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Ⅷ)

기억은 아득하기만 하네 (삼계봉-덕고산-봉복산)

킬문 2018. 4. 16. 20:22

2018년 4월 15일 (일요일)

◈ 산행경로
사가정역앞
청량저수지(06:20-08:21)
지장현(08:56)
641봉(09:12)
843.2봉(10:40)
암릉
삼계봉(12:30)
점심식사(-13:30)
덕고산(13:53)
1066봉(14:23)
1094.3봉(14:40)
1036봉(15:07)
봉복산(15:29)
1036봉(15:52)
1016봉(16:07)
합수부(17:11)
청량저수지(17:56)
서석
사가정역앞(19:00-21:45)

◈ 도상거리
14km

◈ 산행시간
9시간 35분

◈ 동행인
더산, 술꾼, 캐이, 아사비, 연어

◈ 후기

삼년대1교를 지나서 청량저수지 삼거리에 차를 세우고 지계곡 오른쪽의 652.4봉으로 붙는다는 더산님과 헤어져 임도를 따라가다 왼쪽의 전원주택 사이로 들어가 흐릿한 족적을 만나 마른 물길을 따라 올라가니 무덤 한기가 있고 옛 산길의 흔적이 남아있는 지장현이 나온다.
가파른 사면을 치고 티브이 안테나가 쓰러져있는 641봉으로 힘겹게 올라가면 영춘지맥을 진행하다가 이쪽 지능선으로 탈출한 것 같은 새마포 산악회 회원들의 매직펜 글씨를 발견하는데 주능선에서 여기까지도 꽤 먼 거리라 은근히 연민의 생각이 든다.
청정하게 이어지는 때묻지 않은 오지의 산길을 따라 깨진 삼각점(401?/77.8건설부)이 놓여있는 843.2봉으로 올라가 더덕을 캐며 홀로 오른쪽 지능선을 타고 온 더산님과 만나서 찬 막걸리를 돌리며 이른 봄의 더위를 달랜다.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하는 암릉지대들을 넘고 우회하며 까다로운 바위들을 통과해서 올라가니 구목령과 이어지는 배나무골 임도가 시야에 들어오고 삼계봉과 덕고산 쪽의 주능선이 구름 사이로 펼쳐져 보인다.
눈 덮힌 겨울에는 내려오기 힘들어 보이는 험한 암릉지대들을 한동안 타고 넘어서 한강기맥의 주능선과 만나 삼계봉(X1104.6m)으로 올라가 공터에서 돼지 불고기를 데치고 부대찌개를 끓여서 마가목주를 겯들여 한시간이나 점심을 먹는다.
뚜렷한 산죽 숲 따라 이정표가 서있는 덕고산(x1122.6m)에 올라 신대리로 이어지는 지능선을 눈여겨보다 운무산 쪽으로 꺾어 하산하기로 한 1036봉을 넘고 너무 시간이 일러 봉복산 지난 갈림길에서 꺾어지기로 의견을 모은다.
물론 2001년의 한강기맥 종주 때는 생각이 나지 않지만 의외로 험하게 이어지는 암릉들을 길게 우회하며 밧줄들이 걸려있는 암봉을 지나 공터에 삼각점(청일426/1989재설)이 있는 1094.3봉으로 올라가면 역시 신대리로 뚜렷한 등로가 갈라진다.
봉복산으로 능선이 갈라지는 1036봉으로 올라 한편에 배낭을 벗어놓고 1.2km 떨어진 봉복산으로 서둘러 진행하지만 멀리서는 가깝게만 보여 10분이면 닿을 것 같던 정상은 의외로 멀리 떨어져있고 시간이 제법 걸려 조바심이 난다.
한남대 갈림길을 지나 땀을 흘리며 공터에 '화채봉" 정상석이 서있는 봉복산(x1033.7m)으로 올라 잠시 옛 기억을 떠올리다 부리나케 돌아가니 일행들은 안보이고 배낭에는 모르는 분의 표지기 하나만이 달렁 붙어있어 웃음이 난다.
서둘러 적막한 산길 따라 1016봉으로 올라가 일행들의 발자국이 남아있는 북서쪽 지능선으로 들어가 완만한 산죽 길을 한동안 따라가다 청량저수지를 겨냥하며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꺾어 길 없는 사면을 치고 내려가 뚜렷한 능선과 만난다.
좌우에서 들려오는 물소리를 들으며 무성한 잡목숲을 뚫고 나무들을 잡아가며 급사면을 미끄러져 내려가 민가들이 있는 합수부를 지나 널찍한 임도를 따라가다 계곡에서 발을 딲는 일행들을 만나서 봄 기운 완연한 저수지로 내려가 산행을 끝낸다.



▲ 임도에서 바라본 한강기맥



▲ 올라갈 지능선



▲ 돌담



▲ 들머리에서 바라본 한강기맥



▲ 지장현



▲ 641봉 정상



▲ 843.2봉 정상



▲ 삼계봉 정상



▲ 덕고산 정상



▲ 암봉



▲ 1094.3봉 정상



▲ 봉복산 정상



▲ 합수부



▲ 임도에서 당겨본 운무산



▲ 내려온 지능선






▲ 청량저수지



▲ 저수지 날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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