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ⅹ)

사명산

킬문 2020. 9. 7. 18:23

2020년 9월 4일 (토요일)

◈ 산행경로
청량리역
춘천역(06:32-07:32)
웅진2교(07:40-08:25)
주능선(10:53)
임도(11:53)
등산로 (12:53)
월북현(13:32)
사명산(14:19)
선정사(16:20)
웅진2교(17:05)
춘천역
청량리역(19:34-20:35)

◈ 도상거리
13.5km

◈ 산행시간
8시간 40분

◈ 함께 하신 분
더산

◈ 후기



코로나 때문인지 텅 빈 버스를 타고 웅진리에서 내려 덤불을 뚫고 도로 건너편의 능선으로 붙어 가파른 사면을 치고 장뇌삼 단지의 푸른 그물망이 쳐져있는 능선으로 올라 잡 버섯 하나 보이지 않는 메마른 산길을 따라가다 막걸리를 돌려 마시고 지레 헛된 욕심을 버린다.
이제서야 손톱만큼 나오기 시작하는 싸리버섯들을 보며 조망도 막힌 답답한 능선을 따라가 신설 임도를 만나고 임도를 따라가다 공사장 흙으로 덮인 등 로를 찾아 월북현 임도로 올라가 지저분한 샘터를 손보다가 그만 다 망가뜨리고 만다.
바로 능선에서 보이는 큼지막한 참싸리 하나로 위안을 삼으며 힘겹게 좌우 사면을 뒤지다가 눈먼 더덕 몇 뿌리 챙겨서 사명산 정상으로 올라가니 언제나처럼 날파리 떼들이 새까맣게 날아다닌다.
바위에 앉아 즉석 더덕주를 마시며 노닥거리다가 귀찮은 마음에 안부로 되돌아가 나무 계단들이 놓인 산길을 타고 선정사로 내려가 찬 계곡물에 몸을 닦고 2km 남짓한 도로를 부리나케 걷고 뛰어서 시간 맞춰 웅진리 정류장으로 가지만 양구에서 17시에 출발한 버스는 코로나로 바뀌었는지 무정차 표시판을 달고는 쳐다보지도 않고 가 버려 멘붕에 빠진다.
마시며 시간을 보낼 술 한 방울도 남아 있지 않아 대책 없이 지나가는 차들만 바라보며 무료하게 한 시간을 기다려 반갑게 도착한 버스를 타고 춘천역에서 내려 편의점 앞에서 소맥 몇 잔으로 갈증을 달랜다.



▲ 임도에서 바라본 사명산



▲ 월북현



▲ 사명산 정상





▲ 파로호





▲ 선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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