안부에서 너른 공터에 삼각점(성동494m)이 놓여있는 객산(292.1m)으로 올라간다.
그늘 벤치에 앉아 하남시를 내려다보며 남은 막걸리를 다 마시고 이어지는 한적한 능선 따라 쥐봉(128.1m)으로 올라가 삼각점(성동323)을 확인하고는 고속도로의 굉음을 들으며 이정표들이 서있는 바깥샘재로 떨어져 내려간다.
잠깐 도로를 걸어가 자주 있는 시내버스를 타고 천호역에서 내려 찬란한 봄 날 하루를 같이 보낸 라이미님과 뒤풀이도 못하고 헤어져 서둘러 저녁 약속 자리를 찾아 땀 냄새를 풍기며 북적이는 전철에 오른다.



▲ 청룡봉 정상



▲ 군두레봉 정상



▲ 청룡봉 정상석



▲ 새오고개



▲ 두리봉 정상



▲ 망덕산 정상



▲ 검단산 정상



▲ 수어장대에서 바라본 검단산



▲ 눈썹바위(?)



▲ 능선에서 바라본 객산과 검단산



▲ 객산 정상



▲ 객산에서 바라본 하남시와 예봉산



▲ 하남시



▲ 검단산



▲ 쥐봉 정상



▲ 예봉산



▲ 날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