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ⅸ)

강화의 늦은 봄날 (혈구산-퇴모산-덕정산-정족산)

킬문 2020. 5. 4. 13:59
2020년 4월 30일 (토요일)

◈ 산행경로
신촌역
강화터미널
나래현(08:22)
혈구산(09:06)
퇴모산(09:40)
농업기술센터(10:28)
덕정산(12:01)
236.0봉(13:09)
포장도로(13:55)
71.2봉(14:13)
정족산(16:01)
전등사(16:51)
강화터미널
신촌역

◈ 도상거리
18km

◈ 산행시간
8시간 29분

◈ 함께 하신 분들
캐이, 아사비, 토요일, 볼박

◈ 산행기





일찍부터 기다리던 볼박님과 나래현에서 만나 코로나 사태로 정적에 묻힌 고려산을 바라보며 진달래들이 다 지어버린 메마른 산길 따라 낯익은 정상석과 삼각점이 놓여있는 혈구산(x460m)에 올라 찬 바람을 맞으며 문수산과 마니산을 휘휘 둘러본다.
나물 뜯는 주민들과 지나치며 생각보다 멀리 떨어져 있는 퇴모산(338.9m)으로 올라 정상목과 삼각점(강화305)을 알현하고 바위 한편에 모여 비리지 않은 열기 튀김을 안주로 막걸리를 거나하게 돌려 마시고 상전벽해를 떠 올리며 반질반질해진 산길 따라 온갖 봄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농업기술센터로 내려간다.
특이하게 보리수나무들로 조성된 농장의 담벼락들을 지나 찜질방들이 여기저기에 서 있는 마을을 통과해 진땀을 흘리며 전에 없던 철조망이 쳐져 있는 덕정산(x320m)을 넘어 긴 철조망을 끼고 사면에서 뭔가를 열심히 따는 주민들을 보며 글씨 없는 삼각점이 놓여있는 236.0봉을 지난다.
앞을 막는 군부대의 철조망을 왼쪽으로 우회해 포장도로로 내려서서 길정저수지를 오른쪽으로 끼고 임도를 따라가 두루뭉술한 둔덕에서 원형 대삼각점이 반겨주는 71.2봉을 지난다.
다시 도로와 만나 초등학교 앞 가게에 앉아서 찬 캔맥주로 갈증을 달래고 고갯마루로 올라가 성터들이 있는 정족산(x220m)으로 올라가니 짙은 안개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 아우성치는 내부의 반발로 메인으로 생각했던 초피산과 마니산을 포기하고 일찍 하산하기로 한다.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널찍한 산길 따라 초파일을 맞아 관광지처럼 붐비는 전등사로 내려가 방향이 헷갈리는 버스 정류장을 물어물어 확인하고 강화터미널의 풍물시장으로 나가 회에 찬 맥주와 소주를 잔뜩 마시고 지겨움을 참아가며 1시간 40분이나 걸려 신촌으로 돌아온다.



▲ 나래현



▲ 혈구산 정상



▲ 고려산



▲ 마니산



▲ 퇴모산 정상



▲ 덕정산과 진강산



▲ 보리수



▲ 진강산



▲ 덕정산 정상



▲ 초피산과 마니산



▲ 솟대



▲ 71.2봉 정상



▲ 분재



▲ 보리밭



▲ 정족산 정상



▲ 전등사



▲ 뒤돌아본 정족산


'일반산 (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락지맥 (용마산-불암산)  (0) 2020.05.04
한북정맥 보충수업 (천보산-노고산)  (0) 2020.05.04
용문산  (0) 2020.04.27
한양도성길  (0) 2020.04.20
화악산  (0) 2020.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