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22일 (일요일)
◈ 산행경로
한탄대교(09:13)
조항산제비(10:03)
임도시작(10:10)
임도갈림길(12:05)
도감포갈림길(13:14)
마차산(13:56)
늦은고개갈림길(14:17)
기도원길(14:53)
동두천역(15:18)
◈ 도상거리
12km
◈ 산행시간
6시간 5분
◈ 후기
'김치마을' 이정표가 서있는 한탄대교 앞에서 흐려지는 하늘을 보며 군 참호들을 따라 가파른 능선을 올라가니 멀리에서 나물꾼들의 연호 소리가 들려와 시작부터 김이 빠진다.
전에 없던 '조항산제비'를 지나서 처음으로 나타난 등산로 이정판을 보며 구정산비가 서있는 임도로 올라가 거센 바람을 맞으며 지장봉을 바라보다 천천히 발길을 옮긴다.
사면으로 올라오는 나물꾼들과 지나쳐 우회하는 임도를 버리고 철조망들이 쳐져있는 봉우리로 올라서면 손 때를 타지않은 두릅나무들이 군락으로 있어 모처럼 욕심을 채운다.
낮은 봉우리들을 오르내리며 시간을 쓰다가 진작 남획된 임도의 두릅나무들을 보면서 능선 갈림길로 올라가 벤치에 앉아 조금씩 내리는 비를 맞으며 김밥 한줄과 간식으로 점심을 대신한다.
도감포로 이어지는 감악지맥 갈림길을 지나고 송전탑들이 서있는 벌목지대로 올라가니 감악산 쪽으로 조망이 시원하게 트이지만 발 밑의 채석장은 흉측하기 이를 데 없어 눈살이 찌프려진다.
긴 통나무 계단들을 지나고 정상석과 삼각점(포천301/1997재설)이 있는 마차산(x588.4m)에 올라 데크 전망대에서 주변을 휘휘 둘러보다 거센 비바람에 추위를 느끼고 몸을 일으킨다.
정상 바로 밑에 타프를 치고 떠드는 남녀 등산객들을 보며 암릉을 내려가 늦은고개 갈림길에서 왼쪽 지능선으로 꺾어 수북하게 쌓인 낙엽에 미끄러지며 바위지대들을 연신 통과한다.
완만해진 산길 따라 기도원으로 이어지는 도로로 나와서 열렬히 환영하는 견공들을 보며 봄꽃으로 단장한 아름다운 펜션들을 지나고 국가산업단지에서 얼마 전까지 다녔던 기억을 떠올리며 동두천역으로 걸어간다.
▲ 언제나 보아도 우스꽝스러운 연천군의 구석기 조형탑
▲ 조항산제비
▲ 전에 없던 첫 이정표
▲ 지장봉과 종자산
▲ 구정산비
▲ 꽃길과 감악산
▲ 간파리
▲ 채석장 너머로 보이는 감악산
▲ 마차산 정상
▲ 마차산에서 바라본, 동두천으로 이어지는 낮은 산줄기
▲ 국사봉과 왕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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