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ⅸ)

한양도성길

킬문 2020. 4. 20. 18:48

2020년 4월 19일 (일요일)

◈ 답사경로
숭례문(09:46)
남산(10:31)
광희문(11:55)
오간수문(12:12)
흥인지문
낙산
혜화문(13:12)
말바위안내소(13:46)
숙정문(14:00)
청운대(14:27)
북악산(14:33)
창의문(14:55)
인왕산(15:34)
숭례문(16:56)

◈ 답사거리
24km

◈ 답사시간
7시간 10분

◈ 답사기



전날 산행으로 피곤하기도 하지만 아침부터 봄비가 온다는 소식에 발왕산은 포기하고 느지막이 일어나 막걸리 한 병 챙겨 전철을 타고 숭례문으로 가 남산 도로를 천천히 걸어 서울타워로 올라가 튜울립으로 예쁘게 치장한 성벽 길을 따라간다.
겁 없이 성벽이 이어지는 안기부 분소까지 갔다가 돌아와 국립극장을 지나고 자유센터 야외 웨딩홀에서 환하게 웃으며 사진을 찍는 사월의 신부를 한동안 바라보다 어릴 때 놀던 장충단 성벽으로 올라가 봄꽃들이 흐드러지게 핀 신라호텔을 끼고 장충체육관으로 내려간다.
지금은 소실된 성벽을 가늠하며 광희문을 지나고 난전처럼 북적이는 동대문시장을 통과해 오간수교로 청계천을 건너서 흥인지문을 지나 창신동 빈민촌이 들어찬 낙산으로 향한다.
도로변의 벤치에 앉아 서울 시가지를 바라보며 막걸리 한 컵 마시고 낙산을 넘어서 시설물로 막힌 성벽에서 왼쪽으로 꺾어 이화동으로 내려갔다가 눈에 익은 혜화문으로 올라가 짧은 성벽을 지나고 도로 따라 서울과학고를 지나 와룡공원으로 들어간다.
웅장한 북한산을 바라보며 성터를 지나 말바위안내소에서 패찰을 받고 숙정문을 지나 코로나 여파에도 불구하고 놀러 나온 수많은 인파와 함께 촛대바위를 보면서 경비소들이 줄줄이 놓여있는 능선을 부지런히 따라간다.
하나둘 떨어지는 빗방울을 맞으며 벤치에 앉아 막걸리를 마시고 노송들이 서 있는 청운대와 총탄 자국이 남아있는 1.21사태 소나무를 지나서 정상 석이 있는 북악산을 넘어 패찰을 반납하고 창의문으로 내려간다.
고갯마루 한쪽에 자리 잡은 고즈넉한 찻집에서 은은히 흘러나오는 노래를 들으며 점점 굵어지는 비를 맞고 부직포가 덮여있는 성터를 한동안 지나 기차바위를 지나서 낯익은 인왕산으로 올라간다.
북악산을 바라보며 소주 한 모금으로 추위를 달래고 봄비에 후줄근하게 젖어 길게 이어지는 성벽 길을 한동안 따라가다 매정하게 끊어져 버린 성터에 아쉬워하며 일상생활이 이어지는 시가지로 합류한다.
비가 너무 많이 와 흔적만 남아있다는 돈의문 터는 포기하고 발길 닿는 대로 축축한 도로를 걸어서 익숙하지 않은 모습의 시청과 덕수궁을 지나고 숭례문에 도착해 한양도성길 답사를 끝낸다.



▲ 숭례문





▲ 남산 도성길



▲ 자유연맹



▲ 장충동 도성길



▲ 광희문



▲ 청계천의 오간수문터



▲ 흥인지문



▲ 낙산에서 바라본 북한산



▲ 혜화문



▲ 와룡공원 도성길



▲ 숙정문



▲ 북악산 도성길



▲ 청운대



▲ 북악산 정상



▲ 북한산



▲ 인왕산



▲ 북악산 도성길



▲ 창의문



▲ 창의문 카페



▲ 인왕산 오르며 바라본 북악산



▲ 기차바위



▲ 인왕산 정상



▲ 인왕산 도성길



▲ 안산



▲ 뒤돌아본 인왕산



▲ 남산



▲ 마지막 교남동 도성길



▲ 서울시청



▲ 덕수궁



▲ 숭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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