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11) 100

가는 겨울을 보내며 (장군봉-어비산)

2023년 2월 26일 (일요일) ◈ 산행경로 청량리역 용문역(06:50-07:27) 신점리(07:55-08:12) 용문사 사거리안부 상원사(09:55) 장군봉(11:30) 924.5봉(12:47) 숫고개(14:00) 어비산(14:52) 입구지계곡(15:47) 가일리(17:10) 설악터미널(17:15-17:28) 잠실역(17:30-19:00) ◈ 도상거리 16.2km ◈ 산행시간 8시간 58분 ◈ 산행기 썰렁한 신점리에서 버스를 내려 용문사에서 은행나무 신령님을 알현하고 바로 가파른 능선으로 붙어 사거리 안부에서 왼쪽으로 꺾어 횡단 길 따라 무성한 산죽지대를 지나서 계곡을 건너고 벤치 공터에 앉아 막걸리 한 컵을 마시고 있으니 숲은 적막하고 새들이 나무를 쪼는 소리만이 가깝게 들려온다. 묘하게 이어지는 ..

일반산 (11) 2023.02.27

봄이 오는 소리 (왕방산-해룡산-칠봉산)

2023년 2월 19일 (일요일) ◈ 산행경로 도봉산역광역환승센터 포천시청(07:40-08:38) 왕산사(09:42) 왕방산(10:49) 오지재고개(12:24) 해룡산(13:15) 창림고개(14:33) 칠봉산(15:10) 재성병원입구(16:37) 동두천중앙역 ◈ 도상거리 18.82km ◈ 산행시간 7시간 59분 ◈ 산행기 어제 산행으로 피곤한 몸을 일으켜 포천시청에서 버스를 내리니 생각지도 않았던 겨울비가 내리며 세찬 바람이 불어와 뒤숭숭하지만 단단히 채비를 하고 호병골을 따라가다 지피에스를 보며 복잡한 길을 찾아 봄을 기다리 듯 졸졸 소리 내며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을 끼고 가파른 도로를 한동안 걸어 기진맥진해서 왕산사로 올라간다. 눈길에 발자국이 어지러운 임도를 따라가 선광사 삼거리의 평상에 앉아 비..

일반산 (11) 2023.02.20

치악산

2023년 2월 18일 (토요일) ◈ 산행경로신사역성남리(07:00-09:22)남대봉(11:06)향로봉(12:17)969.6봉(13:01)비로봉(14:23)사다리병창구룡사주차장(16:31)신사역(17:30-19:30) ◈ 도상거리19.74km ◈ 산행시간7시간 9분 ◈ 함께 하신 분들신사산악회 ◈ 산행기성남리에서 7-8명만 내려 시멘트 도로와 임도를 따라가다 계곡으로 들어가 예전의 기억을 떠올리며 철다리들을 건너서 얼어붙은 돌길을 지나고 능선으로 붙어 가파른 계단 길을 힘겹 게 통과해 상원사를 지나 등산객 몇몇이 컵 라면을 먹고 있는 남대봉(1180.0m)으로 올라간 다.잘 다져진 눈길 따라 끊이지 않고 나타나는 암 능들을 우회하며 데크 전망대에서 비로봉과 지나온 남대봉을 바라보고 산악회에서 제시한 8시..

일반산 (11) 2023.02.20

설원은 끝이 없어라 (복계산-복주산)

2023년 2월 12일 (일요일) ◈ 산행경로 동서울터미널 와수리터미널(06:20-07:50) 매월동(08:12) 복계산(09;56) 수피령갈림길 감성마을갈림길 복주산휴양림갈림길 실내고개갈림길 복주산(15:11) 하오현(16:26) 하오터널(16:46) 사창리터미널 춘천터미널(17:50-18:45) 남춘천역 상봉역 ◈ 도상거리 16.4km ◈ 산행시간 8시간 34분 ◈ 산행기 꽁꽁 얼어붙은 도로를 걸어 노상 다니는 계곡으로 들어가 매월대폭포를 지나 급 비탈을 치고 능선으로 붙어 한적한 눈길을 지나서 또 다른 복계산인 삼각봉(x800m)을 넘어 복계산(1054.0m)으로 올라가면 광덕산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의 마루금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느긋하게 막걸리 한 컵 마시고 아이젠을 장착해 대성산이 잘 보이는 헬..

일반산 (11) 2023.02.13

눈은 깊고 길은 멀고 (백둔봉-명지2봉)

2023년 2월 5일 (일요일) ◈ 산행경로 목동터미널 명지교(09:20-09:36) 842.7봉 957.3봉 백둔봉(13:36) 명지2봉(15:35) 명지교(17:33) 가평역(18:21-18:50) ◈ 도상거리 12.75km ◈ 산행시간 7시간 57분 ◈ 후기 익근리에서 버스를 내려 바로 왼쪽의 명지교를 건너 나무들을 잡고 급 비탈을 지그재그로 올라 힘겹게 능선 끝으로 붙어 동물의 발자국들만 찍혀있는 눈길을 따라가면 자주 다니던 명지산인데 찬바람만 거세게 불어오고 산중은 적막하기 이를 데 없다. 다리 건너의 농가 화장실 옆으로 이어지던 등 로 갈림길을 찾으며 수북한 눈을 헤치고 암 능들을 우회하다 너무 부진한 진행에 조바심을 내며 642.7봉을 지나고 백둔봉으로 착각한 957.3봉으로 올라가지만 아무..

일반산 (11) 2023.02.06

조망 좋은 암 능 길 (비계산-우두산-장군봉)

2023년 2월 4일 (토요일) ◈ 산행경로 신사역 도리(07:00-10:52) 수도지맥(11:56) 비계산(12:01) 마장재(13:11) 우두산(14:05) 의상봉(14:32) 지남산 장군재 장군봉(15:36) 삼거리 고견사주차장(16:50) 가조주차장 신사역(17:11-20:30) ◈ 도상거리 12km ◈ 산행시간 6시간 ◈ 함께 하신 분들 신사산악회 (토요일) ◈ 산행기 만석인 산악회 버스 안에서 비계산은 입산 금지이라 블랙 야크 인증을 받지 못한다는 한 분의 향의로 한바탕 난리를 피우고 우두산만 간다는 분들을, 셔틀버스가 출발하는 가조주차장에서 내려주고는 대여섯 명만 도리에서 내려 산으로 들어간다. 시종 가파른 사면 길로 너덜지대들을 지나고 코를 땅에 박는 된비알을 지그재그로 힘겹게 치고 수도지..

일반산 (11) 2023.02.06

적설 산행 (두타산-청옥산)

2023년 1월 29일 (일요일) ◈ 산행경로 신사역 댓재(07:00-11:09) 햇반등 두타산(13:41) 청옥산(15:36) 연칠성령(16:19) 무릉계곡관리소(19:09) 신사역(19:40-23:18) ◈ 도상거리 17.1km ◈ 산행시간 8시간 ◈ 함께 하신 분들 신사산악회 (악수, 아사비) ◈ 산행기 버스 기사의 착오로 사북의 아파트촌에서 이리저리 헤매다가 11시를 넘겨 늦게 도착한 댓재에서 찬바람을 맞으며 준비를 하고 산신각을 뒤로 한 채 8시간 안으로 이기동까지 도착해야 하는 23km의 무리한 산행을 시작한다. 시간 절약 차 가능하면 임도로 가라는 대장의 조언을 무시하고 굳은 눈에 빠지며 가파른 능선을 치고 안내문만이 서 있는 햇반등(x962.8m)을 넘어서 잘 다져진 눈길을 밟으며 훌쩍 앞..

일반산 (11) 2023.01.30

선자령

2023년 1월 23일 (월요일) ◈ 산행경로 신사역 대관령(07:00-10:02) 새봉 선자령 대관령(14:57) 신사역(16:25-20:30) ◈ 도상거리 11.5km ◈ 산행시간 4시간 55분 ◈ 함께 하신 분들 신사산악회(토요일) ◈ 후기 아마도 시간아 빠듯할 거란 대장의 말과 러셀이 안 되어있을 수 있다는 판단에 고루포기산 에서 목적지를 반대쪽의, 겨울 산행의 메카인 선자령으로 바꾸어 많은 인파들과 함께 잘 다져진 널찍한 눈길을 쉬엄쉬엄 따라가면 아이들이 아주 어릴 때 수북한 눈에 빠지며 힘들게 오르던 때가 생각나 웃음이 나온다. 풍력발전기들이 이국적으로 서 있는 설원을 둘러보며 촬영에 열중하는 젊은 남녀들을 지나쳐 선자령으로 올라가 길게 줄을 서서 인증 샷을 하는 인파들을 둘러보고 뒤돌아 바람..

일반산 (11) 2023.01.25

힘들었던 세밑 (예봉산-고래산-문안산)

2023년 1월 21일 (토요일) ◈ 산행경로 팔당역(06:41) 예봉산(08:35) 적갑산(09:41) 새재고개(10:30) 갑산(11:13) 먹치고개(12:33) 고래산(13:47) 재재기고개(14:58) 문안산(17:07) 창현리(19:26) 마석역(20:00) ◈ 도상거리 18.8km ◈ 산행시간 12시간 44분 ◈ 산행기 따뜻한 팔당역 화장실에서 채비를 하고 등산로 안내판을 보며 찬물이 철철 흘러내리는 계곡을 따라가다 산으로 들어가 기상 레이더 시설의 삭도가 흉물스럽게 놓여있는 계단 길을 올라가면 강추위에 온몸이 옥죄인다. 얼어붙은 잔설에 미끄러지며 가파른 지능선을 치고 팔당리에서 오는 또 다른 등 로와 합류해 일찍 하산하는 젊은이들과 지나쳐 낯익은 예봉산(678.8m)으로 올라가 큰 야영 배낭..

일반산 (11) 2023.01.22

설국 수락산

2023년 1월 15일 (일요일) ◈ 산행경로 동막골(11:27) 동막봉 도정봉 주봉 도솔봉 당고개역(17:30) ◈ 도상거리 10km ◈ 산행시간 6시간 ◈ 함께 하신 분들 술꾼, 양박, 토마토 ◈ 후기 비를 피하려고 집에서 늦게 나와 30분을 기다려 눈앞에서 놓친 107번 버스를 잡아타고 의정부 장암동의 동막골에서 내려 스륵스륵 내려오는 싸라기눈을 맞으며 오른쪽의, 나무계단들이 놓인 익숙한 능선을 올라간다. 예상하지도 못했지만 사방으로 펼쳐지는 설경에 감탄을 하며 동막봉을 넘고 가파른 나무계단들을 타고 도정봉으로 올라가 먼저 출발한 술꾼님과 토마토님을 반갑게 만나서 뒤에 오는 양박님을 기다려 점심 식사 할 자리를 찾으며 곱게 흰 눈이 깔린 한적한 산길을 따라간다. 기차바위를 우회하며 샘터로 갈까 고민..

일반산 (11) 2023.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