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Ⅷ)

한강기맥

킬문 2018. 3. 26. 18:58
2018년 3월 24일 (토요일)

◈ 산행경로
동서울터미널앞
자운리(06:30-08:46)
임도
한강기맥(10:50)
1089.4봉
1084봉(12:26)
점심식사(-13:30)
임도(14:05)
임도(16:02)
원자교(16:25)
자운리(16:40)
홍천
동서울터미널앞

◈ 도상거리
10km

◈ 산행시간
7시간 54분

◈ 동행인
산진이, 더산, 대간거사, 인치성, 산정무한, 메아리, 진성호, 신가이버, 무불, 자연, 모닥불

◈ 후기

양평 비룡산을 갈려고 강변역에 내렸다가 더산님과 만나 계획을 바꿔 엉겹결에 한강기맥을 간다는 오지 팀으로 합류해 차멀미에 시달리며 창촌에서 새목교를 건너 시멘트 소로를 따라간다.
예전에 갔었던 수레넘이재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꺾어 대강 버스를 내려서 앞에 보이는 지능선으로 붙는데 예감대로 기운이 빠지고 극심한 체력 부진에 몇미터를 가다서기를 되풀이한다.
임도를 건너고 납작바위에 걸터앉아 숨을 고르며 그냥 하산하고 싶은 마음을 억지로 달래다 산죽들을 헤치고 급해지는 능선을 한발한발 올라가지만 숨은 차고 어지러움증이 생겨 계속 멈춰 숨을 고른다.
일행들을 보내고 맨 뒤에서 한동안 기다리고 있던 더산님과 만나서 굳은 눈을 밟으며 한강기맥의 1276봉을 오른쪽으로 비껴서 주능선으로 올라가니 경사도 약해지고 등로가 뚜렷해져 조금 마음이 놓인다.
등로에 앉아 덕산 막걸리와 더덕주를 마시며 한동안 쉬다가 호령봉으로 잘못 간 인치성님을 데리고 오는 일행들과 만나서 잔설 깔린 산죽 숲을 기운을 내어 따라간다.
삼각점이 있을 1089.4은을 어디인지도 모르게 지나쳐 뾰족 솟아보이던 1084봉으로 올라가 막 점심을 먹고 일어나는 일행들을 보내고 더산님과 둘이 오붓한 식사 시간을 가진다.
한시간을 쉬다가 일어나 수레넘이재에서 이어질 능선을 기웃거리며 잠시 한강기맥을 따라가다 지능선을 치고 내려가면 그래도 막걸리통과 펫트병들이 곳곳에 버려져있어 놀라게 된다.
깎아지른 임도 절개지를 미끄러져 내려가 임도를 잠시 따라가 능선 갈림길에 주저앉아 더산님과 이런저런 아야기를 나누며 또 한시간이나 앉아 있다가 슬슬 한기가 드는 몸을 일으킨다.
흐릿한 족적을 찾아 마을이 가까운 임도를 만나고, 봄 기운으로 충만한 너른 밭들을 바라보며 임도를 한동안 따라가 더덕 냄새 진동하는 농가들을 지나고 원자교를 지나 원자운 마을회관 앞에서 기다리던 버스를 올라탄다.



▲ 첫번째 임도



▲ 내려오면서 만나는 임도



▲ 임도 절개지



▲ 날머리



▲ 원자운

'일반산 (Ⅷ)'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 내리는 수락산  (0) 2018.04.16
홍천 맹현봉  (0) 2018.04.02
홍천 매봉산  (0) 2018.03.19
참혹한 날 (흰대미산-양각산-수도산)  (0) 2018.03.12
홍천 율전 960.7봉  (0) 2018.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